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아랍연맹 22개국 反이란 동맹 합의

    중동지역 국가들이 아랍연합군 창설에 합의했다. 원래 창설 명분은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대응이었으나 사실상 예멘 반군 후티와 시아파 종주국 이란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참석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29일 “아랍연맹 정상들이 중동의 안보 불안에 대응하고자 연합군을 창설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구성은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대략 4만명 수준의 병력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연맹 소속 22개국이 참여하지만 의무 가입은 아니다. 시시 대통령은 그간 IS의 지나치게 극단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 아랍연합군 창설을 강력히 주장해 왔으나, 실제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를 기반으로 세력을 넓혀 가는 IS에 대해 불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IS가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약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IS는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이다. 이 때문에 아랍연합군 창설 문제는 흐지부지되는 듯했는데 후티의 등장이 분위기를 바꿨다. AP통신은 “후티를 시아파 이란의 대리인으로 보는 아랍 국가들의 우려가 느릿느릿한 의사
  • [뉴스 플러스-국제] ‘내전’ 예멘 대통령 사우디로 탈출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10개국이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장악한 남부 아덴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외로 탈출했다는 소문이 나돈 이후 행방이 묘연했었다. 그는 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차 28일 이집트로 향할 예정이다.
  • 이라크 연방 경찰, IS 조준, “걸리면 죽는다”

    이라크 연방 경찰, IS 조준, “걸리면 죽는다”

    이라크 연방경찰이 26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북쪽 130km 떨어진 티크리트에서 이라크 정부군과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총격전을 벌이자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 군대는 사담 후세인 고향인 티그리트를 재탈환하기 위해 공격에 나선 상황이다. AP/뉴시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외 탈출 예멘 대통령 사우디 도착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 10개국이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장악한 남부 아덴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 25일 후티 반군의 아덴 공격을 피해 국외로 탈출했다는 소문이 나돈 이후 행방이 묘연했었다. 사우디 관리들은 하디 대통령의 리야드 도착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가 예멘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서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이집트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 1월 후티 반군이 완전 장악한 수도 사나에서 사실상의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지난달 사나를 떠나 남부의 항구도시 아덴으로 피신했다. 한편 아랍권 10개국은 26일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개시, 27일까지 이틀간 사나의 반군 거점과 아덴 남쪽 공군기지 등을 겨냥한 야간공습을 실시했다. 사우디 측은 이번 작전에 대해 “합법적인 하디 정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당성을 부여했다. 아델 주베이르 주미 사우디 대사는 예멘내 목표물에 대한 첫 공습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부수적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사우디 예멘 반군 공습 “아랍 10개국 동시 참전” 혈맹의 속 뜻은?

    사우디 예멘 반군 공습 사우디 예멘 반군 공습 “아랍 10개국 동시 참전” 혈맹의 속 뜻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아랍권 10개국이 26일(현지시간)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배후로 지목된 후티를 저지하기 위해 걸프지역 수니파 왕정이 군사 개입을 주도함에 따라 예멘 사태가 중동 전체의 종파간 충돌로 확산할 공산이 더욱 커졌다. 아델 알주바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25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지키고 후티가 나라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전투기 여러 대가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 북부 알다일라미 공군기지 등 후티의 주요 시설물을 겨냥해 공습했다. 후티의 본산인 사나 북쪽 사다주에도 폭격이 이뤄졌다. 후티와 연관된 알마시라방송은 이날 공습으로 민간인 1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가 소유한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가 이번 작전에 전투기 100대를 동원했고 지상군 15만명도 파병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예멘 공습에 동참한 국가는 사우디를 비롯해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 수단, 쿠웨이트,
  • 화학무기금지기구, 시리아 염소가스 사용 의혹 조사

    시리아 정부군이 또 화학무기인 염소가스를 동원해 반군 장악지역을 공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소식통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OPCW 소식통은 OPCW 조사단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 사르민 마을에서 염소가스를 담은 통폭탄이 투하됐다는 보도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민 마을에서는 지난 16일 염소가스가 담긴 통폭탄이 주택 1채를 명중해 어린이 2명과 부모 등 6명이 숨지고 현지 주민 90명이 부상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와 의료진은 지난 24일 시리아 정부군이 독가스 공격을 가했다고 밝히고 염소가스를 비롯한 다수의 독성 물질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OPCW 조사단은 지난해 4년 간의 시리아 내전에서 염소가스가 조직적으로 사용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모두 염소가스가 담긴 통폭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OPCW는 통폭탄이 헬기를 이용해 투하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시리아 내전 당사자 중 정부군만이 헬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는 2013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고 외국 사찰단의
  • 사우디 예멘 반군 공습 “아랍 10개국 동시 참전” 도대체 왜?

