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올림픽 여자체조 개인종합 첫 금 ‘검은 요정’

    “누군가 내게 ‘올림픽 여자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첫 흑인 선수’라고 하기에 이렇게 답했죠. ‘오, 그래요? 나는 그걸 잊었습니다’라고요.” 2일(현지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여자체조 개인종합 결선은 새 체조여왕을 옹립하는 대관식이었다.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62.232점을 얻어 빅토리아 코모바(17·61.973점·러시아)를 간발의 차로 따돌린 가브리엘 더글러스(17·미국)가 특별한 우승 소감의 주인공이다. 여자체조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52년 헬싱키올림픽 이후 백인이 아닌 선수가 개인종합 우승을 한 건 처음이다. 지금껏 개인종합 금메달은 옛 소련(독립국가연합 포함 7번)과 미국(4번), 체코, 루마니아(이상 2번), 우크라이나뿐이다. 남자 개인종합에서는 일본·중국이 일곱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여자는 비(非)백인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던 셈. 물론 더글러스의 ‘쿨한’ 소감은 피부색이 아닌 실력으로만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날다람쥐’란 별명에서 짐작하듯 흑인 특유의 탄력은 물론 정확한 기술 구현과 깜찍한 몸짓·표정까지 겸비한 게 더글러스의 강점이다. 여섯 살에 언니
  • [조은지 기자의 런던 eye] 외국의 한국인 감독님 은메달까지만 봐드릴게요

    이웅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기분이 끝~내 주게 좋아요. 이렇게 좋은 자리가 어딨겠어요.”라고 했다. 까만 선글라스에 감춰진 눈도 분명 반달 모양이었을 것이다. 이 감독은 2일 멕시코에 메달 두 개를 안겼다. 그것도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틈바구니에서. ‘금빛’은 아니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그것도 하루에 몰아쳤다. 멕시코 역사상 올림픽 양궁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빙 은메달 두 개로 심심해하던(?) 멕시코 국민에게도 큰 기쁨을 안겼다. 이 감독은 수십 명의 멕시코 취재진에 둘러싸여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처음 팀을 맡았을 때부터 꿈꾸던 순간. 그는 “한국이 금메달을 따고, 우리가 은·동메달을 딴 건 정말 완벽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래도 마냥 편한 마음은 아니었다. 기보배와 아이다 로만이 5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슛오프에 들어갔을 때는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먼저 쏜 기보배의 화살이 8점에 박히자 로만에게 별다른 지시를 할 수도 없었다고. 그저 “우리들 축제니까 편안하게 생각하고 쏘라.”고만 했다. 한국을 꺾고 싶으면서도, 또 한국을 꺾기엔 불편한, 그런 묘한 심정이었다는 얘기. 얄궂게도 로만의 슈팅은 기보배보다
  • 5일 새벽 다시 한 번 ‘태~환민국’

    박태환(SK텔레콤)이 자유형 1500m 결승에 진출,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3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4분 56초 89로 라이언 코크런(캐나다·14분 49초 31)에 이어 3조 2위, 전체 출전 선수 31명 중 6위로 결승에 올랐다. 세계기록(14분 34초 14) 보유자인 4조의 쑨양(중국)은 14분 43초 25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기록은 14분 47초 38(한국기록). 박태환은 이 종목에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땄지만 올림픽 결승 출발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결승은 5일 오전 3시 36분(한국시간)에 열린다.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이 1500m에서도 메달을 보태면 역대 올림픽 자유형 200·400·1500m에서 모두 메달을 딴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역대 올림픽 자유형 200·400·1500m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한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의 대니얼 코왈스키(호주)뿐이다. 박태환이 1500m에서 메달을 챙기면 한국 선수로는 여름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다. 남자 유도의
  • 성적학대·자살유혹·실어증 메친 ‘유도 공주’

    코치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소녀가 미국 사상 첫 유도 금메달을 따며 악몽 같은 과거에서 벗어났다.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그의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지울 수 없는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의 페이지를 여는 순간이었다. ‘유도 공주’ 케일러 해리슨(22·미국)이 3일 엑셀 런던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78㎏급 결승에서 젬마 깁슨스(영국)에게 유효 두 개를 얻어 유효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여섯 살 때 유도 도복을 입은 해리슨은 13살 때 자신을 지도하던 코치 대니얼 도일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 “스스로 지킬 줄 알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유도에 입문했으나 바로 그 유도를 하면서 그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 것. 해리슨은 “오랫동안 유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증오했다.”며 “유도에 대한 열정이 나의 감옥이 됐다.”고 악몽과 같은 과거를 떠올렸다. 3년 동안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고, 자살이란 극단적인 생각까지 생각했다. 이 같은 사실을 3년 뒤에야 알게 된 어머니는 유도 스타 지미 페드로에게 도움을 청했고 세상에 숨기고 싶은 과거가 드러나는 아픔을 감수하고
  • [주말의 올림픽]

