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네타냐후 “핵협상 타결땐 이란 1년내 핵무기 만들 것”

    이란 핵협상에 반발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핵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1년 안에 핵무기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협상은 지하 연구시설과 플루토늄 원자로, 우라늄 농축 가능한 원심분리기들을 포함해 이란 핵시설 대부분을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 두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은 이란에 핵무기를 제조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민병대 사령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어제 이란 관리가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것은 협상 불가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럼, 이란의 살인 정권에 핵무기를 주는 것은 협상 가능한 것이냐. 이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중동에서, 최근에는 예멘에서 테러와 정복을 가속화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란 바지스 민병대 모하마드 레자 나콰디 사령관은 전날 테헤란에서 이란 공화국의 날을 기념하면서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것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멘에 전쟁을 가한 공격자들은 사담 후세인의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 나이지리아 야당 부하리 대선승리…조너선 대통령 패배인정

    나이지리아 대선·총선에서 전 군부 통치자 무함마두 부하리(72)가 이끄는 제1야당 범진보의회당(APC)이 승리했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에 따르면 부하리가 36개 주와 연방수도 특별자치구에서 52.4%를 득표, 43.7%에 그친 굿럭 조너선을 물리쳤다고 AFP 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군정 종식 이후 16년간 장기집권해온 인민민주당(PDP)이 처음으로 정권을 내놓게 됐다. 조너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부하리에게 행운을 빈다는 말을 전했다”며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약속했고 그 말을 지켰다”며 “내게 나이지리아를 이끌 기회를 줬던 국민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국무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새로 당선된 대통령과 행정부와 함께 일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라이 무함마드 APC 대변인은 “나이지리아에서 집권여당이 순수하게 민주적 수단에 의해 권력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2007년 5월 29일 선거를 통해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가 대통령에 당선돼 1
  • 나이지리아 대선서 30년만에 대권 탈환한 부하리

    ‘30년 만의 화려한 컴백’ 쿠데타로 집권한 지 2년 만에 쿠데타로 쫓겨났던 무함마두 부하리(72) 전 군부 통치자가 4번의 대선 도전 끝에 30년 만에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이자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제1야당 범진보의회당(APC) 부하리 후보가 36개 주와 연방수도 특별자치구에서 52.4%를 득표, 43.7%에 그친 조너선 후보를 물리쳤다. 이로써 군정 종식 이후 16년간 장기집권해온 인민민주당(PDP)이 처음으로 정권을 내놓게 됐다. 선거에서 패한 PDP 후보 굿럭 조너선(57) 대통령은 이날 부하리 후보에게 당선 축하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부하리 후보 선거캠프 셰후 가르바 대변인은 “조너선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패배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예’라고 답하고 ‘부하리 장군이 (권력이양을) 기꺼이 수락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하리 후보 측이 승리를 선언하자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카노 시 거리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와 환호하며 당선을 축하했다. 오토바이와 차량들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며 축하퍼
  • 터키 이스탄불, 전세계 ‘교통지옥’ 1위 도시 등극

    터키의 이스탄불이 세계에서 가장 교통난이 심각한 도시 1위로 부상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제작사 톰톰(TomTom)은 지난해 세계 21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혼잡도’ 조사 결과, 이스탄불이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탄불은 종합 교통혼잡비율 58%로 가장 높았으며, 퇴근길 교통난 1위에다 30분 통근거리에 125분이 소요되는 등 각종 지표에서 단연 앞섰다. 이어 멕시코시티(멕시코·55%),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51%), 모스크바(러시아·50%), 살바도르(브라질·46%) 등의 순이었다. 도로 운전자에게 최고의 도시는 캔자스시티(미국·11%), 알메르(네덜란드·11%), 탐페르(핀란드·13%), 빌바오(스페인·1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가 종합 교통혼잡 비율 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34%), 호놀룰루(32%), 뉴욕(31%), 시애틀(31%) 등의 순이었다. 연합뉴스
  • 터키 테러조직 검찰청서 인질극…검사·인질범 등 3명 사망

    터키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3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검찰청에서 검사를 인질로 잡은 사상 초유의 인질극이 8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찰 특공대는 인질범과 협상이 실패하자 구출작전을 개시해 범인 2명을 사살했으며 총상을 입은 검사는 치료 도중 사망했다. 극좌 성향의 테러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소속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날 낮 12시30분께 이스탄불 차을라얀 법조단지 내 검찰청 6층의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 집무실에 난입했다. 이들은 키라즈 검사를 인질로 잡고 지난 2013년 반정부 시위 당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베르킨 엘반(15) 군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경찰관들이 생방송으로 범행을 자백하라는 등의 요구 사항을 내걸었다. 이들은 엘반 군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키라즈 검사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요구 사항을 3시간 안에 수용하지 않으면 검사를 죽이고 청사 안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이 사진에는 키라즈 검사의 집무실 벽에 붙은 DHKP-C 깃발과 엘반 군을 추모하는 깃발 등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즉각 특공대를 투입했으며, 인질범이 요구한 중재자를 통해 석방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협상 시작 6시간이 지나고
  • 터키 테러조직원, 검찰청서 인질극…8시간 만에 종료

