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 또 ‘신기록 金’ 배출…김연아 옛 스승 오서 활짝

    또 ‘신기록 金’ 배출…김연아 옛 스승 오서 활짝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옛 스승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브라이언 오서(53) 코치가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면서 지도자로서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14∼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하뉴 유즈루(20·일본)가 280.09점으로 우승하면서 오서는 두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우승자를 배출한 코치가 됐다. 오서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와 손을 잡고 ‘올림픽 여왕’을 만들어냈다. 오서 코치의 지도자 여정은 김연아와 함께 시작했다. 현역 시절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으로 남자 싱글 무대를 휩쓴 오서는 2006-2007시즌 김연아를 지도하면서 코치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의 만남은 둘 모두에게 큰 도약의 계기가 됐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역대 최고라는 말까지 듣는 스케이터로 키워냈다. 특히 자신감 있게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는 김연아의 표현력은 오서 코치를 만나면서 꽃을 피웠다. 갓 발을 내디딘 오서 코치 역시 김연아가 세계 정상을 휩쓸면서 일약 각지에서 ‘러브콜’을 받는 특급 지도자로 명성을 높
  • <올림픽> 일본 ‘하뉴 효과’…피겨 쇼트 배경음악 음원판매 1위

    일본이 하뉴 유즈루(20)의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일본 언론은 “하뉴 신드롬이 일어날 조짐”이라고 표현했다. 닛칸스포츠는 15일 “하뉴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파리지앵 워크웨이’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파리지앵 워크웨이는 2011년 사망한 북아일랜드 출신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가 1978년 발표한 곡”이라고 전하며 “’하뉴 효과’를 누리며 음원계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뉴는 14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101.45점을 얻어 선두로 나섰고, 15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78.64점을 받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일본 남자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 소치 올림픽 일본에 첫 금을 선사한 하뉴는 단박에 ‘일본 영웅’으로 떠올랐고 ‘파리지앵 워크웨이’까지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닛칸스포츠는 “하뉴에 열광하는 젊은이들부터 음악에 대한 향수가 있는 중년들까지 파리지앵 워크웨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야구의 전설 호시노 센이치(67)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이 “젊은 선수가 큰 무대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 왜 호외를 내지 않느냐”고 말하는
  • <올림픽> 후배 코프툰 “플루셴코, 최선 다 했다”

    예브게니 플루셴코(32) 대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러시아 남자 피겨 싱글 대표로 나설 뻔한 후배 막심 코프툰(20)이 선배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코프툰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은퇴를 선언한 플루셴코에게 “플루셴코는 러시아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적었다. 코프툰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덕분에 코프툰이 러시아 대표로 소치 올림픽에 나설 것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에서 코프툰이 5위로 처지면서 부진하자 플루셴코에게 출전권이 넘어가고 말았다. 베테랑 플루셴코는 피겨 단체전에서는 제 몫을 해냈다. 그는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올라 러시아가 피겨 단체전 우승국이 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은반에 제대로 서보지도 못했다. 플루셴코는 전날 예정된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직전 허리 통증으로 기권하고 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진작에 코프툰을 대표로 내보냈어야 했다는 팬들의 성화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코프툰은 “날 믿어주고 지지해준
  • <올림픽> 남자 피겨 ‘캐나다의 저주’를 아시나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캐나다의 저주’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유력한 금메달 후보가 캐나다 국기를 달고 출전하면 금메달을 아쉽게 놓친다는 얘기다. 패트릭 챈(24·캐나다)은 1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피겨 남자 싱글에서 하뉴 유즈루(20·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챈은 2011년, 2012년,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우승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특히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5차 대회인 ‘에릭 봉파르’에서 총점 295.27로 역대 남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챈은 자국에서 열린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앞두고도 큰 기대를 모았으나 연기 실수로 5위에 머물렀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다가 금메달을 코앞에서 놓친 캐나다 남자 피겨 선수들은 챈 이전에도 두 명이 있었다. 김연아의 옛 스승이자 이번 대회 챔피언인 하뉴의 현재 스승 브라이언 오서도 그중 한 명이다. 오서는 1984년 유고 사라예보, 1988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엘비스 스토이코도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1998년
  • <올림픽> 동성애 ‘테니스 전설’ 빌리 진 킹, 폐막식 참석

    미국 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71)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백악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킹을 포함한 5명의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킹은 애초 지난 8일 새벽 열린 개막식에 미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어머니의 병환이 위독해 불참했다. 그의 어머니는 8일 오전 사망했다. 1960∼1970년대를 풍미한 테니스 전설 킹은 동성애자로 그간 동성애자 인권 운동에 전념해왔다. 그의 이름이 포함된 개막식 참가자 명단은 러시아의 반(反)동성애법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발표돼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폐막식 미국 대표단에는 킹 외에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마이클 맥폴 주러 미국대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보니 블레어와 에릭 헤이든이 포함됐다. AFP통신은 미국 대통령, 영부인, 부통령 가운데 누구도 올림픽 개·폐막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2000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소치 올림픽 폐막식은 오는 24일 새벽에 열린다. 연합뉴스
  • <올림픽> 알쏭달쏭 메달 집계…국가별 메달 집계가 다른 이유