    4일(토) (이하 한국시간)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예선 ●사격 여자 트랩 예선 이상 오후 5시 ■탁구 남자 단체 1라운드 vs 북한 오후 6시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 오후 6시 20분(최윤희) ■사이클 남자 옴니움 250m 플라잉스타트 오후 6시 30분 ■펜싱 여자 단체 에페 8강 vs 루마니아 오후 6시 30분 ■하키 여자 예선 A조 vs 네덜란드 오후 6시 45분 ■핸드볼 남자 예선 B조 vs 세르비아 오후 7시 15분 ■요트 남자 ●레이저 1인승 딩기 오후 8시 ●470 2인승 딩기 ●RS:X 윈드서핑 이상 오후 10시 5일(일) ■사이클 남자 ●옴니움 30㎞ 포인트 레이스 0시 54분 ●옴니움 엘리미네이션 레이스 오전 2시 25분 ●옴니움 4㎞ 개인 추발 오후 6시 여자●스프린트 예선 오후 6시 58분 ■육상 남자 20㎞ 경보 오전 1시(김현섭) 여자 마라톤 오후 7시 ■역도 남자 94㎏급 오전 3시 여자 75㎏이상급 오후 11시 30분 ■복싱 남자 49㎏급 16강 오전 5시 15분(신종훈) ■배구 여자 예선 B조 vs 중국 오후 7시 30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 예선 ●74㎏급
  • [올림픽과 나-이병효] 국제스포츠계 감찰기구 서울에 만들자

    “한국만 당하는 것 같다.” 런던올림픽을 지켜보는 이들 사이에 자주 나오는 말이다. 잘못된 심판 판정이 우리 선수에게 집중되는 것처럼 비쳐서일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래 일곱 차례 대회 가운데 2000년 시드니 대회만 제외하고 모두 10위 안에 들었던 스포츠 강국이란 점이 겹쳐진다. 과거에 얕보였던 한국이 최근 급부상하면서 스포츠에서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한국은 선진국 클럽의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발돋움하는 통과의례를 치르는지 모를 일이다. 또 한국의 강세 종목이 심판 판정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기 종목이란 점도 빠뜨릴 수 없다. 펜싱 같은 종목은 유럽 국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이들 종목에서 한국이 신흥 강호로 떠오르는 것이 시기와 텃세를 불러온 것이다. 더욱이 국제펜싱연맹 등은 세계 스포츠계의 마이너 리그에 속하는 경기단체라서 전문성이 떨어지고 편협함이 더 심할 여지가 있다. 스포츠계의 승부 조작과 매수, 오심, 편파 판정 등의 문제는 사실 ‘국제 스포츠 귀족들’의 책임이 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패의 온상이자 복마전이란
  • 펠프스, 男수영 개인종목 첫 3연패

    마이클 펠프스(27·미국)의 신기록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펠프스는 3일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은 맞수 라이언 록티(미국)는 0.63초 늦은 1분54초90으로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영웅이 될 것으로 관심을 끌었던 록티는 금 2, 은 2, 동메달 1개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개인혼영 200m 동메달은 라슬로 체흐(헝가리·1분56초22)에게 돌아갔다. 펠프스로선 올림픽 사상 첫 남자 수영 개인종목 3연패의 위업이었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1956년부터 1964년 대회까지 여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은 돈 프레이저(호주)와 1988년부터 1996년 대회까지 여자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크리스티나 에게르세기(헝가리)에 이어 세 번째다. 펠프스는 이로써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계영 400m·접영 200m)를 획득, 2004년 아테네 대회 6관왕과 동메달 2개, 2008년 베이징 대회 8관왕 등을 합쳐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수를 20개(금 16, 은 2, 동 2)로 늘렸다.
  • 한국 여자 펜싱, 에페 단체 은메달 따내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아람(26·계룡시청), 정효정(28·부산시청), 최인정(22·계룡시청), 최은숙(26·광주 서구청)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25-39로 졌다. 한국 여자 펜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루마니아(1위), 미국(5위), 중국(3위) 등 쟁쟁한 강호들과 만나 물러서지 않고 대결을 벌였다. 특히 지난달 30일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1초를 남겨두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최악의 오심을 겪었던 신아람은 이날의 은메달로 어느 정도 아픔을 씻을 수 있게 됐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신아람을 선봉에 세운 한국은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신아람이 1세트를 3-1로 마무리했고, 3세트까지도 7-4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신아람이 나선 5세트에 10-12로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격차가 점점 벌어져 금메달의 꿈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관중석의 응원에 답하며 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 4강 기적 홍명보號 ‘지동원 카드 적중’

