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서 미국-예멘 반군 협상 진행 중
미국 정부와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 대표단이 오만 정부의 중재하에 수도 무스카트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예멘 정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도피한 예멘 정부의 라자흐 바디 대변인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오만에서 미국 대표단과 후티의 논의가 열리고 있다”며 “후티 대표단이 며칠 전 미국 항공편으로 오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주도의 수니파 아랍국이 후티를 공습한 3월26일 이후 후티가 협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애초 지난달 28일 유엔이 중재하는 예멘 각 정파간 대화가 열리기로 했으나, 예멘 정부가 후티의 철수를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면서 무산됐었다.
앞서 지난달 17일엔 사우디가 주선하는 대화가 마련됐지만, 후티의 불참으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 대화는 공교롭게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만을 방문한 직후 열려 이란이 예멘 사태 해결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당시 자리프 장관은 이란 국영방송에 “오만 정부와 예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휴전, 예멘 정파간 대화 개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반군 후티와 우호적인 관계로, 사우디와 미국은 이란을 후티의 배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