    한국은 미국 USA투데이의 소치 올림픽 메달 집계에서 공동 18위지만, 영국 가디언 집계 방식에서는 공동 15위다. 한국은 소치 올림픽 9일째를 보낸 14일(현지시간)까지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USA투데이는 ‘메달 합계’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고, 가디언은 ‘금메달 중심’으로 줄을 세웠다. 캐나다 언론 토론토 선은 15일(한국시간) “메달 집계 방식에 원칙이 없어서 이런 혼란이 생긴다”며 “국제 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집계를 하지 않아 나라별, 언론사별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운다”고 설명했다. IOC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국가 메달 순위를 확인할 수 없다. IOC는 “올림픽은 개인과 팀이 경쟁하는 대회”라며 “메달 집계는 국가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IOC가 공식 집계를 하지 않다 보니, 각국 언론은 스스로 기준을 세워 메달 집계를 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총 메달 수로,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금메달 수를 중심으로 순위를 정한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웨스턴 대학교 올림픽 연구소 소장인 제니스 포르시스는 “메달 집계 자체가 100년 전 미디어가 탄생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르시스는 “각국 언론은 자
  • <올림픽> 알파인스키 김소희, 부상으로 슈퍼대회전 불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여자 알파인스키 기대주 김소희(18·상지대관령고)가 부상 때문에 첫 경기인 슈퍼대회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김소희가 15일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알파인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훈련 중 넘어져 부상을 당해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체전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의 유망주로 떠오른 김소희는 이날 올림픽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소희는 상태가 호전되면 18일 회전, 21일 대회전 경기에는 출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여자 컬링, 영국에 8-10 석패…멀어지는 4강

    여자 컬링, 영국에 8-10 석패…멀어지는 4강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 여자 컬링의 ‘4강 진출’ 꿈이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스킵(주장) 김지선(27)을 필두로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6차전에서 영국(세계랭킹 3위)에 8-10으로 졌다. 전날 세계랭킹 5위 중국과의 경기에서 완패한 한국은 2연패에 빠졌다. 올림픽 데뷔 무대이던 일본전에서 12-7로 이겨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둔 한국은 1승 뒤 2연패의 흐름을 반복, 2승 4패로 밀려나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 9경기를 치르는 풀리그로 진행되는 여자 컬링에서는 6승 3패 내외의 성적에서 4강행이 결정난다. 소치 올림픽에서는 4강권의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라 아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경기 내용은 칭찬받기에 충분했다. 기세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전날 중국과의 경기와 달리 한국은 물러서지 않고 영국과 맞붙었다. 2013년
  • <올림픽> 44세 핀란드 아이스하키 선수 ‘역대 최고령 득점’

    핀란드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 테무 셀랜네(44)가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령 득점자로 기록됐다. 핀란드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샤이바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피리어드 5분46초 만에 터진 셀랜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소나기골을 터트리며 6-1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핀란드는 2승(14득점 5실점)을 기록하며 ‘우승후보’ 캐나다(2승·9득점 1실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나섰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인 셀랜네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애너하임 덕스에서 뛰는 셀랜네는 43세 7개월 11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사상 최고령 득점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1970년에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태어난 셀랜네는 1992-1993시즌 위니펙 제츠에 입단하며 NHL에 데뷔했다. 데뷔 첫 시즌 76골-56도움을 작성한 셀랜네는 역대 신인 최다 득점 및 도움 기록을 한꺼번에 세우며 ‘괴물 신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셀랜네는 NHL 무대에서만 675골에 755도움을 작성하며 포인트만 1천430점을 쌓은 베테랑 골잡이다. NHL 올
  • <올림픽>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부진 원흉’ 유니폼 교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선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첨단 유니폼을 포기하기로 했다.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한 스포츠용품 회사 ‘언더아머’의 케빈 헤일리 상품 개발부 상무는 15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빙상연맹(ISU)이 미국 대표팀에 예전 유니폼을 입어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팀은 이날 열리는 남자 1,500m 경기부터 예전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유니폼은 미국 군수용품회사인 록히드 마틴이 특수 제작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애초 이 유니폼은 통풍이 잘 돼 열기가 쉽게 배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유니폼이 오히려 경기 도중 공기 저항력을 키워 속도를 더디게 한다며 불평을 터뜨렸다. 유니폼 탓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미국 대표팀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피드 스케이팅 6개 종목이 끝난 가운데 미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7위에 그친다. 남자 1,000m에서 3연패를 노리던 샤니 데이비스가
  • 체격 조건·성실함 갖춘 심석희 ‘미래가 밝다’

