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23일 승리키워드 ‘오른쪽’

    23일 승리키워드 ‘오른쪽’

    승부는 오른쪽에서 갈린다. 지난 18일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홍명보호 공격의 54%는 오른쪽에서 나왔다. 중앙과 왼쪽의 비율은 나란히 23%씩이었다. 같은 날 벨기에전에서 알제리는 왼쪽 공격에 치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매치리포트에 따르면 무려 71%로 압도적이었다. 오른쪽은 29%에 불과했고, 특이하게도 중앙 공격은 전혀 없었다. 결국 오는 23일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는 우리 진영 오른쪽이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호의 오른쪽 날개와 알제리의 왼쪽 날개가 맞부딪치는 것이다. 대표팀의 오른쪽은 이청용(볼턴)과 이용(울산)이 지킨다. 둘 다 러시아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11.317㎞를 뛰어다닌 이청용은 쉴 새 없이 적진을 휘저었다. 한국영(가시와 레이솔·11.356㎞)과 구자철(11.338㎞)에 이어 대표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활동량이었다. 이용도 10.074㎞를 뛰며 우리 진영과 상대 진영을 오갔다. 이용은 러시아 수비가 이청용에게 집중된 사이 과감하게 오른쪽으로 파고들었다. 이청용과 이용은 상대 왼쪽 수비수 파우지 굴람(나폴리)을 상대해야 한다. 발이 빠르고 공이 정확한 굴람은 측
  • “한국전, 공격앞으로”

    “한국전, 공격앞으로”

    ‘사막의 여우’ 알제리가 한국을 상대로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알제리 대표팀은 20일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 소로카바에 마련한 훈련장에서 1시간 30분가량 훈련하며 한국전에 대비했다. 약 20분 동안 스트레칭과 달리기, 가볍게 공을 다루는 모습만 보여 주고 전술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알제리는 하루 두 차례 훈련 가운데 한 번은 경기 시간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전날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굳은 얼굴로 훈련에 임했던 이들은 이날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부상을 당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하산 옙다(우디네세)도 함께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표정도 눈에 띄게 밝아졌다. 훈련에 앞서 마련된 인터뷰 시간에 알제리 선수들은 “한국을 상대로 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월드컵 H조 최강자인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수비 위주 전술을 구사했으나 벨기에보다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한국에는 공세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이다. 1차전 역전패가 지나치게 수비 위주로 짜여진 감독의 작전 실패라고 비판한 자국 언론들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러시아전에 기용하지 않았던 왼쪽 측면 공격수인 압델무멘
  • 알제리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

    알제리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

    페굴리 분석 끝났다 ●공격수 손흥민 실점 없이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 공격진에 빠른 선수들이 있는 게 아프리카의 특징이다. 소피안 페굴리는 발렌시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한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잘 준비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펠라이니처럼 골 넣겠다 ●공격수 김신욱 이번 대회에서 크로스에 이은 득점이 많이 나오는 걸 잘 알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마루안 펠라이니(벨기에)와 같은 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 장면을 잘 분석하겠다. (이)근호 형이 골 넣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경고에 신경 쓰지 않겠다 ●미드필더 기성용 2차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경고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설픈 장면이 나올 수 있다. 거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 경고를 받을 수도 있지만 3차전까지는 걱정하지 않는다. (러시아전에서) 부족했던 부분과 몇몇 장면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다. 나뿐 아니라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 ●수비수 홍정호 알제리를 이겨야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러시아전에서는) 훈련량이 부족해 근육이 좀 올라왔을 뿐이다. 큰 이상은 없다. (러시아전은
  • 믿으니까 ‘널’ 내보낸다

    믿으니까 ‘널’ 내보낸다

    러시아와 1-1로 비긴 홍명보호는 23일 알제리를 꺾어야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게 된다. 비기거나 지면 H조 최강인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알제리를 잡으면 ‘경우의 수’를 따져 봐야겠지만 벨기에와 비겨도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2차전을 잡아야 16강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벨기에에 1-2로 무릎을 꿇은 알제리도 마찬가지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승으로 앞섰다. 1985년 친선전 결과라 큰 의미는 없다. 알제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한국(57위)보다 높지만 숫자에 불과하다. 한국 선발 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박주영(아스널)을 원톱으로 그대로 기용할 전망이다. 구자철(마인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된다. 다득점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조커 카드를 뽑아들 수도 있다. 러시아전에서의 용병술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1차전 선제골의 주인공으로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돋보이는 이근호(상주 상무)가 조커 1순위. 제공권을 노린다면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이나 187㎝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게 눈길이
  • 멀어진… 일본의 16강