    터키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3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검찰청에서 검사를 인질로 잡은 사상 초유의 인질극이 8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찰 특공대는 인질범과 협상이 실패하자 구출작전을 개시해 범인 2명을 사살했지만 검사는 총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 극좌 성향의 테러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소속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날 낮 12시30분께 이스탄불 차을라얀 법조단지 내 검찰청 6층의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 집무실에 난입했다. 이들은 키라즈 검사를 인질로 잡고 지난 2013년 반정부 시위 당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베르킨 엘반(15) 군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경찰관들이 생방송으로 범행을 자백하라는 등의 요구 사항을 내걸었다. 이들은 엘반 군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키라즈 검사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요구 사항을 3시간 안에 수용하지 않으면 검사를 죽이고 청사 안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이 사진에는 키라즈 검사의 집무실 벽에 붙은 DHKP-C 깃발과 엘반 군을 추모하는 깃발 등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즉각 특공대를 투입했으며, 인질범이 요구한 중재자를 통해 석방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협상 시작 6시간이 지나고 청
  • 보코하람 역풍? 나이지리아 야당 “대선 승리”

    지난 28~29일(현지시간) 실시된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야당 범진보의회당(APC)이 승리를 선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라이 무함마드 APC 대변인은 31일 “나이지리아에서 집권 중인 정부가 오로지 민주적 수단을 통해 정권에서 물러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민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대변인은 굿럭 조너선(52) 대통령이 “자유·공정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권좌에서 물러나겠다는 사실을 수차례 밝혀 왔다”며 패배를 인정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36개주 중 34곳에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APC 측 후보로 나선 군부 독재자 출신의 무함마두 부하리(72)가 1485만표를 얻어 조너선 대통령(1210만표)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국에서 과반을 득표함과 동시에 36개주 가운데 3분의2 이상에서 최소 25%를 득표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를 가리는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부하리 후보는 조너선 대통령과는 대비되는 인물이다. 조너선 대통령이 부유한 남부 출신의 기독교도라면 그는 농업과 유목이 주요 산업인 북부 출신의 이슬람교도이다. 조너
  • 터키 극좌단체 검찰청서 인질극…특공대와 대치

    터키 무장괴한 2명이 3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검찰청에 난입해 검사 1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 특공대와 대치를 벌이고 있다. 터키의 불법 극좌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조직원으로 알려진 이들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베르킨 엘반(15) 군의 사건을 수사하는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인질범들은 DHKP-C와 가까운 매체에 공개한 성명에서 오후 3시36분까지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키라즈 검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엘반 군에 최루탄을 쏜 경찰관들이 생방송을 통해 혐의를 인정하고 엘반 군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구속된 용의자들의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집무실 벽에 붙은 DHKP-C의 깃발과 엘반 군을 추모하는 깃발 등이 찍혀 있다. 경찰은 즉각 특공대를 투입했으며, 인질범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질범이 제시한 요구 수용 시한이 지났지만 아직 대치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안 통신 등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정장 차림의 인질범들이 키라즈 검사의 방으로 들어갔으며 총을 3번 쐈다고 보도했다. 엘반 군의 가족은 지난 2013년 6
  • 터키 전국 ‘블랙아웃’…15년 만의 최악 정전

    터키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31일(현지시간) 일시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로 혼란을 빚었다. 터키 언론들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36분(현지시간)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을 비롯해 수도 앙카라 등 전국 81개 주 가운데 44개 주 이상에서 정전이 시작됐다. 이스탄불에는 정전 5시간이 지나서야 전력공급이 80% 복구되는 등 국민 상당수가 반 나절 정전 피해를 봤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에너지부에 위기대응팀을 구성했으며 테러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전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발전 부문이 아닌 송전망의 문제로 정전이 발생했다며 “사이버 공격에 따른 정전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부는 이날 정전이 15년 만에 최악의 대규모 정전 사태이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전으로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도시의 지하철과 트램 등 전철 운행이 5시간 정도 중단됐다. 승객들은 전철이 멈추자 선로에 내려 이동했으며 엘리베이터에 갇혀 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한때 혼란을 빚었다. 도로의 신호등도 작동되지 않아 교통체증도 있었지만 다행히 출퇴근 시간대가 아니라 최악의
  • 이라크군, IS 격퇴 총공세… 티크리트 탈환 가속

    이라크군, IS 격퇴 총공세… 티크리트 탈환 가속

    30일(현지시간) 티크리트 탈환에 나선 이라크 정부군이 시 외곽에서 장갑차를 앞세운 채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 정부군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티크리트를 IS로부터 빼앗기 위해 재공세에 나서 주요 관공서와 병원 건물에 이라크 국기를 게양했다. 티크리트 AP 연합뉴스
  • 예멘 공습서 민간인 피해 속출…책임 논쟁으로 번져

