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나이지리아, 오심논란 속 승리…16년 만에 승전가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석연찮은 승리를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었다. 그러나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오심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6년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1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긴 나이지리아는 승점 4를 기록, 아르헨티나(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26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 반면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하고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 하며 16강의 꿈을 접어야 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선 심판이 야속할 법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0-0이던 전반 21분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가 아크 부근에서 문전에 있던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에게 볼을 찔러줬고 제코가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 H조 감독들 카리스마 대결도 눈길

    H조 감독들 카리스마 대결도 눈길

    약 1개월간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는 선수들 못지않게 32개 출전국 감독들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선수 시절 시대를 풍미한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나 ‘꽃미남 사령탑’으로 이름을 날린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이 웬만한 선수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팬들의 관심을 확 잡아끄는 감독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감독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카리스마 대결’을 벌이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22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러시아 감독과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 알제리 감독이 한 번씩 사고를 쳤다. 카펠로 감독은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와 말싸움을 벌였다. 한 기자가 “한국과의 1차전이 끝난 뒤 러시아 선수들은 응원단에 고맙다는 표시도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고 지적하자 카펠로는 기자의 말을 중간에 끊으며 “내가 그때 현장에 있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화를 냈다. 카펠로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거짓말이다”라거나 “본
  • 또 오심 논란…억울하게 고개숙인 보스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원톱 공격수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관중은 월드컵 첫 승리에 한 발짝 다가가는 순간을 맞으며 환호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무효 처리됐다. 하지만 이 판정은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서는 억울한 상황이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시 등장한 오심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코는 전반 21분 단독 기회를 맞아 나이지리아 골대 중앙에 공을 찔러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보면 제코는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 런허)의 패스를 받으러 나갈 때 나이지리아의 최후방 수비수 뒤에 위치, 오프사이드로 보기에 석연치 않았다. 골은 나이지리아에서 먼저 터졌다.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가 이매뉴
  • 예선탈락 잉글랜드 스타들, 광고에서도 밀려난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충격을 맛본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이 광고계에서도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에 화가 난 팬들이 TV 광고를 보며 더 분노를 느끼지만, 조금만 참으시라. 곧 TV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이 물러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대표 선수들을 비꼬는 뉘앙스를 담았다. 미러는 “도넛부터 샴푸까지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이 출연하지 않은 광고가 없을 정도고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된 지금도 TV를 통해 대표 선수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곧 다른 CF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2경기에서 2패를 당한 후 잉글랜드 팬들은 대표팀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팬들의 분노는 광고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러는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표 선수를 광고 모델로 쓴 기업에 ‘왜 TV CF를 보면서 그때(브라질 월드컵) 기억을 떠올려야 하느냐’며 항의하고 있다”며 “기업 대부분이 대체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20일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백헤딩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미드필드 스티븐 제라드,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한 공격수 대니 웰벡과 대니얼 스터리지, ‘제대로 막아낸 슈
  • 골잡이 클로제, 이제는 ‘살아있는 역사’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그는 특유의 ‘공중제비’ 세리머니와 함께 ‘현재 진행형 전설’이 됐다. ‘전차 군단’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월드컵의 살아있는 역사로 우뚝 섰다. 클로제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후반 26분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려 월드컵 본선에서 1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세 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14골을 쌓았던 클로제는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에서도 어김없이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넣어 세계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한 클로제는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서도 5골을 추가했다. 30대에 접어든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4골을 폭발하며 건재함을 과시, 호나우두의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 직전 그는 이미 독일 최고의 골잡이로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통산 13
  • ‘보스니아 메시’ 제코, 불운도 이어받나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로 추앙받는다. 하지만 원래의 기량을 제대로 쏟아내지 못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쓸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제코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총 7번 나이지리아 골문을 공략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첫 공격에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심 논란 속에 무효 처리되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제코는 전반 21분 단독 기회를 맞아 나이지리아 골대 중앙에 공을 찔러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느린 화면으로 보면 제코는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 런허)의 패스를 받으러 나갈 때 나이지리아의 최후방 수비수보다 뒤에 위치, 오프사이드로 보기에 석연치 않았다. 제코는 오프사이드로 골 인정을 받지 못한 슈팅 외에도 전반전에만 4번의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과 34분 슈팅을 날렸지만,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릴)의 선방에 돌아섰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미랄렘 퍄니치(AS로마)의 패스를 받아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 위를 넘
  • <월드컵2014> 포르투갈 호날두, 미국전에 출전할 듯

