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병역 특례 ‘불편한 진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1일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할 이유로 두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라이벌전이란 점 말고도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가 이 한 경기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병역법 시행령에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선수는 4주 동안의 기초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3년 동안 해당 종목의 선수나 코치로 활동하면 병역 의무를 끝낸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돼 있다. 브라질전 패배는 한국축구의 첫 올림픽 결승 진출 무산이란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 개개인에게는 선수 생명의 지속성 유지와 해외 진출에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병역 문제를 해결할 첫 번째 기회를 놓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11일 올림픽 첫 4강 신화를 일군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으로 돌아가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내면 선수들은 병역 혜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기성용(셀틱)과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은 런던올림픽 폐회와 맞물려 본격화될 여름 이적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한결 넓어질 수 있다. 특히 모나코에서 10년 장기 체류권을 받아 병역 기피 의도가 있었다는
  • 홍명보號, 日보다 ‘많이 뛰고 적게 넣고’

    홍명보호(號) 태극전사들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동메달의 기쁨을 누리려면 체력적 열세를 극복할 강한 정신력과 경기당 평균 0.6골에 그친 저조한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 일본과의 3-4위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45분)을 앞둔 태극전사들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늦게 경기가 치러질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도착했다. 카디프는 영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이겨 4강의 기적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비록 브라질과 4강전에서 현격한 실력 차이를 경험하며 3골차 대패를 당했지만 서둘러 분위기를 추스르고 일본 공략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한국은 일본과의 올림픽 대표팀 간 전적에서 4승4무4패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록만 보면 한국이 일본에 뒤지는 게 아쉽다. 한국은 준결승전까지 총 5경기를 치르면서 3골(경기당 평균 0.6골)을 넣고 5골(경기당 평균 1골)을 내주는 비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반면 일본은 6골(경기당 평균 1.2골)을 터트리면서 실점은 3점(경기당 평균 0.6골)에 그치는
  • 한국 축구, 11일 새벽 첫 메달 도전

    한국 축구가 오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각각 브라질과 멕시코에 완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사상 최고의 한일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듯 숙적을 따돌리고 아시아 맹주를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는 양국이 다를 바 없다. 축구 메달에 대한 갈증이 심하기도 두 나라가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 대회에서부터 올림픽에 나섰으나 번번이 유럽과 중동세에 밀려 입상권 진입이 좌절됐다. 일본은 1968년 멕시코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시상대에 섰으나 이후 44년 동안 메달이 없었다. 최종 성적표를 확인하는 한판 대결이라서 총력전이 펼쳐질 것은 당연하다. 한국과 일본은 4강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이 극도로 소모됐지만 다음 경기는 없는 까닭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조직적인 수비, 점유율을 높이는 짧은 패스의 효과적인 활용 등 한국과 일본의 전술은 대체로 비슷하다. 즐겨 사용하는 포메이션(전형
  • 캐나다 여자축구 ‘6초 룰’ 판정에 울다

    캐나다 여자 축구가 ‘6초 룰’에 울었다. 캐나다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연장 전후반을 모두 뛴 뒤 추가시간에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미국에 3-4로 졌다. 캐나다는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후반 35분까지 3-2로 앞서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심판의 판정 하나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놨다. 페데르센 크리스티아나(노르웨이) 심판이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볼을 처리하고 있던 캐나다의 에린 맥러드에게 ‘6초 룰’을 적용해 반칙을 선언한 것이다. ’6초 룰’은 골키퍼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을 6초 이상 소유할 수 없게 한 규칙이다. 심판은 맥러드 골키퍼가 10초 이상 공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싱클레어는 “비슷하지도 않다”고 받아쳤다. 캐나다 선수들은 심판에게 달려가 맥러드 골키퍼가 6초 이상 공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덕분에 미국은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간접 프리킥을 찰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캐나다 선수들의 울화통을 터뜨리는 판정이 또 나왔다. 미국의 미드필더 메건 라피누가 찬 간접 프리킥이 호주의 수비수 마리
  • 김보경-기요타케 ‘수모는 너의 것’

