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월드컵2014> 깨물고 박치기에 ‘니킥’까지…월드컵 사건 사고

    <월드컵2014> 깨물고 박치기에 ‘니킥’까지…월드컵 사건 사고

    한 달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화젯거리가 끊이지 않았다. ’축구의 나라’로 불리는 브라질에서 1950년 이후 64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월드컵은 개막전 오심 논란을 시작으로 대회 막판 ‘삼바 축구의 몰락’까지 쉬지 않고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먼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서 주심을 맡은 니시무라 유이치(일본)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브라질)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 니시무라 주심은 두 팀이 1-1로 맞선 후반 26분에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는데 결국 이 판정이 브라질의 3-1 승리로 이어졌다는 평이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페널티킥은 오심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포르투갈의 브라질 출신 수비수 페페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박치기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페페는 이날 자신과 부딪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토마스 뮐러(독일)에게 다가가 갑자기 박치기를 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반부터 10명이 싸우게 된 포르투갈은 결국 독일을 상대로 0-4로 참패했고 결국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일부 아프리카 팀에서는 내분이 일었다
  • <월드컵2014> 24년 만에 우승한 독일…상금 356억원 ‘돈방석’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린 독일은 세계 축구의 최강자가 됐다는 자부심뿐만 아니라 엄청난 상금까지 차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마리오 괴체(뮌헨)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이어 2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공교롭게도 24년 전 결승 상대인 아르헨티나와 다시 만나 똑같은 스코어인 1-0 승리를 거두며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독일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받는 상금은 무려 3천400만 달러(약 356억3천만원)다. 준우승에 머문 아르헨티나에는 2천500만 달러(254억5천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독일로서는 조별리그(3경기)와 토너먼트(4경기)를 합쳐 7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50억9천만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우승 상금뿐만 아니라 독일은 이번 대회 준비금으로 150만 달러(약 15억3천만원)을 미리 받아 이번 대회 수입은 3천550만 달러로 늘어난다. 한편, ‘전차군단’ 독
  • <월드컵2014> 최고 골잡이는 로드리게스·‘선방 왕’은 하워드

    2014 브라질 월드컵은 2000년대 대회 중 가장 화끈한 ‘골 잔치’가 벌어지고 골키퍼들도 앞다퉈 빛나는 ‘선방 쇼’를 펼치며 세계 축구팬의 눈을 사로 잡았다. 그 중 최고의 골잡이는 콜롬비아의 ‘신성’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로 그는 팀이 8강에서 탈락했음에도 6골을 터뜨려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8강 탈락 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것은 1986 멕시코 대회의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이후 28년 만이다. 로드리게스는 왼발로만 4골을 넣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왼발로 가장 많이 득점한 선수로 기록됐다. 메시는 이번 대회 전체 골이 4골이었다. 반면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5골 중 4골을 오른발로 몰아넣어 ‘오른발 지존’에 올랐다. 독일의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와 콜롬비아의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는 나란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4개의 도움을 남겼다. 그러나 콰드라도는 5경기 387분을 소화해 크로스(7경기 690분)보다 적은 시간 동안 같은 수의 도움을 기록했다. 슈팅을 가장 많이 한 선수는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32개)였다. 벤제마는 3골을 성공했다. 독일의 필리프 람(바이에
  • <월드컵2014> 독일 선수들 “꿈이 이루어졌다…팀의 승리”

    2014 브라질 월드컵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선 ‘전차 군단’ 독일 선수들은 꿈을 이룬 것에 기뻐하며 ‘개인이 아닌 팀의 승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의 ‘큰 형’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결승전을 마치고 “우두커니 서서 다른 이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 말고 우승을 한 번 해보는 게 꿈이었다”면서 감격스러워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출전한 클로제는 첫 대회에서 준우승, 이후에는 3위에만 두 차례 올라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인 이번 대회에서 그는 2골을 터뜨려 월드컵 본선에서 16골을 기록, 호나우두(브라질·15골)를 뛰어넘고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다가 후반 종료를 앞두고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와 교체돼 나간 클로제는 당시 “괴체에게 ‘넌 해낼 수 있다’는 말을 해줬다”고 귀띔했다. 클로제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괴체는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앞으로 계속 국가대표로 뛸지는 모르겠다”면서 “며칠이 지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
  • <월드컵2014> 獨 언론 “뢰브, 독일 축구 체질 바꿨다”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독일의 현지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괴체의 슛이 독일을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는 등의 기사에서 경기 내용과 선수들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일부 신문은 “독일이 남미에서 개최한 월드컵에서 우승한 첫 유럽팀이 됐다”, “펠레의 저주를 극복했다”고 이번 우승의 의미를 강조했다.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은 “우리의 희망이 도난당했다”(아르헨티나 올레), “독일이 역사를 썼다”(브라질 오글로부), “독일의 4번째 우승”(프랑스 르 피가로), “독일이 모든 면에서 앞섰다”(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외신의 보도 내용을 전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주간지 슈피겔은 논평 기사에서 “독일의 세계 챔피언 등극은 지난 10년 전에 들어선 여정의 절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4-2006년 대표팀 감독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과 현 요아힘 뢰브 감독이 독일팀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을 우승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슈피겔은 “2004년 클린스만이 감독으로 발표됐을 때만 해도 독일팀의 전망은 담배 광고처럼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지금의 독일팀은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2006년 월드컵 준결승전에
  • [월드컵2014] 결승패배 아르헨 폭력사태로 수십명 부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독일과의 월드컵 결승전을 응원하던 시민들의 폭력 사태가 빚어져 22명이 다쳤다고 현지 방송 TN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당국은 부상자 중 15명은 경찰관이며 진압 과정에서 40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와 최루가스도 동원했다. TN방송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산 마르틴 광장에 모인 팬들은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서 독일에 0-1로 패하자 가게 창문을 부수고 자동차에 돌을 던지거나 쓰레기에 불을 붙이는 등 실망과 분노를 쏟아냈다. 오토바이를 탄 경찰이 시위대를 쫓고 술에 취한 젊은이들이 돌을 던지며 맞서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 팬들은 급히 피신하기도 했다. 일부 팬이 벌인 소동으로 산 마르틴 광장은 한때 시끄러웠으나 아르헨티나 팬들은 24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자국 대표팀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6살배기 딸과 함께 거리응원에 나온 오라시오 라세이라스(53)는 “후회할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31)는 “이건 축제다. 우리의 전사들(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
  • [월드컵2014] 러시아, 2018 월드컵 개최권 공식 인수