    예멘 시아파 반군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인도주의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30일 오전 예멘 북부 하자 주(州) 알마즈라크 난민촌이 폭격을 맞아 29명이 숨졌고 34명이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상자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도 있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공습으로 피란민 40여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담당 직원인 파블로 마르코는 “알마즈라크 난민촌에 있는 사람들이 공습의 피해를 그대로 받고 있다”며 “민간인이 분쟁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의료 시설과 의료진의 중립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난민촌은 2009년 형성된 곳으로 반군 후티가 근거지인 북부 사다 주에서 예멘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이를 피해 집을 떠난 민간인 수천명이 지내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6일 개시된 예멘 공습으로 500여 가정이 이곳으로 더 이주했다고 설명했다. 공습뿐 아니라 예멘 남부에서 후티 무장대원과 이에 맞서는 민병대의 교전으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아덴에서 운영하는 응급병원은 19일 이후 민간인 환자 500여명
  • IS “고대유물 파괴는 우상청소” 정당화 주장

    IS “고대유물 파괴는 우상청소” 정당화 주장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30일(현지시간) 발간한 영문홍보 잡지 ‘다비크’ 8호에서 이라크 고대 유물을 잇달아 파괴한 데 대해 꾸란(이슬람 경전)의 가르침에 따라 우상을 제거한 것이라고 정당화했다. IS는 “아시리아 시대 우상의 석상, 조각들을 제거하자 IS의 적들은 ‘보물 같은 유적’을 잃었다고 분노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브라힘(성경의 아브라함)이 우상을 파괴했을 때처럼 그들의 감정에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브라힘은 주위의 비난을 무릅쓰고 자신의 아버지가 팔기 위해 만든 우상을 부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이어 “무자히딘(이슬람 전사)의 그런 행동은 이브라힘이나 메카를 점령했을 때 우상을 없앤 예언자 무함마드를 본받은 것일 뿐 아니라 쿠파르(불신자)를 화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IS는 또 “예언자 무함마드가 피라운(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미라를 없애지 않은 적이 있는데 이는 이를 숭상하려 한 게 아니라 후대에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서였다”는 해석을 내놨다. 아울러 고대 유물을 발굴해 박물관에 전시해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행위는 알라의 뜻에 반할 뿐 아니라 IS가 배척하는 민족주의적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IS는 알
  • 이란核 협상시한 목전 오바마 “케네디의 초당파정치를 살리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30일(이하 현지시간) ‘초당파의 정치’를 외치고 나섰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정계 거물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연 ‘에드워드 M. 케네디 연구소’ 개소식에서다. 2009년 사망한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 연구소는 미국 정치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미국 상원 회의장을 실물크기로 그대로 옮겨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스스로가 테드(에드워드의 약칭) 케네디처럼 행동한다면 어떨까”라고 운을 뗀 뒤 “테드를 당파성의 상징처럼 비판해온 혹독한 비평가들에게는 바보같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 공화당 사람들이 모인 데에는 하나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것은 테드가 누구인지를 알기 때문”이라며 “테드의 이념이나 입장을 공유하기 때문이 아니라, 테드가 초당파적 정치가 희귀해진 이 세대에 진정한 애정과 노력으로 당파적 구분을 메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테드는 지지자들이 분노하더라도 정치적 타협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이 연구소가 냉소주의의 시대에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
  • 터키항공 여객기 폭탄 경고로 모로코 비상착륙

    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브라질 상파울루로 비행하던 터키항공 여객기가 폭탄 경고로 모로코에 비상착륙했다고 터키 도안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승객 256명을 태우고 이륙한 터키항공 보잉 777 여객기의 승무원이 화장실에서 ‘폭탄’이라고 쓴 종이를 발견했다. 이에 기장은 모로코 카사블랑카 공항에 비상착륙을 요청했으며 바다 위 상공을 선회하면서 항공유를 비우고서 5시간여 만에 착륙했다. 카사블랑카 공항 당국은 기내의 승객들을 내리게 하고 화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에도 이스탄불에서 일본 도쿄로 가는 터키항공 여객기가 화장실 문에서 ‘C4 화물’이란 쪽지가 이륙 직후 발견돼 회항했지만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 예멘 남부서 38명 사망…사우디군 예멘 국경 이동

    예멘 남부 유전지대에서 29일(현지시간) 시아파 후티 반군과 현지 부족 사이에 발생한 충돌로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보안당국 관계자와 부족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석유가 풍부한 남부 샤브와 주 우사일란 지역 인근에 있는 후티 반군의 기지를 부족민들이 공격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이날 충돌로 “후티 측에서는 30명이 사망했고 부족 측에서도 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족 소식통들 역시 이 같은 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들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의 전투기가 후티 반군의 보급선을 끊기 위해 28일 샤브와 주(州)와 바이다 주 등 남부 지역 일대 도로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또 인근 아비얀 주의 수니파 부족이 샤브와 주 부족들을 도우려 무기를 실은 차량 200대를 보내왔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군 소식통은 29일 아랍국가들이 수도인 사나 인근에 있는 미사일 기지와 예비군 막사, 공군 기지 등을 공습했다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후티 반군의 통제를 받는 내무부도 28일 밤사이에 사나 인근의 군사 거점과 후티의 주요 근거지인 북부 사다 주의 반군 초소 여러 곳이 공격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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