2012 런던올림픽
  • 하늘도 도운 한국 체조 첫 금메달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가 첫 금메달이라는 염원을 풀 수 있던 데는 하늘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양학선(20·한체대)이 경쟁자들이 따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갖춘 게 사실이나 그에 필적하는 맞수가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금메달은 또다시 오리무중에 빠질 뻔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양학선의 최대 경쟁자로 평가받는 토마 부엘(25·프랑스)과 북한의 리세광(27)이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기술난도와 도약 높이에서 양학선을 위협할 선수들이었으나 부상과 규정 위반으로 런던에 오지 못하면서 양학선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부엘은 지난해 12월 평행봉 연습 중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지면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골반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좌골 신경에 이상이 생길 만큼 심한 부상이어서 부엘은 이후 6주간 15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며 선수 생명마저 마저받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라이벌을 겨냥해 워낙 전력을 숨기는 일이 많다 보니 조성동 대표팀 총감독도 처음에는 부엘의 부상 소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5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를 참관하면서 조 감독은 불
  • 삼수 만에 체조 金맥 캔 조성동 감독

    한국 체조가 도마로 올림픽 금메달에 근접했던 때가 두 번 있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출전한 유옥렬(39·현 대표팀 코치)과 여홍철(41·경희대 교수)이 체조인들의 염원을 현실로 바꿔 줄 인물이었다. 두 선수는 당대 최고의 도마 달인이었다. 유옥렬은 1991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도마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한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1992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한국 체조의 위상을 높였다. 여홍철은 기술에서 세계를 압도했다. 1993년 옆으로 굴러 구름판을 밟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돌고 착지하는 ‘여 1’이라는 기술을 선보였고 이듬해에는 질풍같이 쇄도, 구름판을 정면으로 밟은 뒤 두 바퀴 반을 돈 뒤 착지, 공중에서만 900도를 도는 ‘여 2’라는 신기술로 발전시켰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이들이었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태극기를 시상대 꼭대기에 올리지 못했다. 유옥렬은 올림픽에서 비장의 신무기를 선보인 비탈리 셰르보(독립국가연합)에게 밀려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점프력과 공중회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여홍철은 착지 때 세 발자국만 물러나도
  • 소총 銀 김종현 “10점만 생각했다”

    ”(진)종오 형이 말해준 대로 지금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니 10점밖에 안떠오르더라고요.” 6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따낸 김종현(27·창원시청)이 진종오(33·KT)의 조언 덕에 마지막 순간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대회 10일째인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울위치 왕립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101.5점을 쏴 본선 점수 1천171점과 합계 1천27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 10발 중 9번째까지 동메달을 딴 매튜 에몬스(미국)에 1.6점차로 뒤지다 마지막 1발에서 점수를 뒤집어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한 김종현은 진종오(33·KT)의 조언 덕에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종오형이 같이 선수촌에서 지내면서 여러가지 좋은 얘기를 해줬다”며 “결선에 올라가면 ‘그 순간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라’고 말해줬는데 오늘 그대로 따랐다”고 말했다. 무엇을 마음속에 떠올렸는지를 묻자 김종현은 “10점만 생각했다”며
  • 성실과 끈기로 따낸 소총銀 김종현

    ’거짓 없이 성실하게.’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사격 대표선수들이 제출한 선수 프로필에 김종현(27·창원시청)이 좌우명으로 적어낸 말이다. 6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50m 소총 3자세 은메달로 한국 소총의 오랜 메달 갈증을 풀어준 그가 걸어온 길도 ‘성실과 끈기’로 요약할 수 있다. 김종현은 에이스 한진섭(31·충남체육회)과 함께 한국 남자 소총의 새 전성기를 이끌어왔지만 어디까지나 ‘2인자’였다. 국내 대회에서도 선배 한진섭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고 국제대회에서도 개인전 메달은 올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따낸 3자세 은메달 두개가 ‘유이’하다. 다만 단체전에서는 선배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는 역할을 해와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도 단체전이 대부분이다. 사격 스타일도 한진섭이 ‘모 아니면 도’인데 비해 김종현은 기록은 조금 부족해도 기복이 없이 꾸준한 편이다. 평소 모난 데 없이 은근하고 꾸준한 성격 그대로다. 김종현은 이런 성실함과 끈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한계단씩 밟아 올라왔고 마침내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소중한 은메달로 한국 소총의 오랜 메달 갈증을 풀어냈다. 김종현이 사격
  • 양학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금메달”

