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코스피 2,150선·코스닥 720선 돌파

    코스피가 22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15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해 장중 72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2분 현재 전날보다 8.43포인트(0.39%) 오른 2,153.2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고가 기준으로 2,15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2,155.44)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1.80포인트(0.08%) 오른 2,146.59로 시작한 뒤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 공방 속에서 점차 고점을 높여가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3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2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관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681억원어치를 팔았다. 역시 투신(-267억원)과 금융투자(-173억원)쪽에서 매도 규모가 컸다. 개인도 24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지수가 높아지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성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 환경과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 랠리를 이끄는 모습이다. 주초 불거진 그리스와 중국발 리스크도 국내 증시에는 제한적인 영향만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유동성 장세
  • “너무 올랐다”…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 급증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용히 하락 장세에 대비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약세장일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로 최근 거액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ETF 중 가장 덩치가 큰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순자산 총액은 20일 현재 6천569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000선을 재돌파한 지난 3월 3일 이후에만 3천464억원이 늘었다. 최근 한 달간은 1천602억원가량 불어났다. 이와 관련,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수가 2,100 부근에 도달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하루에 1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새로 설정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팀장은 “워낙 박스권 장세가 길었던 탓에 최근 지수대에 오르자 추가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중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펀드 이름에 ‘인버스’나 ‘리버스’ 등이 들어가는 펀드는 대체로 풋옵션 매수,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추종하는 지수가 내리면 수익을 내는 구조의 상품이며 증시가 고점에 이르러 조정 장세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
  • 아모레퍼시픽 장중 400만원 돌파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장중 400만원을 돌파했다. 액면분할이 예정된 아모레퍼시픽은 22일부터 매매가 정지되고 오는 5월 8일 재상장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일 장중 한때 403만원까지 올랐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날 거래는 전 거래일보다 5000원(0.13%) 내린 390만 5000원에 마감됐다. 그래도 지난해 말 종가(222만원)와 비교하면 39.4%(87만 5000원)나 급등했다. 지난달 16일 303만 9000원(종가 기준)으로 처음 300만원대에 올라선 뒤 한 달여 만에 400만원을 찍었다. 중국의 내수 증가와 한류 열풍, 국내 화장품 업계의 세계적 기술력 등이 맞물린 결과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이 한국의 대표 성장 주역으로 부상했다”면서 “높은 브랜드 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이 제시한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는 450만원이다. 노무라증권의 500만원, KDB대우증권의 540만원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한다. 400만원이던 주가가 40만원이 되는 것이다. 다음달 재상장 때까지 거래가 중
  • “유동성 장세 연말까지… 증권·은행·건설·제약주 유망”

    “유동성 장세 연말까지… 증권·은행·건설·제약주 유망”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지난 14일 21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연말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개미투자자들도 투자 전략을 다시 세우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손꼽는 우량주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올라 투자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자 전략 전문가 등 주식시장 ‘고수’들이 추천하는 유망 업종과 종목을 소개한다. 유동성이 풍부한 증시에서 최대 수혜주는 단연 증권주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대금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선진국의 양적 완화로 유동자금이 대거 들어온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증권결제대금은 하루 평균 23조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증권 거래가 늘면 증권사는 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은 KDB대우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9일 “대우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자산 중 채권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수익률 확대가 예상된다”며 “2분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호재”라고 말했다. 차
  • 코스닥 7년여 만에 700 돌파

    코스닥이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17일 전날보다 8.59포인트(1.23%) 오른 706.9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넘은 것은 2008년 1월 10일 713.36(종가 기준)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5일 600선을 돌파한 지 두 달여 만이어서 기세가 매섭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종가(542.97)보다 30.2%나 올랐다. 역대 최고점은 2000년 3월 10일 기록한 2834.40이다. 당시 정보기술(IT) 버블로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나면서 코스닥으로 시중자금이 집중됐다. 하지만 2000년이 채 끝나기도 전에 1000선이 붕괴됐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에는 300선까지 추락했다. ‘개미지옥’이란 오명이 생겨난 것도 이때다. 이후 8년여 동안 지루한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닥은 현 정부의 역점 과제인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및 창조경제와 맞물려 올 초부터 관련 종목 중심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과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이번 상승은 사업구조 변경과 가치 재평가가 동시에
  • 코스닥 700선 뚫었다…코스피, 2,140선 도달

