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란, 예멘에 군함 급파

    이란이 예멘 아덴항 인근에 군함을 파견했다. 예멘 사태로 수니파와 시아파 간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관련국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에서 구축함 알보로즈호 등 2척의 군함이 아덴항 남쪽으로 출항했다고 8일(현지시간) NBC뉴스가 이란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명분은 해적 활동에서 자국의 상선 등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파견 지역인 아덴항 인근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합군과 시아파 예멘 반군 후티가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파견 시점도 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이고, 미국이 아랍연합군의 공습에 대한 추가지원을 선언한 다음이기도 하다. 아랍연합군 대변인 아흐메드 아시리 장군은 즉각 “이란 군함의 공해상 활동은 자유지만 예멘 해역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놨다. 이란은 다른 한편으로 오만, 파키스탄 등 예멘 사태에 중립적인 국가들을 통해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는 “휴전과 예멘의 단일정부 구성을 적극 돕겠다”는 성명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의 후티 지원설을 불식시키려는 노림수가 들
  • ‘8개월 만에’ 구사일생한 야지디족 216인, IS로부터 석방

    ‘8개월 만에’ 구사일생한 야지디족 216인, IS로부터 석방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8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어린이 40여명과 노인 등 216명을 풀어줬다고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쉬메르가가 밝혔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 측은 키르쿠크 남서쪽의 히메라 지역에서 이들 야지디족을 페쉬메르가에 넘겼으며 이들은 건강상태가 악화했고 학대받은 흔적이 있었다고 페쉬메르가의 히와 압둘라 사령관이 전했다. 약 8개월 만에 석방된 야지디족은 응급차와 버스로 아르빌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IS는 석방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어린이와 노인을 대규모로 포로로 잡고 있는데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IS는 지난해 8월 야지디족이 사는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 일대를 포위하고 수천명을 포로로 억류했다. IS는 야지디족 여성 수백명을 성노예로 삼거나 인신매매를 자행하기도 했다. 이들의 야지디족에 대한 만행이 알려지면서 미국이 동맹군을 결성해 IS를 폭격하는 기폭제가 됐다. 앞서 IS는 1월에도 야지디족 노인 200여명을 석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에 불만 목소리 내는 이란

    미국과의 핵협상을 물밑에서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잠정안 타결 이후 첫 공식 언급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해 주목된다. 하메네이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리즘 그룹 뒤에 존재하는 ‘숨겨진 손’을 애써 무시하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라면서 “시온주의자와 서방, 특히 미국은 테러조직이 무슬림 국가를 상대로 야만적 공격을 가하는 것을 오히려 즐기며 IS를 제거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몇몇 이슬람 국가도 이슬람의 적들에게 돈과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이슬람 세계를 배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수니파 세력 간 연합에 대해 이란이 시아파의 맹주로서 여전히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핵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앙금은 여전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 반발하는 보수파를 달래려 한다는 분석이다. 하메네이의 지지 세력인 보수파는 반미 성향이 강한 까닭에 핵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친미·친서방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친정부 성향 통신사 IRNA의 여론조사 결과 핵협상 타결에 대
  • 사우디 석유장관 “유가 회복 위한 공조 준비됐다”

    EIA “이란 제재 완전히 풀리면 배럴당 최대 15달러 하락 요소”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외 산유국과 다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이날 리야드의 사우디 경제 회동에 참석해 “사우디가 시장을 안정시키고 유가가 합리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수준이 되게 하려고 (OPEC 역내 외) 주요 산유 및 수출국과 협상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나 걸프국, 혹은 OPEC 혼자만 부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유가가 OPEC의 예상보다 더 떨어지자, 알-나이미 장관이 최근 몇 개월 더 적극적으로 OPEC 역외 주요 산유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해왔다고 전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사우디의 석유 생산이 지난달 하루 평균 1천30만 배럴 내외에 달했다고 밝혔으나 왜 늘어났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 생산량은 지난달 27일 종료된 한 주에 평균 939만 배럴로, 3만6천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석유 생산이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알-나이미 장관의 발언
  • 지도자 잃고 돈줄 막혀도… 소총 하나로 끈질긴 알샤밥