    6일(현지시간) 런던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에서 우승, 한국 체조에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은 안긴 양학선(20·한체대)은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 금메달을 양손으로 붙잡은 채 등장했다. 그는 “런던에 와서 연습이 잘 안돼 고민이 많았는데 어려움을 이겨내고 딴 금메달이라 어떤 보상을 해준다고 해도 절대 바꾸고 싶지 않다”며 반짝반짝 빛나는 금메달을 소중하게 어루만졌다. 양학선은 최고 난도의 기술인 ‘양학선’(난도 7.4점)과 ‘스카라 트리플’(난도 7.0점)을 잇달아 펼쳐 16.53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고 당당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2위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16.399점)과의 격차는 0.134점이 났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당시 16.56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양학선은 이 종목에서 16.500점대 이상을 받을만한 사실상 유일한 선수라는 사실을 올림픽에서 재차 입증했다. 양학선은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 “도마는 내게 체조 선수로서 기회를 주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한 종목”이라고 세계를 제패한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그러면서 “2차 시기에서 완벽하게 착지하면서 금메달을
  • 한국싱크로, 12년 만의 결승 쾌거

    한국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이 12년 만의 올림픽 결승 진출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주역은 자매 국가대표인 박현선(24)-현하(23·이상 K-water)다. 이들은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싱크로 듀엣 예선 자유종목(프리 루틴)에서 87.460점을 얻었다. 전날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 점수 86.700점을 합해 174.160점으로 전체 24개조 중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싱크로가 12개 팀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 나서는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의 장윤경-유나미 조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10위로 결승에 올라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등록선수가 100명도 안되는 한국싱크로의 현실을 고려하면 박현선-현하 조가 올림픽 결승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쾌거다. 12년 전에는 선수로, 이번에는 지도자로 결승 진출을 이끈 장윤경(32) 대표팀 코치는 “싱크로 종목에서는 순위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규정종목에서 13위를 해 결국 같은 등수로 예선을 마칠 줄 알았다”면서 “13위도 좋은 성적인데 결승까지 올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박현선
  • 홍명보號, 비공개 최종 훈련 ‘준비 끝!’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4강전을 앞두고 ‘맨체스터의 기적’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끝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그래머 스쿨’ 훈련장에서 1시간 30여 분에 걸쳐 비공개로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4강전(한국시간 8일 오전 3시45분·올드 트래퍼드)에 대비한 최종 훈련을 치렀다. 훈련시작 15분간만 언론에 공개된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브라질의 강한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수비 조직력 점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저녁 웨일스의 카디프에서 영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치른 이튿날 오후 장거리 버스 이동으로 피곤할 만도 했지만 선수들은 사상 첫 4강 진출을 달성했다는 기쁨에 활기찬 얼굴로 훈련장에 도착했다. 이날 훈련에는 영국전에서 오른쪽 팔뚝뼈가 부러진 김창수(부산)와 왼쪽 어깨를 다친 골키퍼 정성룡(수원)이 빠진 채 진행됐다. 김창수는 골절상으로 브라질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가운데 정성룡은 다행히 뼈와 인대를 심하게 다치지 않아 경과를 지켜보고 나서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세계 정복한 양학선 기술 ‘삼종 세트’

    양학선(20·한체대)은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에 출전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세 가지 기술을 갈고 닦았다. 광주체고 21년 대선배 여홍철(경희대교수)가 남긴 ‘여 2’와 ‘쓰카하라 트리플’(이상 난도 7.0점), 그리고 지난해 코리아컵 국제초청대회에서 이 종목 최고 난도(7.4점)를 인정받은 ‘양학선’이 세계를 제패할 비장의 무기였다. 양학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종목별 결선 진출자를 뽑는 단체전 예선에서 ‘여 2’와 ‘쓰카하라 트리플’을, 6일 대망의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에는 ‘양학선’과 ‘쓰카하라 트리플’을 선보였다. ◇’양학선’은 ‘여2’의 업그레이드 = ‘여2’는 도마 쪽으로 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이다. ’여2’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 교수가 현역 시절 창조한 기술로,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 선수들이 따라 한다. 여 교수는 1993년 옆으로 굴러 구름판을 밟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돌고 착지하는 ‘여 1’이라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질풍같이 쇄도해 구름판을 정면으로 밟고 나서 두 바퀴 반을 돌고 착지, 공중에서 900
  • <농구> 美드림팀, 5전 전승으로 8강 진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조별리그 5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미국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26-97로 제압했다. 전반까지 미국이 앞선 채 아르헨티나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2쿼터 한때 리드를 잡기도 한 아르헨티나는 마누 지노빌리(16득점)가 르브론 제임스(18득점)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림에 꽂아 넣어 60-59로 미국과의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제임스의 연속 공격으로 흐름을 타기 시작한 미국은 케빈 듀런트(28득점)가 3쿼터에만 3점슛 5방을 작렬시켜 93-74까지 달아났다. 3쿼터에 미국의 폭격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4쿼터에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미국은 B조 4위로 8강에 오른 호주와 맞붙게 됐다. 한편 홈팀 영국은 중국을 90-58로 꺾어 올림픽 사상 첫 승을 거뒀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43위 영국은 선수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
  • 농구도 ‘고의패배 의혹?’