    코스닥 700선 뚫었다…코스피, 2,140선 도달

    코스피가 17일 2,04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닥도 7년 3개월 만에 700선 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60포인트(0.17%) 오른 2,143.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142.72로 개장해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으나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상승 탄력을 되찾았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 유가 반등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기관 투자자들도 펀드 환매 압력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식형 펀드 매물이 거의 소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도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매도 금액은 전날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상승 행진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과 이익 모멘텀 개선에 따라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박스권 돌파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로 인해 속도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2천79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533억원, 1천361억원의 매
  • 700선 넘은 코스닥 ’개미 지옥’ 오명 벗을까”

    코스닥시장이 연초 이후 브레이크 없이 오르며 17일 마침내 700선 고지에 올라섰다. 무려 7년 3개월여 만에 이뤄진 ‘수렁’ 탈출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9포인트(1.23%) 오른 706.9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돌파한 것은 2008년 1월 10일의 713.36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8.6%가량 올랐다.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유동성뿐 아니라 코스닥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애초 코스닥 시장에 불을 붙인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대형주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와 사물인터넷(IoT·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 등을 핵심 육성 분야로 내세우면서 코스닥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시작된 랠리는 바이오주와 제약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제약 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3.9%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이번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단순 모멘텀 장세가 아닌 체질 개선에 따른 대세적인 상승장 진입으로 봐야 한다
  • 숨고르기 들어선 코스피, 새 역사에 도전할까

    ‘박스피’(박스권+코스피)의 오명을 벗어던지고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17일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 14일 심리적 저항선인 2,100선을 뚫은 이후로 파죽지세로 내달리던 코스피는 이날 소폭 하락하며 한 박자 쉬고 있다. 대신 코스닥은 7년 3개월 만에 장중 7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어차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한 박자 쉬어간 뒤 역대 최고치인 2,228.96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코스피, 숨 고르기…”강세장 흐름엔 변화없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13%) 오른 2,142.72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장 초반 2,134.10까지 소폭 떨어지며 숨을 고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7일 장중 1,87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1일 2,028.45에서 16일 2,139.90까지 보름여 만에 무려 110포인트 넘게 올랐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상승했다. 지난 8일 종가가 2,050을 돌파했고 이후 4거래일 만에 장중 2,100선을 찍었다. 지난 9일 전
  • 너무 빨리 올랐나…증권가서 잇따라 경보음

    최근 주식시장이 급등한 데 따른 경보음이 여의도 증권가에서 잇따라 울리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17일 낸 전략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단기적 흥분은 경계한다”고 단기 급등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보다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강세장이 온 게 아니냐는 질문도 한다”며 “그러나 한국 증시는 너무 빨리 올랐고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유 팀장은 무엇보다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자동차를 뺀 기타 경기민감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개선) 기대가 과도하다”며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 개선이 없고 매출도 정체인데 이익만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 확대에 대해서는 “한국이 신흥시장 내 자금 재배분의 혜택을 누린 결과로 보인다”며 “단기 모멘텀에 의한 비중 조정이 일단락되면 외국인 순매수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 팀장은 “하반기 증시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증시 랠리를 본격적 강세장 진입으로 해석하는 것에는 신중하다”고 말했다. IBK투자
  • 코스닥 700선 안착 시도·코스피 2,140선 돌파

    코스닥지수가 7년 3개월 만에 장중 700선을 돌파한 뒤,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0.54%) 오른 702.06을 기록했다. 지수는 703.45로 장을 시작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이 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1월 11일 기록한 장중 고점 719.99 이후 7년 3개월여 만이다. 종가기준으로는 2008년 1월 10일 713.36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7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역대 최고 기록은 닷컴 열풍과 함께 코스닥시장이 활황이었던 2000년 3월 10일 2,834.40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코스닥시장에는 ‘정보기술(IT) 버블’로 인한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나 주가가 수십배 뛰는 기업이 속출했다. 7년 동안 박스권 횡보를 지속하며 상승 에너지를 축적하던 코스닥지수는 미국 금리 인상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긍정적 자극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기준 금리가 1% 대로 낮아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올해 초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육성
  • 모건스탠리 “올해 코스피 최고 2,700 갈 수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2,100선을 훌쩍 넘은 코스피가 올해 2,200∼2,300선을 찍을 것으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전망하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IB들은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넘어선 배경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계 IB들은 앞으로도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되면서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 2분기 중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되고 경기선행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으로 1년 동안 상장기업들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7%에서 11%로 높여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요인들을 고려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200으로 제시했다. 특히 상장기업들의 이익이 21%까지 증가하면 최고 2,7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환율과 유가 안정에 주택시장 회복 등으로 기업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해지고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환경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며 코스피의 연말 목표치를 2,300으로 잡았다. 뱅크오브
  • ‘中國’의 ‘中’자만 붙으면 뛰는 주가…”실적 없인 신기루”