    미군의 공습으로 핵심 지도자와 함께 주요 근거지도 잃었다. 보코하람처럼 장갑차 부대가 있어 화력이 좋은 것도 아니며, 이슬람국가(IS)의 유전처럼 돈줄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조직도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민간인 대량 학살을 연이어 벌이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주 케냐 가리사 대학에서 148명을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밥 얘기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몇 년간 미군의 대규모 공습과 드론 공격에도 알샤밥이 와해되기는커녕 가리사 대학의 경우처럼 소총 하나로 대규모 피해와 파문을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및 인접국들의 소탕 작전으로 조직 창설자 아흐메디 압디를 잃고 주요 근거지 키스마요 항구에서 쫓겨난 알샤밥은 석탄 수송, 자동차 수출 등 돈벌이 수단마저 빼앗겼다. 혹독한 환경은 오히려 조직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규율이 잘 잡히고 고도로 숙련된 소수 인원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근거지가 사라져 기동성은 증대됐다. 없는 살림에 돈이 많이 드는 자동차 폭탄 테러 대신 소총 하나로 케냐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NYT는 알샤밥의 끈질긴 생명력은 나이지리아,
  • 반발, 그리고 로비… 이스라엘의 생존법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발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6월 최종 타결안 확정 때까지 전방위 로비도 벌인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정보전략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협상 타결 때까지 반드시 반영돼야 할 내용들을 공개했다. 슈타이니츠 장관의 요구사항은 ▲신형 원심분리기 연구·개발 중단 ▲의미 있는 수준으로까지 원심분리기 추가 감축 ▲포르도 지하 핵시설 폐쇄 ▲군사적 전용 가능성까지 포함해 과거 핵 개발 의혹 전체 공개 ▲이란 핵 개발 조사단의 즉각적인 접촉 권한 보장 등 아주 구체적이다. 뉴욕타임스나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이를 이스라엘의 생존전략으로 해석했다. 아주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사회에는 이란과의 핵협상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미국에 대해서도 여론전을 통해 압박 강도를 한껏 높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슈타이니츠 장관은 “나쁜 협상안에 서명하지 못하도록 혹은 최소한 급격하게 확정짓지 못하도록 최종 타결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행동 가능성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피로 물든 예멘… 민간인 500여명 사망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연맹군의 예멘 공습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어린이 74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고 CNN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의 예멘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북부에 자리한 수도 사나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500명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사나에선 창문과 현관문이 멀쩡한 집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우디 관영 알아라비야 방송조차 남부 중심도시 아덴에서만 193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힐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상자는 사망자의 3배가 넘는 1700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어린이들의 희생은 더욱 심각하다. 유니세프는 최소 74명의 어린이가 폭격으로 숨지고 44명이 불구가 됐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7일 오전에도 아랍연맹군의 예멘 서남부 폭격으로 이브 지역 학교에 있던 10~12세 학생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민간인 피해가 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아랍연맹군의 공습 중단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적십자사(ICRC)도 긴급 의약품과 지원 인력을 예멘으로 급파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하지
  • 터키, 인질극 사진 삭제 뒤 트위터 차단 해제

    터키 정부가 6일 (현지시간) 인질극 사진이 공개돼 차단한 트위터 접속을 몇시간 만에 해제했다. 앞서 터키 정부는 테러조직이 이스탄불 검찰청사에서 벌인 인질극 사진과 영상 등을 삭제하지 않은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 166개 웹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다. 터키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트위터가 삭제 요구를 들어준 후 6일 오후 차단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으며 “터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터키 통신청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차단은 곧바로 해제했으며 유튜브는 ‘행정 조치’라는 문구와 함께 여전히 차단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터키 극좌 성향의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조직원 2명은 이스탄불 검찰청사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인질로 잡힌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가 이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인질범 2명도 사살됐다. 조직원들은 당시 검사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집무실에 조직의 깃발을 걸어 놓은 장면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여러 터키 일간지와 웹사이트에 게재됐으며 검찰은 이를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터키는 지난해 3월 당시 총리였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이번엔 IS…굶주림·공포에 떠는 시리아내 팔’ 난민촌

