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변천사…이번에 교체 가능성
심한 부침을 겪어온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카카오 합병을 계기로 또다시 ‘대장주’ 교체 기대감이 커졌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개장 18년째인 코스닥시장 내 주도주는 정보기술(IT)주에서 교육주, 게임·바이오주 등으로 빠르게 교체됐다.
가장 먼저 시장을 이끈 건 IT주다. 기술주들은 전세계 IT붐을 타고 1998∼2003년 초까지 시장을 주도했다.
실제 1999년 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등 기술주들이 나란히 올랐다.
2001년 말에도 하나로통신과 휴맥스, 다음, 새롬기술,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 등 기술관련주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 중 1999년 8월에 코스닥에 상장한 새롬기술은 한때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을 정도로 돋보였다. 1999∼2000년 당시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외환위기 저점 때보다 171배 급등했다.
그러나 IT거품이 꺼지자 2003년 말에는 1위 하나로통신과 2위 다음을 제외한 나머지 기술주들은 후순위로 밀려나거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코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시총 상위주를 수시로 갈아치웠다.
2004∼2005년 IT주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황우석 열풍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