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3, 4위전 하필 한국과...”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 4위전에서 한국 대표팀과 일전을 앞둔 일본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동메달이 걸린 시합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유독 한일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을 일본팬들도 잘 알기 때문이다.
한국 팀의 김보경, 김영권 같은 선수나 홍명보 감독이 J리그 경험으로 일본 축구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 때문에 야후 재팬 등 일본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축구 관련 기사에는 “한일전 만큼은 보고 싶지 않았다”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은 태권도 축구를 한다”고 도발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스포츠호치 등 전문지는 9일자 2, 3면에 축구 한일전 관련 기사를 대거 싣는 등 분위기를 띄우는 데 열중했다.
일부 매체는 한국 선수들이 동메달을 딸 경우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한국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한일전을 앞두고 올린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전 공격수인 나가이 겐스케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4년 전의 굴욕을 떨칠 날이 왔다. 한국에는 지고 싶지 않다”는 글을 남겼다.
2008년에 열린 19세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