    러시아가 13일(현지시간) 브라질로부터 2018년 월드컵 개최권을 공식 인수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권 인수식은 이날 브라질 월드컵 독일-아르헨티나 간 결승전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거행됐다. 인수식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참석했다.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 개최권 전달을 의미하는 증명서를 러시아 측에 건넸고 호세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함께 축구공에 서명했다. 블래터는 “브라질 월드컵은 마음의 단결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 평화, 차별과의 싸움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브라질 월드컵을 다 함께 즐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는 다음 개최국인 러시아에 책임감을 가중시키겠지만 러시아도 스스로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 2018년 모두가 기억할 월드컵을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른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을 축하하고 싶다”면서 “러시아의 과제는 (2018년 러시아를 찾을) 선수와 코치, 축구팬 등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최고 수준으로 대회를 치르기
  • <월드컵2014> ‘참혹한 4위’ 브라질, 스콜라리 감독 경질

    ’미네이랑의 참극’을 쓴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AFP 통신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협회가 이날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스콜라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스콜라리 감독의 계약기간은 이번 월드컵까지였다. 홈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야심차게 도전한 브라질은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전반 30분만에 5골을 내주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끝에 독일에 1-7로 참패했다. 이는 64년 전 ‘마라카낭의 비극’ 이후 브라질 축구가 경험한 최악의 경기로 기록됐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1950년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우루과이에게 1-2로 역전패해 우승컵을 놓친 적이 있다. 이번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전반 초반에 2골을 내주며 0-3으로 무릎을 꿇어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축구협회가 내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국에 4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
  • ‘판페르시 결승골’ 네덜란드, 브라질 꺾고 3위

    네덜란드가 ‘삼바축구’ 브라질의 자존심을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홈팀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3분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17분 달레이 블린트(아약스)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헤오르히니오 베이날?(에인트호번)의 쐐기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브라질 격파로 위안을 받았다. 네덜란드가 역대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3∼4위전을 치렀지만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해 4위에 머문 바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4강전에서 독일에 1-7 굴욕을 당한 뒤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3실점하며 두 경기를 통틀어 10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4위로 마감했다.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은 1974년 독일(당시 서독)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특히 브라질은 8강전에서
  • [월드컵2014] 꼬마 팬레터 받은 루이스 ‘참사 우울증’ 탈출

    [월드컵2014] 꼬마 팬레터 받은 루이스 ‘참사 우울증’ 탈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27·파리 생제르맹)가 한 어린이의 위로편지를 받고 기력을 회복했다. 루이스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팬레터 한 통을 소개했다. 안나 루스라는 아홉살 소녀가 루이스를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였다. 루이스는 독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1-7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선수로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그는 최후방 수비수로서 독일의 파상공세에 혼이 빠진 듯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참패를 경험했다. 루스는 편지에서 “브라질의 월드컵 경기를 모두 봤고 아저씨가 뛰는 모습을 무척 좋아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슬퍼할 필요가 없다”며 “아저씨는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훌륭한 주장이었다”고 위로했다. 꼬마답지 않게 “인생이 그렇듯 사람은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나 행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아래 여백에는 “당신의 나의 챔피언”이라는 말과 함께 루이스가 월드컵을 두 손으로 드는 모습을 그려넣기도 했다. 루이스는 편지에 바로 고무됐다. 편지 사진을 인스타그램 자기 계정에 게시한 뒤 “공주님 고맙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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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네덜란드에 덜미…또다시 ‘나락’

    네덜란드가 ‘삼바축구’ 브라질의 자존심을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홈팀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3분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17분 달레이 블린트(아약스)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헤오르히니오 베이날?(에인트호번)의 쐐기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브라질 격파로 위안을 받았다. 네덜란드가 역대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3∼4위전을 치렀지만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해 4위에 머문 바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4강전에서 독일에 1-7 굴욕을 당한 뒤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3실점하며 두 경기를 통틀어 10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4위로 마감했다.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은 1974년 독일(당시 서독)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특히 브라질은 8강전에서
  • 월드컵 4강전서 북한이 포르투갈과 맞붙는다고?

