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에 코스피 2,000·코스닥 500선 붕괴
10일 코스피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1,990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6개월 만에 5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3포인트(0.35%) 내린 1,993.45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2,000선을 반납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포인트(0.02%) 떨어진 2,000.03으로 출발했지만 상승 동력을 잃고 오전 한때 1,990선 밑으로 잠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의 하락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89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억원, 86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장 마감 직후 거래대금은 2조9천400억원으로 3조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국내외 기관들이 북클로징(결산)을 하는 기간이므로 적극적인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다음 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앞둔 상황이어서 관망세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169억원 어치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311억원 어치 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