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브라질 취재진 “축구 지면 군대가요?”

    브라질 취재진이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의 기자회견장.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브라질 취재진을 상대로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병역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국내의 한 취재진이 ‘결승에 오르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 않냐’고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특별히 병역 문제에 대해 선수들에게 얘기하지 않아도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통역이 질문과 대답을 브라질 취재진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연으로 ‘한국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 하지만 올림픽에서 3위 이내에 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친절히 설명했다. 그러자 브라질 취재진은 인터뷰가 끝나고 난 뒤 한국 취재진에게 선수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 질문하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브라질 군대도 한국처럼 징병제지만 기간(12개월)이 짧고 징집 대상자가 풍부해 어느 정도 객관적인 사유만 입증할 수 있으면 어렵지 않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어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은 군대에 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 “그땐 브라질에 졌지만 지금은 다르죠”

    ”그땐 0-4로 지면서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때와 하늘과 땅 차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축구에서 올림픽 메달을 딸 기회가 온 겁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브라질과 맞섰던 김정남(69)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의 말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 상대인 브라질은 한국과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 번 맞붙었던 적이 있다. 김 부회장(당시 21세)은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1964년 10월1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C조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0-4로 무너질 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가슴을 쳐야 했다. 한국은 당시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축구 본선 무대를 밟았다는 기쁨을 안고 일본으로 향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20골을 내주는 처참한 결과를 내고 말았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4로 진 것을 포함해 체코슬로바키아에는 1-6으로 깨졌고 아랍 연합 공화국(이집트)에는 무려 10골을 내주며 0-1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김 부회장은 브라질전을 제외한 두 경기에서는 선발 출장했었다. 48년 전이었던 그때에는 상대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어려웠다. 경기 동영상을 구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때
  • 홍명보號, 브라질 꺾고 ‘결승가자!’

    ‘브라질 잡고 결승까지!’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에서 종주국 영국을 제물로 삼아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홍명보호(號)가 이번에는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을 상대로 ‘맨체스터의 기적’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45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을 펼친다. 한국의 4강 상대인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통산 5차례 정상에 오른 전통의 축구 강국으로 A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브라질에 1승3패로 뒤지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만난 것은 1964년 도쿄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0-4로 대패했다.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한국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브라질도 1승1무1패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4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브라질과 다시 만난 만큼 대선배들의 패배를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무엇보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펼친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주전 수비수인
  • 한국축구 4강 결전지 올드 트래퍼드

    한국과 브라질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이 열리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는 박지성(QPR)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드 트래퍼드는 1910년 완공돼 102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전까지 뱅크 스트리트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던 맨유는 존 헨리 데이비스 회장의 적극적인 투자로 1908년 새 구장을 착공해 2년만에 문을 열었다. 올드 트래퍼드의 개막 경기는 1910년 2월19일 리버풀전이다. 이날 경기는 3-4로 졌지만 8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할 정도로 성황을 이뤄 ‘꿈의 구장’이라고 불렸다.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큰 손상을 입어 여러 차례 수리와 증축을 거쳤고,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개최로 관중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경기장 기둥을 교체하기도 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총 8만석 규모였던 올드 트래퍼드는 이후 경기장 안전 등의 문제로 한때 4만4천석까지 규모를 줄였다가 1990년대 이후 구단 전성기를 맞아 다시 크기를 늘려 지금은 7만6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맨유는 이곳으로 홈 구장을 옮긴 이후 18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과 10개의 FA컵, 3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 홍명보號, 네이마르 ‘오버액션’ 경계령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네이마르에 대한 파울 경계령이 떨어졌다. 4강에서 맞붙는 브라질의 핵심 선수인 네이마르(20·산투스)는 화려한 실력을 갖췄지만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는 과장된 몸짓으로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다. 올림픽 개막 전에 치른 영국과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지만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심하게 넘어진다는 이유로 홈팀 팬들의 눈 밖에 났다.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걸맞게 브라질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고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마다 네이마르는 지나치게 파울을 의식하는 행동을 한다며 비난을 받았다.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네이마르의 과장된 몸짓에 대한 논란이 극에 달했다. 온두라스의 수비수 윌메르 크리산토가 평소 경기 중에 할 수 있는 수준의 반칙을 범했는데도 심판이 네이마르의 ‘오버액션’에 속아 크리산토에게 레드카드를 줬다는 것이다. 10명의 선수로 힘겹게 싸우던 온두라스는 경기 막판 한 명의 선수가 더 퇴장당해 고전 끝에 2-3으로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네이마르는 “심한 반칙이 아니었다면 심판이 크리산토에게 퇴장 명령
  • 英축구, ‘승부차기 잔혹사’에 또 눈물

