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번복’ 예멘대통령 남부서 독자세력화 행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사퇴를 선언했다가 한 달 만에 이를 번복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독자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부를 기반으로 하는 시아파 반군 후티가 강력히 경고하고 나서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이다.
하디 대통령은 23일 수도 사나에서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후티에 반대하는 정서가 우세한 타이즈, 입브, 마리브, 샤브와, 알마하라, 하드라마우트 등 남부와 동부의 주지사를 아덴에서 만났다.
하디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쿠데타로 해체된 자신의 정부가 여전히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합법적인 정권이라고 강조하며, 사나가 아닌 중립적인 장소에서 평화적 정권이양을 위한 범국민대화위원회(NDC)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하디 대통령은 전날에도 아덴, 라흐즈, 알달리, 아브얀, 소코트라 등 남부 지역 주지사와 만나 같은 의사를 전달하면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AP통신은 하디 대통령이 24일 아덴의 정보, 경찰 최고책임자를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후티와 내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리 압둘라 살레 전대통령이 임명했다.
아울러 국방부 장관에게 전군 지휘부를 사나에서 아덴으로 옮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