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네이마르 ‘오버액션’ 경계령

홍명보號, 네이마르 ‘오버액션’ 경계령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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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네이마르에 대한 파울 경계령이 떨어졌다.

4강에서 맞붙는 브라질의 핵심 선수인 네이마르(20·산투스)는 화려한 실력을 갖췄지만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는 과장된 몸짓으로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다.

올림픽 개막 전에 치른 영국과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지만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심하게 넘어진다는 이유로 홈팀 팬들의 눈 밖에 났다.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걸맞게 브라질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고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마다 네이마르는 지나치게 파울을 의식하는 행동을 한다며 비난을 받았다.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네이마르의 과장된 몸짓에 대한 논란이 극에 달했다.

온두라스의 수비수 윌메르 크리산토가 평소 경기 중에 할 수 있는 수준의 반칙을 범했는데도 심판이 네이마르의 ‘오버액션’에 속아 크리산토에게 레드카드를 줬다는 것이다.

10명의 선수로 힘겹게 싸우던 온두라스는 경기 막판 한 명의 선수가 더 퇴장당해 고전 끝에 2-3으로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네이마르는 “심한 반칙이 아니었다면 심판이 크리산토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비난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파울을 유도하려고 일부러 넘어지지는 않는다”면서 “내가 자주 넘어지는 것은 공을 많이 차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네이마르는 “팬들의 반응에 따라 내 경기 스타일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도 관객이 내게 야유를 하겠지만 내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누 메네제스 브라질 감독도 “네이마르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팬들의 반응에 의연하게 대처하면 된다”며 “그가 할 일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 뿐”이라고 네이마르를 거들었다.

한편 한국과의 4강전을 이틀 앞두고 브라질은 언론과의 접촉도 삼간 채 비공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메네제스 감독은 “온두라스전에서 사력을 다한 선수들이 매우 지친 상태라 우리가 한국보다 두 배는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적(한국)에게 어떠한 힌트라도 줘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장점과 단점은 브라질 선수들에게만 알려주겠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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