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 <올림픽> 러시아 선수 도운 캐나다 코치 ‘이것이 올림픽정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를 뛰어넘는 우애의 장면이 연출돼 화제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소치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준결승에서 안톤 가파로프(러시아)의 스키가 부러지자 캐나다팀의 코치인 저스틴 워즈워스가 도와준 사건을 보도하며 “올림픽에서 단지 메달과 시상대, 기록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12일(이하 한국시간) 소개했다. 가파로프는 경기 중 크게 넘어져 눈 위에 잠시 누워 있다가 바로 일어났다. 장비를 추스른 그는 상위권에서는 이미 벗어났지만, 경기를 완주할 생각으로 망가진 스키를 신고 다시 눈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승선 근처의 언덕에서 왼쪽 스키가 결국 반으로 쪼개졌고, 가파로프는 경기를 완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때 한 남자가 스키 한 짝을 들고 가파로프에게 달려와 부러진 스키를 자신이 가져온 것으로 갈아 끼웠다. 그 남자는 바로 캐나다 대표팀 코치인 워즈워스였다. 그는 다른 코치들과 함께 서 있다가 가파로프가 곤란에 빠진 것을 보고 자신이 맡은 선수를 위해 남겨놨던 예비 스키를 가파로프에게 주기로 결심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워즈워스는 이후에 “가파로프가 마치 덫에 갇힌 것처럼 보여
  • <올림픽> ‘피겨 여왕’ 김연아 소치 출국…두 번째 대관식 준비

    <올림픽> ‘피겨 여왕’ 김연아 소치 출국…두 번째 대관식 준비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를 위해 러시아 소치로 떠났다. 김연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모스크바를 거쳐 소치로 향했다. 대표팀 후배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도 김연아와 함께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연아는 13일부터 15일까지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연습링크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훈련한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경기가 펼쳐지는 메인 링크는 16일부터 사용한다. 김연아는 그동안 태릉선수촌에서 하루에 7시간씩, 일주일 6회의 강훈련을 소화했다. ’평생 라이벌’ 아사다 마오(24·일본)는 단체전을 통해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열리는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를 미리 경험하고 나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캠프를 차려 훈련 중이다. ’러시아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는 단체전 금메달로 자신감을 키운 후 모스크바로 떠나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 스포츠매체인 R-스포르트에 따르면 리프니츠카야가 메인 링크 사용이 가능한 16일 이후에나 소치에 도착할 예정이라 김연아와의 만남은 경기 직전
  • <올림픽> 女스키선수, 상반신 누드 사진 유출 ‘곤욕’

    <올림픽> 女스키선수, 상반신 누드 사진 유출 ‘곤욕’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레바논의 여자 스키 선수가 상반신 누드 화보를 찍을 당시 사진들이 유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dpa 통신은 레바논 알파인스키 선수인 재키 샤문(22)이 3년 전 오스트리아 스키 달력에 들어갈 화보 촬영을 할 당시 찍은 영상과 사진들 때문에 처벌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달력에 쓰인 사진에서 샤문은 상반신을 벗고 비키니 하의만 입은 채 스키로 가슴을 가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유출된 영상과 사진에는 샤문의 가슴과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수위가 훨씬 높다. 파이잘 카라미 레바논 체육부 장관은 레바논 올림픽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조사해 샤문을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샤문은 소치올림픽을 찾은 2명의 레바논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번이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다. 샤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은 준비 과정에서 찍은 것들로 공개되지 않을 것들이었다”며 “부디 내가 올림픽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는 사진을 퍼뜨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그는 “레바논은 보수적인 나라이고, 내 사진은 우리 문화에 적합하지 않다”며 “내가 한 행동을 사과하고
  • <올림픽> 학구파 집안의 ‘문제아’에서 ‘스노보드 황제’로

    비록 ‘미운 오리새끼’였지만 막상 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서자 그의 부모도 결국 활짝 웃을 수밖에 없었다.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황제’ 숀 화이트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건 유리 포드라드치코프(26·스위스)는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문제아’였다. 그의 아버지는 100차례 넘게 인용된 논문을 쓴 이름난 지구물리학자이고 어머니는 수학 박사다. 마찬가지로 학자의 길을 걷는 형은 지난해 아버지와 함께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차분한 성격의 다른 가족들과 반대로 어릴 적부터 머리보다는 가슴이 따르는 대로 행동한 포드라드치코프는 돌연변이 취급을 받았다. 부모를 따라 3살에 러시아에서 스위스로 이주한 포드라드치코프는 10대가 되자 ‘활달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스케이트보드와 스노보드에 맛을 들였다. 16살에 전업 스노보더가 됐고 불과 2년 뒤 2006년 토리노 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부모는 “스포츠는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타박만 했다. 당시 토리노에서 차로 불과 4시간 떨어진 취리히에 살던 부모는 아들을 응원하러
  • <올림픽>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스마일~ 재팬!’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별칭은 ‘스마일 재팬’이다. 성적뿐만 아니라 올림픽 스포츠의 순수한 재미도 추구한다는 점에서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나온 일련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속 일본 선수들에게서 경쟁심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즐기는 순진무구한 표정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일본 선수들은 짧은 공식 훈련 시간에도 짬을 내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기념 촬영을 했다. 링크에 벌러덩 누워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찍고, 너비 1.83m짜리 골대 안에 둘이 나란히 들어가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렸다. 다섯 명이 함께 모여 팔을 둥글게 말아 올림픽 오륜기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코칭 스태프는 이를 말리기는커녕 ‘사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카를라 매클라우드 일본 대표팀 감독도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선수들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진지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작은 기적을 만들어냈다. 준준결승 진출이 물 건너갔지만 기록 면에서는
  • <올림픽> ‘홈텃세? 빙질적응?’ 김연아에게 장애물은 없다