    월드컵 4강전서 북한이 포르투갈과 맞붙는다고?

      북한 축구 대표팀이 2013 브라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4강전을 벌인다는 황당한 뉴스가 담긴 영상이 동영상 유튜브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의 메트로와 미러 등이 12일 보도했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해당 보도 영상에는 북한의 알려지지 않은 TV 앵커가 체육소식을 전하면서 대표팀이 경기를 치르는 모습과 경기장의 관중들, 북한 응원단의 응원 모습 등을 소개한다.  특히 전광판에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경기장에서 열광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격려하는 모습도 나오고, 앵커는 브라질 관중들이 세계 최고지도자 김정은에 환호했다고 보도한다. 북한이 중국과 미국, 일본을 각각 2대 0, 4대 0, 7대 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고 주장하는 화면도 보여준다. 정대세가 두 골을 몰아쳤다는 소식도 덧붙인다.     하지만 현재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엔 브라질을 누른 독일과 네덜란드를 제압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올라가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 영상이 교묘히 편집된 가짜 영상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누군가 북한의 경기 뉴스 등을 짜깁기해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손진호 기자 nasturu @seoul.co.k
  • <월드컵2014> 北 TV, 韓·美·日 경기만 중계 안 해

    “남조선과 일본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습니까?” 북한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탈북자 김 모 씨의 지인 A씨는 최근 김 씨와의 전화통화에서 느닷없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저녁 월드컵 주요 경기장면을 편집해 중계해왔지만 한국팀과 일본팀의 경기는 방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앙TV는 지난 10일 오후 8시 뉴스 시간에는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이 끝났다며 “1등과 2등을 가르는 결승경기는 평양시간으로 14일 도이췰란드(독일)팀과 아르헨티나팀 사이에 진행된다”고 ‘발 빠르게’ 보도했다. 12일에는 오후 8시 15분부터 8강전 프랑스와 독일,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경기를 편집해 녹화 중계했다. 하지만 중앙TV는 브라질 월드컵 종료를 하루 앞둔 13일까지도 한국과 미국, 일본팀의 경기장면은 단 한 차례도 중계하지 않았다. 중앙TV는 지난달 21일 벨기에와 알제리 간 경기를, 29일에는 벨기에 대 러시아 경기, 이달 4일 알제리와 러시아 간 경기를 차례로 중계했다. 하지만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같은 H조에 속한 한국팀이 이들 세팀과 각각 경기하는 장면은 전혀 방영하지 않은 것이
  • [월드컵2014] 네이마르·시우바 복귀에도 체면 못살린 브라질

    ‘공·수의 핵’이 복귀한 브라질이 ‘미네이랑 참극’의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월드컵 사상 가장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3∼4위전이었다. 매 대회 때마다 존폐 논란이 일 정도로 비중이 떨어지는 경기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에 너무도 간절한 한판이었다. 브라질은 나흘 전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이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스코어로 패배하며 자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겼다. 이날 반드시 승리를 거둬 무너진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빈약한 공격력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던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에 프레드(플루미넨세) 대신 조(아틀레치쿠 미네이루)를 투입했다. 수비진에는 수비의 주축인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복귀했다. 그가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한 것은 참패 원인중 하나로 지적된 바 있다. 무엇보다도 공격의 핵심이었으나 8강전에서 척추가 골절당하는 큰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
  • [월드컵2014] 3-4위전서도 반짝반짝 빛난 로번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간판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로번은 13일(한국시간) 직접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분에 나온 선제골부터 로번이 사실상 만들어냈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이어받은 그는 브라질 골문을 향해 질풍처럼 뛰어들어갔고, 로번을 놓친 브라질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는 뒤에서 그를 붙잡다가 결국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17분에 나온 두 번째 골의 시작도 로번이었다. 그는 오른쪽 측면의 요나탄 더휘즈만(스완지시티)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더휘즈만이 올린 크로스가 달레이 블린트(아약스)의 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네덜란드의 공격은 거의 예외 없이 로번으로부터 시작되거나 로번이 직접 마무리하며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득점 역시 로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드는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에게 힐 패스를 연결했고 얀마트의 크로스가 헤오르히니오 베이날?(에인트호번)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로번이 이번 대회 7경기를 뛰는 동안 기록한 개인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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