    사우디 예멘 반군 공습 사우디 예멘 반군 공습 “아랍 10개국 동시 참전” 도대체 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아랍권 10개국이 26일(현지시간)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배후로 지목된 후티를 저지하기 위해 걸프지역 수니파 왕정이 군사 개입을 주도함에 따라 예멘 사태가 중동 전체의 종파간 충돌로 확산할 공산이 더욱 커졌다. 아델 알주바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25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지키고 후티가 나라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전투기 여러 대가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 북부 알다일라미 공군기지 등 후티의 주요 시설물을 겨냥해 공습했다. 후티의 본산인 사나 북쪽 사다주에도 폭격이 이뤄졌다. 후티와 연관된 알마시라방송은 이날 공습으로 민간인 1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가 소유한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가 이번 작전에 전투기 100대를 동원했고 지상군 15만명도 파병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예멘 공습에 동참한 국가는 사우디를 비롯해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 수단, 쿠웨이트, 아랍
  • 중동 10개국, 예멘 반군에 공습… 국제전 비화

    중동 10개국, 예멘 반군에 공습… 국제전 비화

    예멘의 내전이 결국 인근 중동 국가들을 끌어들이는 국제전으로 번졌다. 아델 알 주베이르 주미 사우디아라비아대사는 26일 워싱턴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걸프 지역 10개국 연합군이 예멘의 반군 세력 후티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의 일원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 지역 국가들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후티의 적대 행위에 맞서 예멘 정부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100여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공항과 알둘라이미 공군기지 등을 집중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이 정도면 예멘 영공을 거의 장악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주베이르 대사는 이어 “공습 이외의 추가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사우디 국영방송 알아라비야는 “15만명의 지상군이 예멘 작전 투입을 앞두고 사우디에 집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와 파키스탄은 군함을 파견한 데 이어 지상군 참전도 결정했다. 미국도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버나뎃 미헌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다만 군사행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보다는 병참과
  • 美 동맹군 티크리트 공습… IS 소탕 박차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25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이라크 티크리트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국제동맹군은 이날 오후 중심가 4곳을 폭격하는 등 티크리트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스티븐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가 티크리트 작전 지원을 요청했다”며 “현재 공습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을 지휘하는 제임스 테리 미군 중장은 “기반시설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주민 희생이 없는 IS 근거지 파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이달 초부터 시아파 민병대와 친정부 수니파 연합 등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벌여 왔다. 특히 시아파인 이란이 포병과 무기를 지원하고 카심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사령관을 보내는 등 탈환 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라크군의 탈환 작전이 진전되기는커녕 작전 세력만 약화돼 결국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자 이라크군이 작전의 주도권을 이란에 빼앗길 것을 우려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공습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탈환 작전에 이란이
  • [포토+5] ‘로켓추진식 수류탄, B10 로켓포, 기관총’ 거침없이 쏴대는 여군

    [포토+5] ‘로켓추진식 수류탄, B10 로켓포, 기관총’ 거침없이 쏴대는 여군

    여성으로만 구성된 시리아의 여성 여단의 훈련 및 전투 장면이 공개됐다. 이 여단은 ‘국가 방위를 위한 암사자들’ 여단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정부군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국제사회에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할 목적으로 창설됐다. 여군 800여 명은 남자 군인과 마찬가지로 탱크를 운전하거나 박격포 등을 쏘는 등 강도 높은 훈련과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사진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반군과 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5] “로켓포 발사 정도는 식은 죽 먹기…” 시리아 여군의 카리스마 눈빛

