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률 4%→90%’ 끌어올린 노르웨이의 비결
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육아휴직 사용자나 사용 기간은 여전히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율을 높여서 일·가정 양립을 안착시키려면 남성할당제를 도입하고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등 제도와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인식 개선을 이끌어내는 현실적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2일 국회입법조사처 허민숙 박사는 ‘육아휴직제도 남성참여 제고를 위한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제도 개선을 통해 남성 육아휴직 참여율을 높이고 그를 통해 인식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남성할당제 시행과 소득대체율 향상을 제도 개선 과제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남성 육아휴직 참여율이 가장 높은 아이슬란드, 스웨덴, 포르투갈,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벨기에, 독일 등 7개 국가는 모두 남성할당제를 택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보다 소득대체율이 높다.
반면 한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전통적인 남성 생계부양자 중심 사회로 소득대체율이 낮고 할당제도가 운영되지 않아 육아휴직 제도를 마련했더라도 사용률이 높지 않은 국가로 분류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수입과 직장 내 지위가 높고, 돌봄 노동은 여성의 몫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여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