    무릎 부상 재발 의혹에 휩싸였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우려와는 달리 미국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AP통신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최고 스타인 호날두가 아직 왼쪽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조별리그 G조 2차전 미국과의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보도했다.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라울 메이렐레스는 “호날두가 우리 모두와 함께 매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그의 상태가 좋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의 전부”라고 말했다. 독일과의 1차전에서 0-4로 대패한 포르투갈로서는 이미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미국을 맞아 또다시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미국 역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가 절실하다. 중요한 이 맞대결에서 양팀의 관심사는 화려한 볼 컨트롤 능력과 놀라운 골 결정력을 지닌 호날두의 출전 여부다. 미국의 골키퍼 팀 하워드는 “호날두는 체력적으로 강하고 빠르다. 그는 볼을 다루는 능력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를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17일 독일전에 출전했지만 이후 진행된 포르투갈 대
  • <월드컵2014>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국가중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

    나이지리아가 22일(한국시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한 골을 넣으며 월드컵 통산 골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넣어 1-0으로 승리했다. 스포츠 데이터업체 ‘인포스트라다 스포츠’(Infostrada Sports)는 “나이지리아는 이날 18번째 골을 넣으며 17골을 기록한 카메룬을 제치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이 골은 전반 29분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가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의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으로 연결해 나왔다. 에메니케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레버쿠젠)를 넘어트렸다며 반칙 논란이 불거지기는 했지만, 이 골은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18번째 골로 기록됐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릴)은 지금까지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와 함께 월드컵 개막 이후 실점하지 않은 골키퍼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 <월드컵2014> 동료 박치기 아수에코토 “내 말 또 듣지 않아 화났다”

    동료를 박치기한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 브누아 아수에코토(퀸스파크 레인저스)가 자신의 잘못을 해명하고 뉘우쳤다. 아수에코토는 “멕시코전에 이어 크로아티아전에서도 뱅자맹 무칸조(AS낭시)가 내 옆에서 볼을 몰고 가다가 빼앗겼다”며 “내게 패스했어야 했다고 지적하자 그가 ‘내 등에서 손 떼!’라고 했고 그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고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가 프랑스 레퀴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수에코토와 무칸조의 충돌은 19일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벌어졌다. 카메룬은 이날 크로아티아에 한껏 두들겨 맞고 0-4로 끌려가고 있었다. 1차전에서도 멕시코에 진 카메룬은 이날 패배하면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사건은 카메룬의 16강 탈락이 기정사실로 되던 후반 막판 터졌다. 아수에코토가 승강이를 벌이다 무칸조를 머리로 들이받은 것이다. 경기 후 아수에코토는 안 그래도 완패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던 카메룬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받았다. 아수에코토는 무칸조에게 1차전과 2차전에서 똑같은 조언을 했는데 무칸조가 2차전에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바람에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 <월드컵2014> 일본 자케로니 “선수들 발에 브레이크 달린 듯”

    일본 축구 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불만과 기대를 동시에 털어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인 일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에서 조별리그 탈락 직전에 놓여 있다. 애초 일본은 콜롬비아(8위), 코트디부아르(23위), 그리스(12위) 등 비교적 만만한 팀들과 같은 조로 묶여 내심 좋은 성적을 노렸다. 하지만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역전패했고 그리스와의 2차전에서는 10명과 싸우고도 지루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겨 계획이 틀어졌다. 자케로니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이투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서 가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은 속도가 부족했다”며 “선수들 발에 브레이크가 달린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문제는 아마도 심리적인 부분”이라며 “1차전 결과가 2차전에 영향을 미친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훈련 대신 하루 휴식을 주고 쉬면서 머리를 식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우리가 해온 플레이가 브라질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낫다. 지금 우리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일본은 과거 경기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콜롬비아전에서 일본 축구의 좋은
  • <월드컵2014> “아메리카 대륙 팀들 역대 최고로 선전”

    현재까지 조별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팀들이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 주요 언론은 남미와 북미를 합쳐 아메리카 대륙 팀들이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월드컵이 아니라 코파아메리카 대회를 보는 것 같다”면서 “대대적인 응원 열기가 아메리카 대륙 팀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아메리카 대륙 팀은 9개 팀이다. 전체 64경기 가운데 이날까지 벌어진 29경기 중 13경기의 승자는 아메리카 팀이었다. B조에서 칠레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하면서 16강에 진출했고, C조에서는 콜롬비아가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했다. D조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연파하며 16강에 올라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F조에선 아르헨티나가 2승으로 무난히 16강에 합류했다. A조에서는 개최국 브라질과 멕시코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은 카메룬, 멕시코는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기고 있다. 우루과이는 잉글랜드를 잡고 1승1패를 기록하며 이탈리아와 16강행 다
  • <월드컵2014> 이란, ‘순결잃는다’ 여성 공공장소 관람금지