    체격 조건·성실함 갖춘 심석희 ‘미래가 밝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 은메달을 차지한 심석희(17·세화여고)는 앞으로 한국 쇼트트랙의 10년을 이끌 보배로 꼽힌다. 어린 나이에도 심석희가 빙상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이 갖지 못했던 탁월한 신체 조건에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선수 프로필에 따르면 심석희의 키는 173㎝다. 2012년 동계유스올림픽 출전 당시에는 174㎝로 기재돼 있었다. 이는 역대 한국 쇼트트랙을 빛낸 숱한 스타들이 갖추지 못한 강점이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전설로 남아 있는 전이경은 163㎝로 키가 작았지만 강한 체력과 탁월한 기술로 약점을 극복해 세계 정상에 섰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도 키는 164㎝로 큰 편이 아니었다. 이 밖에 최은경(165㎝), 고기현(168㎝), 박승희(168㎝) 등은 조금 나은 조건을 갖췄지만 그래도 큰 편은 아니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이은별의 키는 152㎝에 불과했다. 역대 한국 쇼트트랙을 이끈 여자 선수 중 심석희에 비견할 만한 체격의 선수는 김소희(172㎝)정도뿐이다. 심석희는 김소희보다도 체격이 좋다. 순발력과 스케이팅 기술이 중요한
  • 평창 앞두고 기대감 안긴 쇼트트랙 심석희

    평창 앞두고 기대감 안긴 쇼트트랙 심석희

    15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심석희(17·세화여고)는 대회 전부터 ‘피겨 여왕’ 김연아(24),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와 더불어 ‘당연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한국 쇼트트랙이 대회 전부터 갖은 악재에 시달려 온 가운데 ‘최후의 보루’나 마찬가지였던 심석희는 자신의 주종목 1,500m에서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어 갈 선수로 존재감을 알렸다.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전이경,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을 휩쓴 진선유에 이어 심석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더 나은 곳에서 쇼트트랙을 시키고자 아버지 심교광(51)씨가 강릉에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에서 사업을 하게 됐을 정도로 심석희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자랐다. 그 덕분인지 심석희는 주니어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집하며 ‘효자 종목’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떠올랐고, 시니어 무대에서도 쾌속 질주를 이어왔다. 오륜중에 재학 중인 2012년 오스트리아
  • 마지막 자존심 무너진 남자 쇼트트랙, 노메달 위기

    마지막 자존심 무너진 남자 쇼트트랙, 노메달 위기

    위기의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텃밭’ 1,000m 수성에 실패하면서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무너질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 신다운(21·서울시청)을 출전시켰으나 4위에 그쳤다. 1,000m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주력 종목이다.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도 현재 러시아 대표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충돌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반드시 1,000m에서 메달을 따내야 할 이유는 또 있었다. 대회를 앞두고부터 ‘약체’를 평가를 많이 받아 온 대표팀은 소치올림픽에서 연달아 메달을 놓친 터였다. 가장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던 남자 1,500m에서는 이한빈(26·성남시청) 홀로 결승에 올라 6위에 그쳤고 5,000m 계주에서도 결승 문턱을 밟지 못한 채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끝내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준결승에서 함께 달린 이한빈이 반칙으로 탈락한 탓에 신다운은 이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를 포함한
  • 朴대통령, 쇼트트랙銀 심석희에 축전

    朴대통령, 쇼트트랙銀 심석희에 축전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심석희(17·세화여고)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축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으면서도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친 심석희 선수의 모습은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고,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격려했다. 이어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거두고 계속 정진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더욱 빛나는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는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저우양(중국)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쳐 은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 심석희의 대관식 가로막은 중국의 새 영웅 저우양

    심석희의 대관식 가로막은 중국의 새 영웅 저우양

    왕멍(29)은 사라졌지만 중국 여자 쇼트트랙에는 여전히 저우양(23)이라는 간판이 버티고 있었다. 저우양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심석희(17·세화여고)를 앞세워 금메달을 노린 한국의 꿈을 다시 한 번 좌절시켰다. 심석희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연달아 월드컵 1,500m 종합 1위를 차지한 이 종목의 최강자였다. 이 때문에 이날은 심석희가 ‘차세대 여왕’으로 화려한 대관식을 치르는 날이 되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심석희는 긴 다리를 이용한 시원시원한 레이스로 2바퀴를 남겨놓을 때까지 선두에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풍부한 국제 경험을 갖춘 저우양의 노련함이 결정적인 순간에 심석희의 재능을 앞질렀다. 저우양은 1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빠르게 파고들었고, 당황한 심석희가 역전할 틈을 찾지 못한 사이에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저우양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이은별을 2위로 밀어내고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고기현)와 2006년 토리노 대회(진선유)에서 여자 1,500m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후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저우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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