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온 명궁’ 이성진

8년 만에 ‘돌아온 명궁’ 이성진

입력 2012-07-30 00:00
수정 2012-07-30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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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극복하고 아테네 이어 두번째 단체 金 획득

한국 여자양궁 국가대표 이성진(27·전북도청)은 오랜만에 세계 정상으로 돌아온 명궁이다.

이성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박성현, 윤미진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개인전에서도 박성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그 뒤로 세계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림픽이나 경쟁이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통과하기는 쉽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찾아왔다.

이성진은 2007년 말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진통제를 주사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뛰는 투혼까지 불살랐으나 결과는 냉혹하게도 탈락이었다.

이성진은 어깨 부상이 너무 심각해 그 상태로는 다시 시위를 당길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긴 재활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아온 기회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발전.

그러나 선발전을 2주 앞둔 올해 2월 갑자기 힘이 풀려 시위를 제대로 당길 수 없는 증세가 재발해 가슴이 철렁했다.

일주일을 통째로 쉬면서 경기 감각이 심각하게 흐트러졌지만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의지 하나로 결국 태극마크를 따냈다.

이성진은 부상 때문에 은퇴까지 고려하던 시절을 참고 이겨낸 것이 삶에 보약 같은 경험이 됐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이번 올림픽 단체전에서 3명 가운데 처음으로 활을 쏘는 역할을 맡았다.

빨리 화살을 날려 동료에게 제한시간에 여유를 줄 수 있는 데다 환경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 풍향·풍속을 후속 궁사들에게 정확히 전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성진은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선수촌 합숙생활에서는 올림픽에 나선 적이 없는 동료에게 국제경험을 전수하는 역할도 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근심이 많아져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좌우명이 생겼다고 한다. 올림픽도 국내 대회와 다를 것이 없다고 스스로 되뇌었다고 한다.

◇신상기록

신장·몸무게 = 163㎝·62㎏

혈액형 = A형

시력 = 좌우 0.6

종교 = 기독교

취미 = 청소

학력 = 홍주초-홍성여중-홍성여고-기전여대-전주대

◇주요대회 경력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동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은메달

2005년 유니버시아드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금메달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금메달

200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금메달

2012년 월드컵 1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2년 월드컵 2차 대회 개인전 은메달·단체전 금메달·혼성경기 금메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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