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유동성 훈풍과 환율 역풍
9일 코스피의 뒷걸음질이 이틀 연속 이어졌다.
5월 14일 2,000선을 넘은 이후 이틀째 2,000을 밑돈 것은 처음이다. 지수는 5월 13일 이래 가장 낮아지며 방어선은 1,990까지 밀렸다.
유동성을 늘리는 지난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도, 괄목상대한 미국의 고용 성적표도 코스피에겐 상승동력이 되질 못했다.
오히려 ECB에서 만들어진 유동성 훈풍은 환율 역풍을 만들었다. 5월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의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020원 선을 무너뜨렸다.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은 수출 대형주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철석같이 믿었던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관측이 흔들린 것도 악재였다. 삼성SDS 상장 발표가 있었던 5월 8일 이래 25%나 뛴 삼성물산은 7% 넘게 폭락했다.
10일 주식시장도 이런 변수가 충돌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일단 바깥 사정은 우호적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고점 기록을 다시 썼고 독일 DAX 30지수는 10,000선을 처음 돌파했다. 전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체로 강세장이었다.
수급에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