    최근 박스권 상단을 뚫고 랠리를 펼치는 국내 증시에서 유독 중국 관련 소비주가 고공 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중국 소비주는 화장품과 음식료, 여행 등의 전통적인 업종에서 제약과 제지, 악기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외연을 넓혀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부 중국 관련주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며 ‘묻지마’ 투자 대신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 “중국인이 좋아하더라”…상한가 직행 최근 상승장에서 ‘중국 재료’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관심을 둔다더라”는 소식 만으로도 상한가로 직행하기 일쑤다. 경남제약 주가는 지난 7일부터 여섯 차례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레모나가 중국에 수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리포트가 주가 급등의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지업체 깨끗한나라도 13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업종인 모나리자도 13∼14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한 유통업체가 중국인들이 최근 기저귀, 물티슈 등 우리나라 유아용품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 폭등의 배경이 됐다. 식품 업체 풀무원도 중국 매출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이달 초 14만6천원이던 주가가 단숨에 50.7% 올라 16일
  • 한국 주식시장 덩치 세계 11위 재진입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세계 11위로 다시 올라섰다. 한동안 주요국 주식시장의 상승세에도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 갇혀 뒷걸음치던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올해 가파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덩치를 키운 것이다. 17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84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자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현재 1조3천414억달러였다. 한화로는 1천509조원 규모다. 이는 인도(1조6천988억달러)의 뒤를 이어 세계 11번째다. 한국은 2013년 중반에도 11위였으나 지난해 12위로 밀려났다가 올해 들어 주가 가 급상승한 덕분에 다시 11위를 탈환했다. 실제 이달 15일 현재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보다 13.4% 늘었다. 올해 증가율로 보면 시가총액 상위 15개국 가운데 한국이 4번째였다. 이 기간 증가율이 제일 높은 나라는 시가총액 2위인 중국으로 4조9천653억달러에서 7조1천69억달러로 43.1%나 늘어났다. 중국 증시와 맞물려 급등세를 보인 홍콩의 시가총액(4위)도 4조1천509억달러에서 5조385억달러로 21.4% 늘었다. 시가총액 3위인 일본도 4조4천413억달러에서 5조398억달러로
  • [오르는 주가·커지는 경고음] 초저금리·양적완화… 시장에 풀린 돈다발 주식·부동산에 쏠려

    최근 증시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이유로 나라별로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 가고 있는 데다 유럽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여기에다 따로 마땅한 투자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 풀린 돈이 향하는 곳은 주식과 부동산이다. ‘버블’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현지시간) 내놓은 ‘세계 금융 안정성 보고서’는 금융의 불안정성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빚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음을 담고 있다. IMF는 특히 미국에 대해 “정크 등급 회사채 신규 발행이 3배 증가했고,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손실을 떠안아야 할 2차 담보 차입금도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부실 위험이 커졌을 뿐 아니라 부실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도 차츰 줄고 있다는 얘기다.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도 “버블이냐 아니냐 하는 평가와는 별개로 지금 고공행진하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을 보면 버블로 인한 붕괴 가능성은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본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시장이 고꾸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MSCI는 지난해
  • [오르는 주가·커지는 경고음] “富의 효과로 경기 회복 기미” VS “저금리 기조가 쌓은 모래성”

    [오르는 주가·커지는 경고음] “富의 효과로 경기 회복 기미” VS “저금리 기조가 쌓은 모래성”

    주식과 부동산 등 국내 자산시장에도 봄바람이 불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산 증가가 소비를 늘리는 ‘부(富)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가 떠받치고 있는 ‘모래성’일 뿐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예전처럼 ‘자산 증가→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칫 실물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가계 빚’만 남는다는 경고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자산시장이 완전히 회복되는 분위기”라면서 “지난해부터 연달아 발표한 경기 활성화 정책이 빛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시장 회복 불씨가 실물 경제로 옮겨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최근 경제 상황에 비해 실물지표가 미약하게 보이는 것은 시차로 인한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정부의 경기 활성화 대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자산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다”면서 “다만 코스피는 최근 며칠 새 급등한 것이라서 경기 회복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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