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무지갯빛 남아공에          먹칠하는 ‘제노포비아’

    무지갯빛 남아공에 먹칠하는 ‘제노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94년 국기를 바꿨다. 인종분리(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중단을 선언하던 때다. 총천연색 6가지가 국기에 사용됐다. 6색 이상 국기는 전 세계에 2개뿐이다. 남아공과 남수단에서 쓴다. 국기에 6가지 상징색이 필요한 남아공을 세계는 ‘무지개 나라’라고 부른다. 흑인과 백인, 전통과 근대, 자원과 기술…. 남아공에는 통합해야 할 상징이 많다. 하지만 최근 남아공의 무지개는 증오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외국인 증오(제노포비아) 소요를 강하게 비판했다. 무지개 나라에서 외국인의 색깔을 지우려는 소요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경고였다. 지난 10일부터 남부 해안도시 더반에서 시작된 소요로 더반에서 5명, 베롤럼에서 1명의 외국인이 숨졌다. 외국인 상점은 약탈과 방화를 당했다. 제노포비아를 신봉하는 시위대와 이에 맞서는 시위대가 수백명씩 대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민자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2008년 5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촉발돼 전국으로 확산된 소요 사태를 진압할 때는 군대가 동원됐다. 62명이 죽었고 수천명이 집을 잃었다. 당시 숨진 62명 중 20여명은 외국인으로 오해받은 남아공 국민이었다. 우발적이
  • 나이지리아서 ‘정체불명’ 괴질 발생…18명 사망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원인 모를 질병이 발생해 지난 며칠 새 18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야가 흐려지고 두통과 의식불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24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이 질병은 중북부 온도 주(州) 오데-이렐레 마을에서 시작돼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 카요데 아킨마데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과 현지 보건관리들이 현장에 급파돼 원인 규명에 나선 가운데 지금까지 실험실 연구를 통해 에볼라나 기존 바이러스가 아닌 ‘정체불명의(mysterious)’ 바이러스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WHO의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은 감염된 모든 환자는 지난 13~15일 사이에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 정부 보건행정관인 다요 아데얀주는 이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IS, 이라크 라마디 집중 공격…티크리트 패퇴 후 반격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라마디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불과 115㎞ 떨어진 과거 수니파 거점 도시로 현재는 이라크 정부군이 점령하고 있다. IS는 15일(현지시간) 새벽 라마디 근처 스자리야, 알부-가님, 수피야 등 3개 마을을 공격해 장악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이라크군에 북부 요충지 티크리트를 내준 IS가 세력을 만회하기 위해 서부 안바르주를 집중 목표지역으로 삼은 것을 드러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안바르주는 이라크 정부군도 티크리트 탈환 후 다음 목표지로 지목한 전략적 요충지다. IS는 수피야에서 경찰서를 폭파하고 발전소를 점거했다. 주민들은 겁에 질려 피란길에 올랐다. 이라크 정보소식통은 IS가 라마디의 서쪽을 공격할 계획이며 라마디로 가는 고속도로 장악을 노리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IS가 안바르 주에서 몇 군데 기반을 마련한 상태라고 인정했다. 그는 안바르 주에 이라크군을 추가로 투입했고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의 공습 지원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라마디가 IS에 포
  • 말리 유엔군 기지에 차량자살폭탄 공격…3명 사망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유엔군 기지를 겨냥한 차량 자살폭탄 테러로 적어도 3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15일(현지시간) 말리 북부지방 가오시(市)의 안송고 마을에서 유엔평화유지군(MINUSMA) 기지에 폭탄을 실은 차량이 돌진해 민간인 3명이 숨지고 9명의 유엔군 병사를 포함, 16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올리비에 살가도 MINUSMA 대변인은 “차량 한대가 유엔 기지로 진입하려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한 가운데 사상자 숫자는 잠정적인 것으로 현재 부상자 이송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있는 한 보안관료는 유엔 소속 니제르 병사 여러 명이 이번 공격으로 부상했다고 전했으며, 디아렌 코네 말리군 대변인은 차량을 몰던 운전자가 기지에 강제로 진입하려다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이후 차량이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말리가 2012년 3월 군부 쿠데타에 이은 이슬람 무장단체의 북부지역 장악 등으로 정정이 불안해지자 1만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2013년 1월 프랑스 군의 개입으로 북부지방에서 쫓겨난 이들 무장단체는 유엔군과 프랑스군, 말리 정부군 등을 겨냥한 차량 폭탄공격 등 테러를 일삼고 있다. 이번 공격은 알제리에
  • 이란 남녀차별 완화되나 이슬람 혁명 후 첫 女대사

