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소치서도 남녀 쇼트트랙 ‘희비 쌍곡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의 표정에는 차이가 있었다.
당시 남자 대표팀은 1,500m 결승에서 성시백과 이호석(28·고양시청)이 충돌하면서 ‘메달 싹쓸이의 기회’를 놓쳤고, 500m에서는 결승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로 달리던 성시백이 미끄러져 은메달에 만족하는 등 불운이 잇따랐다.
그럼에도 이정수가 남자 1,000m와 1,500m에서 2관왕에 올라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은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라이벌 중국, 개최국 캐나다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만을 손에 넣었다.
18년 만에 겪은 ‘노골드’의 수모였다.
특히 3,000m 계주에서는 중국을 앞지르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5연패 신화를 만드나 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금메달이 날아가는 일까지 생겼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진선유가 3관왕에 오른 직후의 올림픽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역대 최약체’라는 소리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는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여자 대표팀이 ‘차세대 여왕’ 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