    시리아 정부군에 포위돼 2년간 굶주림에 시달려온 다마스쿠스 인근 야르무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이번엔 이슬람국가(IS)의 공격으로 한층 처참한 지경에 내몰렸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난민촌을 급습, 공세를 강화하고있는 IS와 야르무크 난민촌을 통제해온 팔레스타인 무장반군 아크나프 베이트 알마크디스간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난민들에게 식량과 물 공급이 끊겼다. 의약품과 생필품도 거의 없는 형편에 시가전이 벌어지고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보이는 통폭탄이 떨어지면서 난민들은 집 안에 발이 묶여 공포에 떠는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현재 야르무크 난민촌의 90%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마스쿠스에 인접한 전략적 위치로 인해 2년간 정부군에 포위돼 기아와 질병에 시달려온 야르무크 난민들로서는 IS의 공세로 더욱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야르무크 난민촌에는 1만8천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어린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르무크 난민촌을 지원해온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현재 식량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군네스 UNRWA 대변인은 “야르무크에 먹을 것도, 마실 물도 없다는 뜻이다
  • 이슬람 무장세력, 시리아 쿠르드족 300명 납치했다가 석방

    이슬람 무장세력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에서 쿠르드족 민간인 300명을 납치했다가 수 시간 만에 석방했다고 시리아의 쿠르드족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 나와프 칼릴 대변인이 밝혔다. 민간인을 억류한 무장세력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과 연계된 자이시 알이슬람이라고 칼릴 대변인은 전했다. 이들은 쿠르드군이 구금하던 이슬람 반군 3명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쿠르드족 민간인들을 풀어줬다. 앞서 자이시 알이슬람 조직원들은 미니버스 1대와 승합차 5대를 타고 터키와 접경한 도시 아프린에서 알레포로 이동하던 쿠르드족 300명을 납치했다. 자이시 알이슬람은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4년 전부터 등장한 이슬람 무장세력 중 하나다. 쿠르드족의 석방 소식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서도 확인됐다. 한편, SOHR에 따르면 시리아 중부 하마주(州)에서도 자이시 알이슬람의 포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 이 포격은 이슬람교 이스마일파 공동체가 있는 살라미예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 이란 여성들, 남자 경기 관람을 許하노라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축구처럼 남자 선수가 뛰는 경기에 여성 관람을 금지해 온 이란이 관련 규정을 완화한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등이 공개적으로 이란의 관람 제한 조치를 비난하고, 국제대회 유치에서도 불이익이 가해지자 단행된 조치다. 압둘하미드 아흐마디 이란 체육부 차관은 지난 4일 “일부 스포츠 이벤트에 한해 여성끼리, 혹은 가족과 함께 남자 선수가 뛰는 경기 관람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떤 경기에서부터 여성 관객이 관중석에 앉을 수 있을지는 미정이지만, 이르면 다음달부터 여성 관람이 이뤄질 수 있다고 AP는 관측했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아시안컵이 열릴 때부터 이란의 여성 관중 허용 여부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남녀 혼성으로 꾸려졌던 이란 응원단은 ‘이란 여성들을 축구장으로’라고 쓴 걸개를 내걸었다. 일부 여성들이 이란 선수들과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자 이란 내에서 위법 논란이 일기도 했다. 때를 맞춰 국제사회는 1979년 이란 혁명 지도자였던 호메이니가 단행한 여성 관중 금지 정책이 수십년째 이어지는 데 비난을 쏟아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세계
  • 그리스 “9일까지 채무 상환”… IMF發 디폴트 한숨 돌렸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그리스 정부가 오는 9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 4800만 유로(약 5335억원)의 대출금을 예정대로 갚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에 없던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을 통해 “바루파키스 장관이 9일까지 채무 상환을 약속했고 이를 환영한다”면서 “양측은 모두의 이해관계를 위해 효과적인 협조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IMF와 그리스 간 정책 논의는 6일부터 신속히 진행될 예정이며, 같은 날 바루파키스 장관은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과 만날 계획이다. 그리스는 72억 유로(약 8조 5744억원)의 구제금융 분할금을 받기 위한 국제채권단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번 상환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리스는 공무원 임금과 복지수당 지급 등을 미뤄 눈앞의 디폴트 위기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나 향후 채무 상환은 난망한 상태다. 오는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14억 유로(약 1조 6672억원) 규모의 6개월 단기국채 상환에 이어 17일에는 10억
  • 케냐 ‘대학 테러’ 알샤밥 보복 공습