    이란 남녀차별 완화되나 이슬람 혁명 후 첫 女대사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 차별을 고수해온 이란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을 고위직 공무원인 대사에 임명한다. 해외 여행을 할 때 남편이나 아버지 등 남성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출국이 가능할 만큼 보수적인 이란에서 여성 대사의 등장은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파스통신 등을 인용, 이란이 향후 동아시아 국가에 파견할 여성 대사로 외교부 대변인인 마르지에 아프캄을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파견국이 결정되지 않은 아프캄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으로, 이란의 첫 여성 외교부 대변인이다. 아프캄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으면 이란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사이자 이슬람 혁명 이후 최초의 여성 대사로 기록된다. 이란의 최초 여성 대사는 1976년 덴마크 대사로 임명됐던 메흐란기즈 돌라트샤히였다. 가디언은 이란의 변화가 그동안 여성 인권문제를 지적해온 서방과의 화해 몸짓이라고 해석했다. 핵 협상 타결 이후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는 것이다. 미국의 인권단체 ‘이란 인권을 위한 국제캠페인’(ICHRI)은 “긍정적 움직임”이라며 환영했
  • 리비아 한국대사 “대사관 공격 범인 체포 소식 못 들어”

    김영채 주리비아 한국 대사는 지난 12일 발생한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을 공격한 범인들에 대한 체포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튀니지에 마련된 임시 사무소에서 리비아 업무를 담당하는 김 대사는 15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범인이 우리 대사관에 총격만 가한 뒤 곧바로 달아나 결정적 단서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비아 경찰 수사 결과 범인들이 번호판이 없는 흰색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 범행을 저지른 직후 도주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 이후 범인을 붙잡았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범인 총격으로 대사관을 지키던 32살 경비원 등 2명이 숨지고 39살의 다른 경비원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사는 리비아 트리폴리 대사관이 잠정 철수함에 따라 당분간 튀니지에서 리비아 주재 교민 안전을 우선해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현지에는 전날 트리폴리에서 튀니지로 떠난 공관원 2명과 가족 1명을 제외한 32명의 우리 교민이 체류 중이다. 그는 “생계 등으로 리비아를 떠나지 못한 교민의 안전을 위해 일차적으로 매일 전화와 이메일, 소셜미디어 등으로 안부를 묻고
  • 터키 “유럽의회 ‘아르메니아 학살’ 표결 무시할 것”

    터키 정부가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국제사회가 ‘인종학살’(Genocide)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회가 1915년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1987년에 이미 1915년 4월24일부터 시작된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과 강제 이주 등을 인종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아르메니아 인종학살 100주기를 기념하는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2일 아르메니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미사에서 인종학살을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는 실수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 역시 이날 총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교황이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을 겨냥한 “악의 전선이 펼친 음모에 참여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악의 전선’으로 제1야당과 쿠르드계 야당을 지목했으며 이들 야당이 6월7일 치르는 총선에서 정의개발당의 득표율을 떨어뜨리려고 외부와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외무부는
  • 이란 남녀평등 시동거나…이슬람혁명후 첫 여성대사 임명

    여성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고수해온 이란이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을 대사에 임명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이란 관영언론을 인용, 이란이 동아시아 국가에 여성 대사를 파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 마르지에 아프캄 외교부 대변인이다. 이란에서 외교부 대변인을 여성이 차지한 것도 아프캄이 처음이었다. 미국 뉴욕의 인권단체 ‘이란 인권을 위한 국제캠페인’(ICHRI)의 기소 니아 부대표는 “이란 여성에게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며 긍정적 움직임”이라고 환영했다. 정치범으로 투옥됐던 이란 활동가 모함마드레자 잘레이푸르는 “로하니 대통령이 남녀평등으로 한 단계 나아가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면서 “더 많은 이란 여성들이 장관직이나 정치인인으로 등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이 외국 여행을 할 때 남편이나 아버지 등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은 승진이 어려운 이란에서 이번 아프캄의 대사 임명은 파격 인사다. 이란 여성은 투표에 참여하거나 운전을 할 수는 있지만 히잡을 써야 하고 법정에서의 증언도 남성에 비해 절반만 인정받는 등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
  • “친구들아! 공포 잊고, 구출 희망 잃지마”

    “친구들아! 공포 잊고, 구출 희망 잃지마”

