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머레이·조코비치도 순조로운 출발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3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올림픽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샤라포바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테니스 단식 1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의 샤하르 페르를 2-0(6-2 6-0)으로 제압했다.
샤라포바는 “마침내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며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샤라포바에게 이번 대회는 첫 올림픽이었다.
개막식에서 러시아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그는 “올림픽, 그것도 윔블던 코트에서 뛴다는 것은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라며 “국가대표로서의 경기였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샤라포바는 이달 초 윔블던 테니스대회 16강에서 탈락하며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골든슬램(4개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우승)’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7세 때인 2004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샤라포바는 올해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4개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을 모두 정복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남자부의 톱스타들도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홈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앤디 머레이(영국)가 대회 첫 경기에서 스위스의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를 2-0(6-3 6-3)으로 이겼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랭킹 2위) 또한 이탈리아의 파비오 포니니를 2-1(6-7 6-2 6-2)로 눌렀다.
한편 이날 경기는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실내에서 치러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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