    <올림픽> ‘홈텃세? 빙질적응?’ 김연아에게 장애물은 없다

    러시아의 홈 텃세와 빙질 적응 시간 부족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위대한 도전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연아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2014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출국했다. 김연아에게 이번 소치 올림픽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 획득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김연아는 4년 만에 한국 피겨계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2관왕을 노린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통해 현역 은퇴를 하기로 결정한 만큼 김연아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지난 4년간 링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9월 오른쪽 발등의 중족골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포기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마침내 자신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 준비를 마쳤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영원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24·일본)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신예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5)와 금메달을 놓고 ‘삼각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리프니츠카야는 피겨
  • <올림픽> ‘여왕’ 김연아의 출국…인천공항 철통 보완

    <올림픽> ‘여왕’ 김연아의 출국…인천공항 철통 보완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출국길, 팬들은 환호했지만 관계자들은 엄청난 긴장감에 시달렸다. 인천공항 보안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가장 긴장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소치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로 출국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대표팀 후배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과 함께 공항에 도착한 김연아는 인천공항이 미리 준비한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인천공항은 김연아가 도착하기 전에 ‘가장 노출도가 적은 동선’을 짰고, 관계자가 동선을 따라 이동해보기도 했다. 여러 관계자가 출국 직전까지 김연아를 보호했다. 30분 동안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 김연아는 기자회견이 예정된 10시 30분 1번 출국 게이트 앞에 나타났다. 올댓스포츠 관계자가 무선을 통해 기자회견 시작 직전 “준비가 됐다”고 연락했고, 김연아는 경호원들의 보호 속에 카메라 앞에 섰다. 팬과 취재진 200여명이 뒤엉켜 어수선했던 기자회견장은 올댓스포츠 관계자와 공항 보안요원들이 포토 라인 등을 설치하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김연아는 기자회견장의 열기에 잠시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미소를 보이며 손을 흔들었다
  • <올림픽> 야후 검색 순위 1위는 미국 여자 피겨 와그너

    <올림픽> 야후 검색 순위 1위는 미국 여자 피겨 와그너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 5일째를 맞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를 통해 가장 많이 검색한 선수는 미국 여자 피겨 스케이트 국가대표인 애슐리 와그너(23)인 것으로 조사됐다. 야후는 1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7일간 가장 많은 검색 횟수를 기록한 선수 상위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와그너가 가장 많이 검색됐고 그 뒤를 이어 알파인 스키의 줄리아 맨커소(미국), 여자 피겨의 그레이시 골드(미국) 순이라는 것이다. 대회 개막 30일 전 조사 결과인 롤로 존스(미국), 와그너, 골드 순서와 비교했을 때 존스가 9위로 밀려났고 와그너가 1위로 올라선 변화가 눈에 띈다. 야후는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한 와그너가 자신의 점수에 실망하는 모습이 팬들의 호기심을 자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와그너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친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정작 점수가 63.10점으로 낮게 나오자 이를 지켜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됐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일약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30일 전에는 순위에 없었지만 최근 7일간 순위에서는 5위에 올랐다. 미국
  • <올림픽> 빙속 이승훈 “상화에게 ‘기’ 받았어요”

    <올림픽> 빙속 이승훈 “상화에게 ‘기’ 받았어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예상 밖 부진에 빠진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기운을 받고 다음 레이스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승훈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치고 “어제 이상화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마치고 들어와 함께 얘기를 나눴다”면서 “(이)상화에게서 ‘기’를 받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상화는 전날 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00m 경기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금메달로 이상화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빙속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강력한 ‘첫 메달’ 후보였던 이승훈이 5,000m에서 12위에 머물고, 이어 남자 500m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모태범(25·대한항공)마저 4위에 그쳐 대회 초반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그러나 이상화가 부담감 속에 나선 주종목 500m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며 ‘절친’ 이승훈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이승훈은 오는 18일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
  • <올림픽> 女스키선수, 상반신 누드 사진 유출 ‘곤욕’