    일본 월드컵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61)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목표는 4강”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런 일본이 20일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그리스와의 2차전 전반 38분 상대 수비수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도 0-0으로 비겨 일찍 짐을 싸게 생겼다. 1무1패(승점 1)로 3위로 처진 일본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25일 3차전 상대가 2승(승점 6)을 챙기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콜롬비아이기 때문. 일본에 골 득실에서 뒤진 4위 그리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코트디부아르를 만난다. 전날 ‘티키타카의 몰락’과 빼닮은 ‘스시타카의 몰락’이었다. 일본은 662개의 패스를 시도, 570개를 성공해 패스 성공률이 86%였다. 243개를 시도해 144개를 성공한 그리스(59%)보다 질과 양에서 앞섰다. 점유율도 68%로 그리스(32%)의 곱절을 넘었다. 그러나 창조적인 움직임이 부족했고 측면에서의 크로스 패스는 그리스 장신 수비수들에게 번번이 막혔다. 동료의 퇴장에 투쟁심이 발동한 그리스가 오히려 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AS로마)
  • 루니 울린 수아레스

    루니 울린 수아레스

    냉혹한 승부의 세계는 두 명의 영웅을 허락하지 않는다. 우루과이의 ‘득점기계’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는 구세주로 우뚝 섰지만,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월드컵 첫 골을 뽑아내고도 고개를 숙였다. 20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우루과이와의 2차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는 “수아레스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은 굴욕적이라고 비난했지만, 같은 팀에서 뛰어 누구보다 수아레스의 동물적인 감각을 알고 있는 제라드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아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 결장한 수아레스는 이날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잉글랜드 왼쪽 진영을 헤집은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에딘손 카바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침착하면서도 감각적인 헤딩이었고, 상대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가 손을 뻗었지만 미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1-1로 맞선 후반 39분 다시 한번 해결사가 됐다.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가 길게 넘겨준 공이 제라드의 머리에 맞고 자신에게 오자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
  • 최고 골잡이는 누구… 엄마 다른 형제대결

    메시냐, 뮐러냐. 이제 1골을 신고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3골로 득점 선두인 토마스 뮐러(독일)를 쫓기 시작할까. 메시는 먼저 22일 오전 1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 월드컵 본선 첫 골을 맛본 메시는 지난 남아공대회에서 침묵하더니 지난 1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시원한 골 맛을 봤다. 뮐러에 견주면 메시의 1골은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메시가 오랜 월드컵 본선에서의 부진을 씻고 자신감을 장착한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대책 없는 수비로 일관, 대회 첫 0-0 무승부를 거둔 이란이 이번에도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지, 아니면 화끈한 공격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만약 이란이 또 수비에 치중한다면, 메시가 두꺼운 수비벽을 뚫고 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뮐러는 3시간 뒤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같은 조 가나와의 2차전에서 골사냥에 나선다. 뮐러는 지난 16일 포르투갈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득점 선두로 나섰지만, 1차전 2골, 2차전 1골씩을 나란히 뽑아낸
  • 사라진… 드로그바 효과

    ‘드로그바 효과’는 없었다. 코트디부아르는 20일 마네 가힌샤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 1-2로 졌다. 코트디부아르는 1승1패를 기록, 25일 그리스와의 3차전에서 16강 진출의 사활을 걸게 됐다. 그리스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콜롬비아는 일본이 그리스와 0-0으로 비기면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날도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를 투입하며 또 한 번 ‘드로그바 효과’를 노렸다. 지난 15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7분 나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팀의 2-1 역전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젊은 피’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와 후안 페르난도 킨테로(21·포르투)의 투혼으로 드로그바의 존재를 지웠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19분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가 올린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았다. 로드리게스와 동료들은 단체 춤으로 자축했다. 결승골은 킨테로의 몫이었다. 후반 8분 마치 ‘드로그바 효과’에 대비한 카드인 것처럼 투입됐던 킨테로는 후반 25분 테오필로 구티에레
  • [월드컵2014] 코트디부아르 투레 동생, 영국서 사망

    코트디부아르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야야 투레(31·맨체스터시티)의 동생이 영국 맨체스터에서 사망했다.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는 20일 “투레의 동생 이브라힘이 영국 맨체스터에서 숨졌다”고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밝혔다. 올해 28살인 이브라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는 야야 투레와 역시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인 수비수 콜로 투레(33·리버풀)의 동생이다. 영국 언론들은 “이브라힘이 암으로 투병해왔고 최근 맨체스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 중인 투레 형제는 20일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직후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야야는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콜로는 벤치를 지켰으며 경기는 콜롬비아가 2-1로 이겼다. 야야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코트디부아르는 물론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숨진 이브라힘도 축구 선수 출신으로 최근까지 레바논 클럽팀 알 사파에서 선수로 뛰었다. 코트디부아르는 1승1패를 기록해 C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2승의 콜롬비아고 일본과 그
  • 코스타리카, 이탈리아마저 격파…16강 확정

