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펀드 환매 압력에 주춤…2,010선 턱걸이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외국인과 차익 실현에 나선 기관·개인의 힘겨루기 끝에 코스피가 간신히 2,010선을 지켰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3포인트(0.03%) 내린 2,010.2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007.88로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에 장중 한때 2,015선을 넘기며 강세를 보였으나, 오전 막바지부터 시작된 투신의 매도 공세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숨고르기에 나서자 국내 증시에서도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30일)에 2,011.34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01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찍었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거침없는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2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난 사흘간 거둬들인 물량은 9천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코스피가 모처럼 2,000선을 뛰어넘자 펀드 환매 압력도 거세졌다.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773억원)이 7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는 등 기관이 1천33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도 1천97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