    “우리는 절대 너희를 잊지 않고 가족들과 다시 만나는 날까지 (구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야.”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탈레반 피격 소녀’로 알려진 말랄라 유사프자이(17)가 피랍 1주년을 맞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의 여학생 219명을 위해 공개편지를 띄웠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편지에는 나이지리아 지도자들과 국제사회가 피랍 소녀들을 돕기 위해 충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불만과 비탄이 담겨 있다. 그는 “너희가 겪고 있을 공포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소녀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지난해 4월 14일 치복의 공립여학교를 습격, 여학생 300여명을 납치했고 지금까지 219명의 소녀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채 억류돼 있다. 유엔은 이 사건을 가장 충격적인 납치 사건의 하나로 꼽고 있다. 피랍 여학생들은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보코하람 대원들의 성노예로 살고 있거나 주변국으로 팔려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소녀들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가장 설득
  • 치안 불안에… ‘예멘 LNG’ 생산·수출 전면 중단

    예멘 남부 샤브와 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운영하는 ‘예멘 LNG’가 생산과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예멘 LNG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샤브와 지역의 치안 악화로 모든 LNG의 생산과 수출을 중단하며 직원들을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예멘 LNG는 한국가스공사가 2009년 지분 8.9%를 투자한 회사다. 가스공사는 중부 마리브주의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수송관을 통해 320㎞ 떨어진 샤브와주 남부 발하프 항구로 옮겨 수입해 왔다. 연간 수입량은 200만t 규모로 가스공사 전체 국내 판매량의 5% 정도에 불과하다. 예멘산 LNG 수입량의 비중이 크지 않고 이 물량을 30회로 나눠 한국으로 수송하는 만큼 이번 수출 중단으로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생산·수출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기준 예멘 LNG의 연간 LNG 생산량은 780만t으로 예멘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이번 생산·수출 중단이 장기화되면 예멘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샤브와주는 최근 시아파 반군 후티가 세력을 넓
  • [포토] “폭격으로 하나 더 생긴 문이군” 우크라이나 내전 참상 보여주는 전시회

    [포토] “폭격으로 하나 더 생긴 문이군” 우크라이나 내전 참상 보여주는 전시회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의 무력 분쟁에 초점을 맞춘 “물증. 돈바스(도네츠 분지). 365일”(Material. Donbass. 365 Days)라는 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한 남성이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아파트를 보여주는 설치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3] 이란-사우디 싸움에 등터지는 예멘, “어린이들까지 총들었다”

    [포토+3] 이란-사우디 싸움에 등터지는 예멘, “어린이들까지 총들었다”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위치한 UN 사무소 앞에서 전날 발생한 사우디 아랍 연합군(Saudi-led Coalition) 공격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소년 소녀들이 총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킨 후티 반군이 더 이상 예멘을 장악할 수 없도록 도와달라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이래 10여개국이 연합전선을 구축,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수많은 민간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우디 아랍 연합군의 후티 반군 공격에는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에 대한 공격, 즉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라는 관측도 적잖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내전의 피해자는 죄없는 시민’… 붕괴된 건물 잔해 속 여성 구조작업

    [포토] ‘내전의 피해자는 죄없는 시민’… 붕괴된 건물 잔해 속 여성 구조작업

    시리아 할라브주의 주도 알레포 동쪽에 위치한 반군 점령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전투기 포격이 진행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파묻힌 한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시리아는 알 카에다 연계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에 휩싸여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쟁이다....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 시리아 소년의 눈물

    “전쟁이다....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 시리아 소년의 눈물

    13일(현지시간) 시리아 할라브주의 주도 알레포 동쪽에 위치한 반군 점령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전투기 포격으로 파괴된 가옥 잔해 앞에서 소년이 울고 있다. 시리아는 알 카에다 연계 반군과 정부군과의 내전에 휩싸여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콩고서 시신 421구 발견…유엔·EU 긴급조사 요청

    유럽연합(EU)과 유엔이 수백 구의 아기와 태아 시신이 발견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코) 수도 킨샤사의 한 공동묘지에 대한 긴급 조사를 요청했다고 AF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3월 말루쿠 지역에 있는 무덤에서 사산한 아기 시신 300여 구와 강과 시내, 심지어 병원에서 버려진 태아들을 포함해 적어도 421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콩고에 있는 EU사무소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긴급조사를 요청하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했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인권사무소도 투명하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조사를 완료하기를 요구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중대한 의혹에 대한 사법적인 조사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 지난 수 주 동안 민주콩고 당국과 긴밀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사무소는 “현장을 방문하고 목격자와 피해자 가족을 인터뷰하는 등 독자적인 인권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 식민통치국 벨기에와 휴먼라이트워치(HRW)를 포함한 인권단체들도 독립적인 조사 요청을 지지했다. 킨샤사 임시 주지사 루졸라누 마베마는 “정부는 숨길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묘지에 지난 1월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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