    한국과 일본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과거 양국에 수모를 안긴 선수들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한국의 김보경(23·카디프시티)과 일본의 기요타케 히로시(23·뉘른베르크)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과 한국은 각각 2010년과 2011년 성인 대표팀의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해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김보경은 2010년 설인 2월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서 일본을 3-1로 완파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0-1로 뒤진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침투로 반칙을 유도해 이동국의 동점골을 도왔고 2-1로 앞선 후반 25분에도 김재성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해 쐐기골을 엮어냈다. 월드컵을 앞두고 시원찮은 전력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던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은 그 경기에서 패배해 심각한 경질론에 시달렸다. 기요타케는 작년 한일전에서 한국 축구를 뒤흔드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는 작년 8월 10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친선 한일전에서 후반 8분과 10분 혼다 게이스케와 가가와 신지의 골을 어시스트해 3-0 완승의 주역이 됐다.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 참패 때문에 여론의 비판을 받다가 월드컵 예선에서 약
  • 日 “축구 3, 4위전 하필 한국과...”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 4위전에서 한국 대표팀과 일전을 앞둔 일본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동메달이 걸린 시합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유독 한일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을 일본팬들도 잘 알기 때문이다. 한국 팀의 김보경, 김영권 같은 선수나 홍명보 감독이 J리그 경험으로 일본 축구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 때문에 야후 재팬 등 일본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축구 관련 기사에는 “한일전 만큼은 보고 싶지 않았다”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은 태권도 축구를 한다”고 도발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스포츠호치 등 전문지는 9일자 2, 3면에 축구 한일전 관련 기사를 대거 싣는 등 분위기를 띄우는 데 열중했다. 일부 매체는 한국 선수들이 동메달을 딸 경우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한국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한일전을 앞두고 올린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전 공격수인 나가이 겐스케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4년 전의 굴욕을 떨칠 날이 왔다. 한국에는 지고 싶지 않다”는 글을 남겼다. 2008년에 열린 19세 이하
  • 한국 축구, 4강서 브라질에 0-3 무릎

    사상 첫 올림픽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브라질의 로물루(바스코다가마)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과 19분에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에게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에따라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1-3 역전패한 일본과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벌인다. 브라질을 맞아 박주영(아스널) 대신 김현성(서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지동원(선덜랜드)가 뒤를 받친 한국은 좌우 날개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를 배치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또 중원에는 기성용(셀틱)-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가동해 수비를 강화하고 윤석영(전남)-김영권(광저우 헝다)-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오재석(강원)이 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어깨를 다친 정성룡(수원) 대신 영국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범영(부산)이 맡았다.
  • 한국, 4강서 브라질에 패배

    사상 첫 올림픽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브라질의 로물루(바스코다가마)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과 19분에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에게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에따라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1-3 역전패한 일본과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벌인다. 브라질을 맞아 박주영(아스널) 대신 김현성(서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지동원(선덜랜드)가 뒤를 받친 한국은 좌우 날개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를 배치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또 중원에는 기성용(셀틱)-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가동해 수비를 강화하고 윤석영(전남)-김영권(광저우 헝다)-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오재석(강원)이 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어깨를 다친 정성룡(수원) 대신 영국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범영(
  • 네이마르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홍명보號

    홍명보호(號) 태극전사들이 ‘삼바축구’ 브라질과의 현격한 실력차를 실감하며 결국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의 꿈을 접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이 이처럼 무너진 것은 브라질이 자랑하는 특급 공격수 네이마르를 제대로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왼쪽 공격수 네이마르는 로물루의 결승골에서 시발점 역할을 했다.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의 두 번째 골도 어시스트하더니 다미앙의 세 번째 골마저 관여하는 등 철저히 한국 수비를 농락했다. 홍 감독은 이날 영국전 ‘깜짝 카드’로 재미를 본 지동원(선덜랜드)을 두 경기 연속 출전시키면서 ‘와일드카드’ 공격수인 박주영(아스널)을 빼고 김현성(서울)을 선발로 투입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또 미드필더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공수능력을 겸비한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기성용(셀틱)과 함께 중원에 배치하는 변칙 작전을 가동했다.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선수 대신 경기시간이 적은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 체력 안배를 하겠다는 홍 감독의 의지가
  • 홍명보호 남은 훈련시간 ‘사실상 하루’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동메달결정전까지 남은 훈련시간은 사실상 하루다. 한국은 7일(현지시간)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패해 결승전보다 하루 일찍 3, 4위전을 치러야 한다.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은 오는 10일 오후 7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주어진 8일과 9일 치러지는 훈련은 체력 충전이 키워드가 된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날까지 얼마나 체력적으로 회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준결승전을 마친 맨체스터에서 밤을 보내고 나서 8일 오전 훈련장으로 배정된 ‘맨체스터 그래머 스쿨’에서 회복 훈련을 치른다. 경기 때 쌓인 피로를 가벼운 운동으로 푸는 통상적인 훈련이다. 그리고 대표팀은 버스를 타고 3, 4위전이 열리는 카디프로 건너가 별다른 오후 훈련 없이 하룻밤을 쉴 예정이다. 한국은 9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할 수 있도록 카디프 대학을 훈련장으로 배정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전과 오후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하고 오후 훈련만 치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의 훈련시간을
  •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기성용 등 선수들이 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시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준결승 브라질전에서 패한 뒤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축구종가’ 영국을 넘어서며 사상 첫 올림픽 4강의 위업을 세웠지만 준결승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후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으로 사상 첫 메달 확보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맨체스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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