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北 TV, 韓·美·日 경기만 중계 안 해
“남조선과 일본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습니까?”
북한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탈북자 김 모 씨의 지인 A씨는 최근 김 씨와의 전화통화에서 느닷없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저녁 월드컵 주요 경기장면을 편집해 중계해왔지만 한국팀과 일본팀의 경기는 방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앙TV는 지난 10일 오후 8시 뉴스 시간에는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이 끝났다며 “1등과 2등을 가르는 결승경기는 평양시간으로 14일 도이췰란드(독일)팀과 아르헨티나팀 사이에 진행된다”고 ‘발 빠르게’ 보도했다.
12일에는 오후 8시 15분부터 8강전 프랑스와 독일,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경기를 편집해 녹화 중계했다.
하지만 중앙TV는 브라질 월드컵 종료를 하루 앞둔 13일까지도 한국과 미국, 일본팀의 경기장면은 단 한 차례도 중계하지 않았다.
중앙TV는 지난달 21일 벨기에와 알제리 간 경기를, 29일에는 벨기에 대 러시아 경기, 이달 4일 알제리와 러시아 간 경기를 차례로 중계했다.
하지만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같은 H조에 속한 한국팀이 이들 세팀과 각각 경기하는 장면은 전혀 방영하지 않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