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0년 올림픽 지킨 ‘집념의 사나이’ 이규혁
1991년부터 국가대표. 올림픽 무대만 6번째.
이 짧은 말 속에 이규혁(36·서울시청)을 다 담기는 어렵다.
24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그가 걸어온 길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와도 같았다.
빙속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시절부터 이규혁은 한국이 ‘강국’으로 대접받도록 이끈 ‘일등 공신’이다.
이상화(25·서울시청), 이승훈(26), 모태범(25·이상 대한항공)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이어진 ‘스피드 코리아’의 시대는 이규혁의 활약을 발판 삼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식지 않는 투혼으로 6번째 대회를 맞이한 ‘불굴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태극마크를 다는 동안 그는 대부분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뽐냈다.
단거리 종목의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만 2007, 2008, 2010, 2011년 4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에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대회에서 수확한 금메달만 통산 14개다.
1997년에는 1,000m(1분10초42), 2001년에는 1,500m(1분45초20)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