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몸싸움과 강한 압박 ‘작전의 승리’
상대를 압도하는 거친 태클과 최전방 공격진부터 이어진 강한 압박. 일본의 예봉을 꺾기 위해 홍명보 감독이 구상한 ‘작전의 승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2-0으로 승리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태극전사들은 90분 내내 상대 공격수의 발을 묶는 압박 수비와 강한 태클로 일본의 공격 예봉을 무디게 만들었다.
대표팀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17개의 반칙을 범하고 옐로카드도 4개나 받았다.
기성용(셀틱)은 전반 23분 상대의 역습을 강한 태클로 막아내 첫 옐로카드를 받았고, 전반 34분에는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깊은 백태클로 옐로카드를 추가했다.
특히 구자철의 반칙으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는 등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와 8강, 4강전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터프함’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강한 몸싸움을 펼친 것은 홍명보 감독의 작전이었다.
미드필더의 정교한 패스를 앞세워 골을 만들어가는 일본의 경기 운영 방식을 막고자 홍 감독은 패스가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