    케냐 공군이 6일(현지시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밥의 소말리아 거점을 공습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지난 2일 케냐 가리사 대학에서 알샤밥 대원 4명이 148명을 무차별 총격으로 살해한 데 따른 보복 작전으로 작전명은 ‘국가 수호’이다. 데이비드 오본요 케냐 국방부 대변인은 “공군 전투기들이 케냐와 소말리아 접경지대인 게도에 있는 곤도도웨와 이스마일 캠프 2곳을 공격했다”면서 “위성사진 판독 결과 2곳 모두 완전히 파괴됐고, 공군이 알샤밥 추정 대원이 탑승한 차량 1대도 곤도도웨 지역에서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케냐는 2011년부터 국경을 700㎞ 맞댄 소말리아에서 알샤밥 대원이 국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이미 2013년 4월 이후 알샤밥은 케냐에서 4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같은 해 9월 케냐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67명을 살해한 폭탄 테러도 알샤밥의 소행 중 하나다. 케냐 정부는 또 가리사 대학 테러 관련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하는 한편 교사 출신 알샤밥 지휘관인 케냐인 무함마드 모하무드를 가리사 대학 공격의 배후로 지목, 모하무드에게 21만 5000달러(약 2억 3000만원)의 현상금을
  • 케냐 대통령 “테러, 가혹하게 응징”…알샤밥 “도시들을 피로 물들일 것”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을 공격해 학생 등 최소 148명을 사살한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밥이 “케냐의 도시를 피로 붉게 물들일 것”이라며 추가 테러를 예고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샤밥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모든 무슬림의 땅이 케냐의 지배에서 해방되는 날까지 숨진 무슬림 형제들의 복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나 대학, 직장에 있거나 심지어 집에 있더라도 (케냐인들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냐는 2011년 이후 아프리카연맹의 일원으로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견해 알샤밥과 전투를 벌여 왔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날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가장 가혹한 방식으로 응징하겠다”며 알샤밥에 대한 전쟁을 선언했다. 그는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케냐인 알샤밥 지휘관 무함마드 모하무드에게 21만 5000달러(약 2억 3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케냐 당국은 전날 체포된 테러 용의자 5명 중 2명은 가리사 대학 경비원과 탄자니아인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나머지 3명은 소말리아로 도망치려다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테러범들의 공격을 피해 대학 기숙사에 숨어
  • 이집트 카이로 다리에서 폭탄 터져 3명 사망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다리에서 5일 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폭탄은 이날 오전 카이로 도심 자말렉 지역에 나일강을 가로지르는 ‘5월15일’ 다리 위에서 터졌다. 이집트 당국은 누군가 이 다리 끝 부분에 있는 경찰 간이시설 또는 주차된 차량 밑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나서 고의로 터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직후 경찰이 주변을 통제해 이 일대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보안군은 이날 오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즈나드 미스르’ 지도자 하맘 무함마드 아티아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안군은 카이로와 인접한 기자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아티아와 총격전 끝에 그를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아즈나드 미스르는 아직 아티아의 사망에 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초 등장한 이 단체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로 주로 구성됐으며 작년 카이로 내외곽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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