    런던올림픽 배드민턴에서 불거진 ‘고의패배 논란’이 농구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문제의 경기는 6일(현지시간) 열린 스페인과 브라질의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이다. 스페인은 3쿼터까지 66-57로 리드하다 마지막 4쿼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16-31에 그쳐 82-88로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2위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스페인이 예상 외로 브라질에 무릎을 꿇자 준결승에서 미국 ‘드림팀’을 피하려고 일부러 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만약 스페인이 브라질을 이겼다면 B조 2위로 8강에 올라 A조 3위와 맞붙고, 여기서 또 이기면 A조 1위와 B조 4위팀 간 대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 경우 A조 1위인 미국이 준결승 상대로 올라올 가능성이 ‘99%’다. 따라서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 등 초호화 멤버들로 이뤄진 미국과의 맞대결을 최대한 늦추려고 브라질전을 일부러 패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스페인은 이날 패배로 B조 3위를 차지해 8강전에서 프랑스, 준결승에서 러시아-리투아니아 전 승자와 각각 대결하는 비교적 수월한 대진표를 받았다.
  • 볼트 “맨유에서 뛰고 싶다”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리미어리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또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우사인 볼트가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뒤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입단 테스트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광팬으로 알려진 볼트가 입단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에도 몇 차례 인터뷰에서 맨유의 선수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볼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맨유)이 나를 불러서 ‘그럼 와서 테스트를 받아 보라’고 하면 난 거절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농담인 줄 안다”며 농담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 그는 “내가 자신이 없었으면 이런 말도 안한다”며 “나는 가장 빠른 선수일 뿐만 아니라 가장 잘하는 축구 선수가 될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볼트는 이미 축구계에 기여한 바가 있다. 볼트는 2009년 한 행사에서 당시 맨유 소속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7·레알 마드리드)에게 단거리 달리기를 지도해준 적이 있었다. 볼트는 “호나우두가 내 덕분에 더 나은 선
  • 이신바예바 “4년후 금메달따고 은퇴”

    ”동메달만 따고 은퇴할 수는 없어요. 리우 올림픽에 도전해서 금메달을 따면, 그때 은퇴하고 싶습니다.” 세계 최고를 지키던 선수가 런던에서 금메달을 놓치자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은퇴를 미뤘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세계기록을 28차례나 바꾼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겠다던 계획을 수정했다. 이신바예바는 6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7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물론이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연패, 세계 실내 육상선수권대회 3연패 등 화려한 경력에 비하면 초라한 추락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 5월 피로가 쌓인 그녀의 왼쪽 허벅지 근육이 훈련량을 버티지 못하고 상처를 입고 만 것. 이 부상 때문에 이번 올림픽의 개막 열흘 전까지 훈련도 할 수 없었고 연습 격인 대회에 참가할 수도 없었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직전, 부상은 회복됐지만 그 어느때보다 훈련을 집중해야 할 시간은 지나가고 난 뒤였다. 아쉬움이 사무칠 법도 했다. 이신바예바는 “열흘 동안 뭔가를 바꾸기는 힘들었다”고 토로
  • 金 한개 딴 그레나다가 종합 1위?

    2012 런던올림픽 메달 순위를 보면 중국과 미국이 종합 우승을 다투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금메달 개수만으로 순위를 매기는 전통적인 방법이 항상 최선인 것은 아니다. 뉴질랜드의 공영 통계회사인 ‘스태티스틱스 뉴질랜드’는 자메이카, 뉴질랜드, 그레나다 등 인구가 적은 나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진짜 순위 싸움을 지난 2일부터 매일 소개하고 있다. 개막 10일째를 맞이하는 6일(현지시간) 전통 순위표에 따르면 중국은 31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어 29개를 차지한 미국을 2개 차로 제치고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스태티스틱스 뉴질랜드’의 인구 대비 금메달 순위표에 의하면 미국은 1천100만명 당 금메달 1개로 23위쯤에 자리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중국은 36위로 4천300만명에 금메달 한개가 돌아간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금메달 18개를 딴 영국이 340만명에 금메달이 한 개씩 돌아가 11위에 자리한다. 인구가 적은 나라들의 순위는 훨씬 높다. 440만명이 살고 있는 뉴질랜드는 조정에서 금메달 3개를 따 지난 주말 동안 순위표 1위를 달렸다. 그 후 5일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가 100m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선사하면서 금메달
  • 결승 오른 日여자축구 ‘좌석 업그레이드’

    남자 선수들과 달리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배정받아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일본 여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귀국 비행기에서는 비즈니스석에 앉을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여자 대표팀의 사사키 노리오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마치고 도쿄로 돌아갈 때 비즈니스석에 앉을 것 같다”며 “일본축구협회가 메달 확보에 대한 보상으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런던행 항공기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이용한 반면 같은 비행기에 탄 남자 대표팀은 비즈니스석을 차지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자 협회의 생각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귀국 항공편에 비즈니스 좌석이 모자랄 경우에는 다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 앉아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노리오 감독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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