    52년만에 단일팀까지 구성하며 안방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영국 축구가 또 승부차기 잔혹사에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역대 메이저 축구대회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7번의 경기에서 1승6패에 그쳤다. 가장 최근에 맛본 실패는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8강전이다. 잉글랜드는 지난 6월25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대회 8강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를 펼쳤으나 2-4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승부차기를 실패한 애슐리 영과 애슐리 콜은 트위터를 통해 ‘검은 원숭이 두 마리’라는 인종차별적 비난까지 받아 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4일(현지시간)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한국과의 8강전에서는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었지만 역시 승부차기의 악몽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마지막 키커 대니엘 스터리지(첼시)의 슛이 골키퍼 이범영(부산)에 막혀 4-5로 진 것. 특히 영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끈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 개인의 승부차기 악연까지 더해져 이날 패배는 더욱 화제를 모았다. 피어스 감독은 선수로 뛰던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서독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해 땅을 쳤
  • 英감독 “한국 4강 진출할 만하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영국 단일팀의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한국이 4강에 진출할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라고 평했다. 피어스 감독이 이끄는 영국 축구 단일팀은 5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한국과 연장 접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자 승부차기에 돌입, 4-5로 무릎을 꿇었다. 피어스 감독은 “한국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며 “한국은 4강에 올라갈 만한 능력을 갖췄다”고 한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경기 전에 상대(한국)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는데 한국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실축할 선수들이 아니었다”며 “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120분간의 혈전과 승부차기까지 치른 자국 선수들에 대한 독려도 잊지 않았다. 피어스 감독은 “4주간 우리 선수들이 이룬 성취에 자랑스럽다”면서 “올림픽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선수 개개인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유일하게 실축한 대니얼 스터리지(첼시)를 따뜻하
  • 4강 기적 홍명보號 ‘지동원 카드 적중’

    한국 축구의 염원인 올림픽 4강 달성의 원동력은 홍명보 감독이 영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마련한 ‘족집게 전술’의 승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개최국 영국과의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이날 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오른쪽 풀백인 김창수(부산)가 팔뚝뼈를 다치고 후반 9분에는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이 프리킥을 막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이 때문에 한국은 교체 카드를 일찌감치 써버리는 통에 선수들 대부분이 120분을 멈춤 없이 뛰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버텨내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차기 5개를 모두 꽂아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영국을 겨냥해 선택한 ‘지동원 카드’와 영국의 돌파를 막기 위한 ‘블록형 수비 전술’이 제대로 먹힌 게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홍 감독은 이날 왼쪽 측면 날개로 그동안 주전으로 나섰던 김보경(카디프시티) 대신 지동원(선덜랜드)을 선택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힘
  • 홍명보 감독 “정신력의 승리”

    한국 축구를 올림픽 사상 최초로 본선 4강에 올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영국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홍 감독은 “이런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과 밤늦게까지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우려했지만 예상 외로 우리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 정신적으로 영국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강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을 선발로 내보낸 것에 대해 “1년 동안 영국에서 활약하며 마음고생을 했고 선수가 아직 보여주지 못한 뭔가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또 영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이 빨라 자신 있고 힘있게 경기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 김창수와 정성룡의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2장 일찍 쓴 홍 감독은 “지동원이나 기성용이 다리에 쥐가 나면서 교체 카드를 쓰기 어려웠다. 다만 공격에서 공을 뺏기지 않고 협력 수비에도 가담하며 많이 뛰어줄 선수가 필
  • 일본 축구 남녀 대표팀, 동반 4강행

    일본 남녀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나란히 준결승에 올랐다.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전날 여자 대표팀이 8강전에서 ‘난적’ 브라질을 2-0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본 일본은 이날 남자 대표팀까지 4강에 합류하는 겹경사 속에 ‘동반 우승’의 의욕을 다지게 됐다. 전반 14분 만에 나가이 겐스케(나고야)의 선제 결승골로 앞서간 일본은 전반 41분 이집트의 수비수인 사델딘 사드(알 마스리)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우위 속에 경기를 펼쳤다. 일본은 후반 33분 요시다 마야(VVV-펜로)의 헤딩 추가골에 이어 5분 뒤 오츠 유키(묀헨글라트바흐)의 쐐기골까지 터져 3골차 승리를 결정했다. 한편 남자 대표팀보다 먼저 4강에 오른 일본 여자대표팀은 오는 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
  • 한국 펜싱 전환점 된 ‘신아람 오심’ 사건

    2012 런던올림픽에서 ‘희대의 오심’에 희생당했던 여자 펜싱 신아람(26·계룡시청)이 한국 펜싱의 선전을 이끌고 자신도 아쉬움을 씻어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지막 1초가 심판의 오심으로 멈춘 탓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던 ‘신아람 사건’은 이번 대회 한국 펜싱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대회 초반 한국 펜싱은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줄줄이 기대에 못미쳐 침체 분위기로 흐르는 양상이었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나선 남현희(31·성남시청)가 준결승과 3-4위전에서 연달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남자 사브르 선수들은 한 명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아람이 억울한 오심에 1시간 넘게 눈물을 흘리며 항의했던 사건은 거듭된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어이없는 오심에 분노한 한국 선수단은 이 일을 계기로 오히려 단단하게 뭉쳤다. 경기 장면을 보고 자신도 눈물이 났다는 ‘맏형’ 최병철(31·화성시청)은 다음날 공격적인 펜싱을 앞세워 남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김지연(24·익산시청)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남자 에페 정진선(28·화성시청)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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