    <올림픽> 女스키선수, 상반신 누드 사진 유출 ‘곤욕’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레바논의 여자 스키 선수가 상반신 누드 화보를 찍을 당시 사진들이 유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dpa 통신은 레바논 알파인스키 선수인 재키 샤문(22)이 3년 전 오스트리아 스키 달력에 들어갈 화보 촬영을 할 당시 찍은 영상과 사진들 때문에 처벌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달력에 쓰인 사진에서 샤문은 상반신을 벗고 비키니 하의만 입은 채 스키로 가슴을 가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유출된 영상과 사진에는 샤문의 가슴과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수위가 훨씬 높다. 파이잘 카라미 레바논 체육부 장관은 레바논 올림픽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조사해 샤문을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샤문은 소치올림픽을 찾은 2명의 레바논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번이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다. 샤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은 준비 과정에서 찍은 것들로 공개되지 않을 것들이었다”며 “부디 내가 올림픽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는 사진을 퍼뜨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그는 “레바논은 보수적인 나라이고, 내 사진은 우리 문화에 적합하지 않다”며 “내가 한 행동을 사과하
  • [올림픽] 여자 컬링, 세계 1위 스웨덴에 분패

    [올림픽] 여자 컬링, 세계 1위 스웨덴에 분패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스웨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스킵(주장) 김지선(27)을 필두로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컬링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컬링 예선 3차전에서 스웨덴에 4-7로 졌다. 전날 올림픽 데뷔전이던 일본과의 1차전에 12-7로 이겨 역사적 첫 승리를 따낸 대표팀은 이후 연달아 강호들과 맞붙은 탓에 2연패했다. 이날 새벽 세계랭킹 4위 스위스와 잘 싸웠지만 6-8로 졌고, 이어진 세계랭킹 1위 스웨덴과도 대등하게 맞붙었으나 아쉽게 돌아섰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소치올림픽 출전 10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10위다. 랭킹만으로 보자면 1등과 꼴찌의 싸움이었지만,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략으로 맞붙어 스웨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은 1엔드에서 1득점밖에 못할 상황이 오자 득점을 포기하는 대신 2엔드에도 계속 후공을 잡는 전략으로 초반부터 대량 득점의 욕심을 드러냈다. 컬링에서는 한 엔드에서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 다음 엔드에도 공격 순서가 바뀌지 않는
  • [올림픽] 20년 올림픽 지킨 ‘집념의 사나이’ 이규혁

    [올림픽] 20년 올림픽 지킨 ‘집념의 사나이’ 이규혁

    1991년부터 국가대표. 올림픽 무대만 6번째. 이 짧은 말 속에 이규혁(36·서울시청)을 다 담기는 어렵다. 24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그가 걸어온 길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와도 같았다. 빙속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시절부터 이규혁은 한국이 ‘강국’으로 대접받도록 이끈 ‘일등 공신’이다. 이상화(25·서울시청), 이승훈(26), 모태범(25·이상 대한항공)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이어진 ‘스피드 코리아’의 시대는 이규혁의 활약을 발판 삼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식지 않는 투혼으로 6번째 대회를 맞이한 ‘불굴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태극마크를 다는 동안 그는 대부분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뽐냈다. 단거리 종목의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만 2007, 2008, 2010, 2011년 4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에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대회에서 수확한 금메달만 통산 14개다. 1997년에는 1,000m(1분10초42), 2001년에는 1,500m(1분45초20)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 [올림픽] 아름다웠던 이규혁의 ‘굿바이 질주’

    [올림픽] 아름다웠던 이규혁의 ‘굿바이 질주’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1994년 2월 14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의 올림피아 홀. 16살의 앳된 소년 스케이터가 출발선에 서서 총성을 기다렸다. 안간힘을 쓰며 500m를 달린 그의 기록은 38초13. 3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6위였다. 나흘 뒤 같은 트랙에서 열린 1,000m에도 출전한 이 소년은 1분15초92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친 40명 중 32위였다. 연달아 하위권에 그친 이 소년의 이름은 이규혁이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20년이 흘렀다. 이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된 이규혁(36·서울시청)이 12일(한국시간)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아들레르 아레나의 트랙에 섰다.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도 숱하게 올라 봤고, 세계신기록도 세워 본 그에게 늘 좌절만을 안겨 준 올림픽이다. 고개도 숙여 보고 눈물도 흘려 봤지만, 그래도 또 도전하고픈 마음에 그를 지금까지 선수로 남게 한 소중한 무대이기도 하다. 작별의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가슴 깊은 곳부터 온갖 회한이 몰려왔을 법도 하지만, 외국 선수들에게도 존경받는 베테랑답게 이규혁의 표정만큼은 평소와
  • [올림픽] 이규혁 “오늘이 선수로서 마지막 레이스”
  • [올림픽] 모태범, 빙속 男1,000m서도 ‘노메달’…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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