    한국 축구의 염원인 올림픽 4강 달성의 원동력은 홍명보 감독이 영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마련한 ‘족집게 전술’의 승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개최국 영국과의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이날 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오른쪽 풀백인 김창수(부산)가 팔뚝뼈를 다치고 후반 9분에는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이 프리킥을 막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이 때문에 한국은 교체 카드를 일찌감치 써버리는 통에 선수들 대부분이 120분을 멈춤 없이 뛰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버텨내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차기 5개를 모두 꽂아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영국을 겨냥해 선택한 ‘지동원 카드’와 영국의 돌파를 막기 위한 ‘블록형 수비 전술’이 제대로 먹힌 게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홍 감독은 이날 왼쪽 측면 날개로 그동안 주전으로 나섰던 김보경(카디프시티) 대신 지동원(선덜랜드)을 선택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힘
  • 4강 기적 홍명보號 ‘지동원 카드 적중’

    한국 축구의 염원인 올림픽 4강 달성의 원동력은 홍명보 감독이 영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마련한 ‘족집게 전술’의 승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개최국 영국과의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이날 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오른쪽 풀백인 김창수(부산)가 팔뚝뼈를 다치고 후반 9분에는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이 프리킥을 막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이 때문에 한국은 교체 카드를 일찌감치 써버리는 통에 선수들 대부분이 120분을 멈춤 없이 뛰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버텨내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차기 5개를 모두 꽂아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영국을 겨냥해 선택한 ‘지동원 카드’와 영국의 돌파를 막기 위한 ‘블록형 수비 전술’이 제대로 먹힌 게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홍 감독은 이날 왼쪽 측면 날개로 그동안 주전으로 나섰던 김보경(카디프시티) 대신 지동원(선덜랜드)을 선택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힘
  • 홍명보 감독 “정신력의 승리”

    한국 축구를 올림픽 사상 최초로 본선 4강에 올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영국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홍 감독은 “이런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과 밤늦게까지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우려했지만 예상 외로 우리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 정신적으로 영국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강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을 선발로 내보낸 것에 대해 “1년 동안 영국에서 활약하며 마음고생을 했고 선수가 아직 보여주지 못한 뭔가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또 영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이 빨라 자신 있고 힘있게 경기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 김창수와 정성룡의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2장 일찍 쓴 홍 감독은 “지동원이나 기성용이 다리에 쥐가 나면서 교체 카드를 쓰기 어려웠다. 다만 공격에서 공을 뺏기지 않고 협력 수비에도 가담하며 많이 뛰어줄 선수가 필
  • <유도> 김성민, 男100㎏이상급 8강 진출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인 김성민(25·수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8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4위인 김성민은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100㎏ 이상급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마티아즈 세라지(랭킹 17위)에게 유효승을 거뒀다. 김성민은 1회전인 32강에서 필리핀의 토모히코 호시나(랭킹 97위)를 경기 시작 1분5초 만에 시원한 허리후리기 한판승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세라지를 맞아 41초 만에 어깨 메치기 기술로 유효를 얻어냈고 3분5초에 또다시 어깨 메치기로 유효를 하나 더 추가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김성민은 벨라루스의 이하르 마카라우(랭킹 18위)와 8강 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 성한국 “한국 명예실추 머리 숙여 사죄”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바른길로 인도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립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져주기 경기’ 논란으로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선수 4명이 실격당하는 최악의 참사를 겪은 배드민턴 대표팀의 성한국(49) 감독이 이번 사태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성 감독은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힘겨운 과정을 거쳐 올림픽 무대에 나섰는데 제대로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돌아가게 돼 안타깝다”며 “선수단을 제대로 이끌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벌어진 여자복식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강 대진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중국의 ‘꼼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같이 ‘불성실한 경기’를 펼치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4명의 선수가 실격 처분을 받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이 때문에 한국은 실격 처분을 받은 여자복식조인 정경은-김하나 조와 하정은-김민정 조를 비롯해 여자복식을 담당한 김문수 코치가 조기 귀국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성 감독은 “불성실한 경기를 펼치게 된 원인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변명밖에 되지 못한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
  • <수영> 박태환, 자유형 1,500m 결승 진출

    박태환(23·SK텔레콤)이 런던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결승에 올라 대회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4분56초89로 라이언 코크런(캐나다·14분49초31)에 이어 3조 2위, 전체 출전 선수 31명 중 6위로 결승에 올랐다. 일찌감치 독주를 펼친 코크런의 뒤를 쫓아가던 박태환은 코너 재거(미국)에게 처지기도 했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내 결국 조 2위로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4조에서 물살을 가른 세계기록(14분34초14) 보유자 쑨양(중국)이 14분43초25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땄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의 결승 출발대 위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3시36분 열린다. 박태환은 7번 레인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기록은 지난 2월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에 참가해 세운 한국신기록 14분47초38이다. 이미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