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선수의 金보다 빛난 도전

‘최연소’ 선수의 金보다 빛난 도전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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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최연소 선수인 토고 수영 대표 아조 크포시(13)가 개인 기록 경신에 성공해 희망을 품었다.

아조는 3일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두 번째로 느린 기록인 37초55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그의 종전 기록은 세계 기록(23초73)보다 두 배 가까이 느린 44초60, 종전보다 7초 가량 빨리 들어온 셈이다.

아조는 “개인 기록 경신이 목표였다”며 “다른 사람 신경 쓸 필요 없이 토고의 명예를 지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조는 일주일에 5번, 집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 수영장을 빌려 훈련해왔다.

마땅한 수영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이자 대표팀 감독인 크와미 크포시는 5일 AFP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타팅 블록도, 물안경도 없이 훈련해왔다”고 회고했다.

열악한 훈련 환경 탓에 올림픽 출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아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번 대회에 나섰다.

런던 입성 후엔 말라리아에 걸려 3일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아조는 분전 끝에 목표 달성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크와미는 “가장 어린 선수로서 아조가 투지를 보여주길 바랐다”며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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