    ‘남녀가 함께 축구 경기를 보면 여성이 순결을 잃을 수 있다(?)’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석패한 이란이 공공장소에서 자국 여성들의 월드컵 시청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이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음식점·커피숍에서 축구 경기를 보여줘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음식점이나 커피숍에 있던 여성들이 남성과 함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게는 아예 TV를 끄든지, 월드컵 경기와 관계없는 다른 채널로 돌려야 한다. 또 당국은 월드컵 경기를 상영하려는 영화관에도 ‘남성용 관과 여성용 관을 따로 둘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상당수 영화관이 상영 계획 자체를 취소했다. 이란이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스포츠 시청을 금지하는 이유는 이슬람 교리상의 ‘불경’을 우려해서다. 경기 관람 도중 여성의 히잡(머릿수건)이 벗겨질 수도 있고, 또 남성과 함께 경기를 보면 순결을 잃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79년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세워진 이후 이란 여성들은 현재까지 스포츠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마무드
  • 중거리 슛·슛·슛… 무조건 알제리 깬다

    중거리 슛·슛·슛… 무조건 알제리 깬다

    ‘홍명보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와의 H조 1차전에서 ‘재미없는 축구’로 재미를 봤다. 23일 오전 4시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릴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도 지루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전에서 밀집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걸었다가 역전패한 알제리가 공격 축구로 스페인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본선 승리를 신고하겠다고 공언해 한국은 일단 문을 잠그는 데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냥 지루하지는 않겠다. 한국이 중거리 슈팅을 아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포스두이구아수의 페드루 바수 훈련장에서 이틀째 회복 훈련을 한 대표팀은 오후에는 문을 걸어 잠그고 알제리전 맞춤 전술을 다듬었다. 오전 훈련에서 홍 감독은 직접 중앙수비 콤비 홍정호와 김영권에게 알제리 2선 공격수들의 측면 침투를 미리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과 한국영에겐 상대의 공을 무리하게 뺏으려 달려들어 위험한 순간을 맞지 않도록 밸런스를 잘 잡아줄 것을 요구했다. 공격수들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슈팅 연마에 집중했다. 골키퍼 정성룡은 “공인구 브라주카는 골키퍼들이 잡기가 쉽지 않다. 다른 팀 경기를 지켜봐도 결론
  • [떴다! 빅매치] 23일 벨기에 vs 러시아… 힘내라! 벨기에

    [떴다! 빅매치] 23일 벨기에 vs 러시아… 힘내라! 벨기에

    홍명보호가 알제리와 운명의 대결에 나서기 3시간 전 벨기에와 러시아가 맞붙는다. 두 팀은 오는 23일 오전 1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펼친다. 이 경기 결과는 한국의 16강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물론 선수들이야 알제리를 제압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지만 어쩔 수 없이 이 경기 결과는 알제리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 전략과 전술에 영향을 주게 된다. 결론부터 내린다면 벨기에가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알제리를 2-1로 제압했던 벨기에가 2승(승점 6)을 챙기면 27일 한국과의 3차전과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한국이 알제리를 꺾었다면 벨기에와 비기는 전략으로 나설 수 있다. 그런 계산이 제대로 먹혀 비기면 한국은 승점 5로 여유 있게 16강에 합류한다. 이왕이면 벨기에가 많은 점수 차로 러시아를 꺾어 주면 더욱 좋다. 러시아가 벨기에를 꺾고 승점 4가 되면 홍명보호는 사실상 남은 한 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벨기에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야 한다. 알제리를 꺾었다면 한국은 비기면 된다. 급한 건 벨기에다. 벨기에가 죽기 살기로 덤비겠지만 러시아전처럼 우리 선수들이 ‘지지 않는
  • [NOSSA! 월드컵] 알제리에 축구란

    아프리카 팀은 조직력이 약하다는 편견이 있다. 여기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보다 개인의 영달을 중요하게 여기리란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일부 국내 팬은 홍명보호와 오는 23일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벌이는 알제리도 팀 전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빅클럽 이적의 기회를 노리는 선수들의 이기적인 플레이로 자멸할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접는 게 좋겠다. 아프리카 팀 다수가 그렇지만 특히 알제리에 축구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고, 또 이번 대회에 나선 그들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알제리에 축구는 독립전쟁의 일부인 동시에 아픈 역사의 상처를 씻어 낸 소독약이다. 124년의 프랑스 식민 지배를 끝내기 위해 1954년부터 시작된 8년 전쟁으로 무려 150만명의 알제리인이 스러졌다. 이 참혹한 전쟁이 한창이던 1958년, 스웨덴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의 알제리계 선수 2명이 탈출해 결성한 것이 현재 알제리축구협회의 전신인 ‘알제리 민족해방전선 축구팀’이다. 세계 각국에 알제리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음은 물론이다. 독립 이후 스스로 프랑스에 부역한 사람뿐 아니라 강제징용됐던 이들까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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