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첫날 이변의 희생양들

런던올림픽 첫날 이변의 희생양들

입력 2012-07-29 00:00
수정 2012-07-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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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펠프스·펜싱 베잘리·한국 남자양궁 등

성대하게 막을 올린 제30회 런던올림픽 첫날부터 각 종목의 최강자들이 의외의 일격으로 무너지는 이변이 속출했다.

UPI통신은 29일 동메달을 딴 한국 남자 양궁을 포함해 애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낸 4종목의 스타를 소개했다.

세계를 가장 놀라게 한 이변의 주인공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다.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던 펠프스는 28일(현지시간) 열린 결선에서 4위에 그쳐 금메달은커녕 동메달조차 따지 못했다.

최근 라이언 록티(미국)의 급부상으로 2위로 밀려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기는 했지만 아예 메달권에 들지 못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개인 통산 14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펠프스는 메달 3개를 추가하면 옛소련의 전설적인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18개)를 제치고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할 수 있어 첫날 노메달의 아쉬움이 더욱 크다.

하지만 펠프스는 아직 6개 종목을 남겨놓아 대기록 달성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여자 펜싱 플뢰레에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던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의 결승 진출 실패도 큰 이변으로 꼽힌다.

베잘리가 이번에 우승했다면 한 종목에서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역대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베잘리는 그러나 3, 4위 결정전에서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스타인 남현희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에 이어 또다시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던 한국 남자 양궁이 우승을 놓친 것도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순항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미국에 져 올림픽 4연패의 위업을 이루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사이클 스타 파비앙 캉셀라라(스위스)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남자 개인도로 결승선을 8㎞ 남겨놓고 선두로 달리다가 펜스에 부딪쳐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을 놓치고 왼팔까지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한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1차전에서 무명의 알레한드로 파야(콜롬비아)에게 2세트를 내줘 위기에 몰렸다가 2-1로 이겨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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