    [포토+5] “로켓포 발사 정도는 식은 죽 먹기…” 시리아 여군의 카리스마 눈빛

    여성으로만 구성된 시리아의 여성 여단의 훈련 및 전투 장면이 공개됐다. 이 여단은 ‘국가 방위를 위한 암사자들’ 여단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정부군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국제사회에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할 목적으로 창설됐다. 여군 800여 명은 남자 군인과 마찬가지로 탱크를 운전하거나 박격포 등을 쏘는 등 강도 높은 훈련과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사진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반군과 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4] 탱크 모는 시리아 여군 “앳되어 보이는데…”

    [포토+4] 탱크 모는 시리아 여군 “앳되어 보이는데…”

    여성으로만 구성된 시리아의 여성 여단의 훈련 및 전투 장면이 공개됐다. 이 여단은 ‘국가 방위를 위한 암사자들’. 여단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정부군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국제사회에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할 목적으로 창설됐다. 여군 800여 명은 남자 군인과 마찬가지로 탱크를 운전하거나 박격포 등을 쏘는 등 강도 높은 훈련과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사진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반군과 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이라크 내전으로 난민 신청자 22년 만에 최다

    지난해 세계 난민 신청자가 22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내전으로 인한 난민 신청자가 50%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26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선진산업국가로의 신규 난민지위 신청자 수는 86만6천 명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이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분쟁으로 90만 명이 난민 신청을 했던 199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내전 5년째에 접어든 시리아에서 15만 명이 난민 신청을 해 전체 난민 신청자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시리아에서는 내전 이후 21만5천 명이 사망했고, 나라를 떠난 400만 명을 포함해 1천140만 명이 피란민이 됐다. 이라크인도 전년보다 2배 늘어난 6만8천700명이 난민 신청을 했고, 아프가니스탄인이 6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가장 많은 난민 신청을 받은 나라는 독일로 총 17만3천 건에 달했다. 독일을 비롯해 미국, 터키, 스웨덴, 이탈리아 등 5개국이 전체 난민 신청의 60%를 받았다. 한국에 대한 난민 신청도 큰 폭으로 늘어 2013년 1천600건에서 지난해 2천900건으로 늘었고, 일본도 전년보다 53%
  • 아랍국, 예멘 공습 개시…새 ‘화약고’ 되나

    아랍국, 예멘 공습 개시…새 ‘화약고’ 되나

    시아파 반군이 예멘 전체를 무력으로 장악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걸프국가가 26일(현지시간) 공습을 개시하면서 예멘이 중동의 새로운 ‘화약고’로 떠올랐다. 이날 예멘 공습은 단순히 쿠데타를 일으킨 반군을 토벌한다는 데 그치지 않고 중동 전체로 군사적 충돌이 확전할 조건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사우디 등 걸프지역 수니파 왕정은 종파·정치적으로 ‘앙숙’인 이란을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이란과 예멘 모두 이를 표면적으로 부인하지만 이란은 후티가 지난달 일으킨 쿠데타에 몰려 남부 아덴으로 피신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전 대통령’으로 칭할 만큼 후티에 우호적이다. 이란은 지난달 예멘 수도 사나를 통제하는 후티와 항공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이들을 공식 권력으로 인정했다. 사우디가 후티의 세력 확산에 군사개입이라는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 배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사우디는 남쪽으로 예멘과 국경을 길게 맞댄 터라 예멘의 정정 불안에 직·간접 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특히 예멘이 후티의 손에 넘어가면 이곳은 자연스럽게 걸프지역에서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정치·군사적 교두보 역할
  • “반군 무력 압박에 예멘 대통령 국외로 탈출”

    지난달 쿠데타로 정치적 실권을 쥔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가 남부 아덴을 무력으로 압박하면서 이곳에 피신했던 예멘 대통령이 국외로 탈출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덴항 관계자와 예멘 관리들은 AP통신에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 일행이 이날 오후 3시30분께 삼엄한 경비 속에서 배 2척에 나눠 타고 아덴항을 통해 예멘을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하디 대통령 일행의 행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AFP통신도 이날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과 함께 헬리콥터를 이용해 국외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현지 주민들이 빈 대통령궁을 약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하디 대통령이 대통령궁에 머무르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으나 그가 어디로 옮겼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오전까지 하디 대통령과 연락하고 있었다”며 “그가 자진해서 대통령궁을 떠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야드 야신 외무장관 등 대통령 측 소식통은 하디 대통령이 아덴의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며 국외 탈출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하디 대통령이 아덴 내 알타와히 지역에 있는 또다른 대통령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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