    D조 최약체로 꼽히던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이 거함 이탈리아마저 꺾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코스타리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따돌렸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 3-1 완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코스타리카는 승점 6을 확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에 모두 1-2로 진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이탈리아는 우루과이와의 최종 3차전에서 남은 한 장의 16강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한다. 이탈리아는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넘지 못했고, 북중미 팀을 상대로 이어오던 4승3무 강세를 마감했다. D조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는 코스타리카가 ‘공은 둥글다’는 명제를 완벽하게 입증한 경기였다. 코스타리카는 강호를 맞아 수비 위주의 지루한 경기를 펼치지도, 무승부를 노리는 소극적인 전술을 구사하지도 않았다. 수비와 공격에 따라 측면 풀백의 위치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이탈리아의 공격을 막아내고 수비를 공략했다. 이탈리아의
  • D조 대이변…코스타리카, 제일 먼저 16강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으로 꼽힐 만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최약체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이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연파하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월드컵 우승국들 틈바구니에서 빚어낸 놀라운 결실이었다. D조의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는 모두 월드컵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강호들이다. 우루과이는 1930년과 1950년 잉글랜드는 1966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탈리아는 1934, 1938, 1982, 2006년 무려 네 차례 우승한 국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봐도 우루과이(7위), 이탈리아(9위), 잉글랜드(10위), 코스타리카(28위) 순으로 현격한 차이가 난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모든 예상과 객관적 전력 격차를 뒤집고 승승장구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 3-1 승리는 이변의 전조였다.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구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꾸려진 우루과이를 맞아 코스타리카는 선제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골 폭죽을 터뜨리며 압도했다. 우루과이에서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나오자 코스타리카는 이번엔 ‘아주리군단’
  • 코스타리카 루이스, ‘임대의 한’ 푼 결승골

    잉글랜드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는 경기를 마친 뒤 그동안의 설움을 드러낸 바 있다. 수아레스는 “잉글랜드에 있는 많은 이들이 지난 수년 동안 내 태도를 비웃었다. 지금 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의 주장 브라이언 루이스(29·PSV에인트호번)의 감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루이스는 코스타리카가 자랑하는 공격수지만 그의 원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루이스는 2009년 네덜란드 1부 리그 트벤테에 입단해 첫 시즌부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네덜란드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세계 최고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루이스는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부진했다. 르네 뮬레스틴 감독의 신뢰까지 얻지 못한 그는 지난 시즌에는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번으로 임대돼 뛰었다. ’죽음의 조’로 꼽힌 D조에서 최약체로 꼽힌 코스타리카에서, 게다가 원소속팀에서마저 자리를 빼앗긴 공격수 루이스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루이스는 모두의 예상을 비웃었다. 루이스는 21일(
  • ‘오프사이드 오심’ 심판, 한국-알제리전 제외

    한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 분수령이 될 23일(이하 한국시간) 알제리와의 경기에 이번 대회 ‘결정적 오심’을 저지른 심판이 배제됐다. 콜롬비아 출신의 움베르토 클라비호(41) 심판이다. 클라비호 심판은 주심인 윌마르 롤단(34) 심판을 보좌하면서 에두아르도 디아즈(41) 심판과 함께 부심을 맡아 이번 대회에 투입된 콜롬비아 출신 심판 조의 일원이다. 롤단 주심과 클라비호·디아즈 부심은 지난 14일 열린 멕시코와 카메룬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흡을 맞춰 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롤단 심판과 디아즈 심판은 23일 열리는 한국과 알제리의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각각 주심과 부심으로 배정받았다. 그러나 함께 투입될 예정이었던 클라비호 심판은 제외됐고, 대신 에콰도르의 크리스티안 레스카노 심판이 부심으로 낙점됐다. 클라비호 심판은 출전한 멕시코-카메룬전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킨 오심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당시 클라비호 심판은 전반 11분과 29분 연달아 카메룬 골망을 뒤흔든 멕시코 히오바니 도스산토스(비야레알)의 슛을 모두 오프사이드라고 판정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오프사이드라고 하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다. 마침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 예상보다 더 추운 ‘결전지’ 포르투알레그리

    홍명보호가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알제리전이 열리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는 예상보다 더 추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알제리전을 이틀 앞두고 21일(이하 한국시간) 도착한 포르투알레그리는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 할 만큼 추운 날씨였다. 이곳 시민은 하나같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다. 심지어 털모자를 쓰거나 목도리를 두른 사람도 눈에 띄었다. 브라질 남부의 항구 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는 앞서 러시아전이 열린 쿠이아바가 1년 내내 열대 기후인 것과는 달리 사계절이 명확히 구분되는 곳이다. 여름에는 평균 섭씨 30도를 넘나들지만, 겨울인 6∼7월은 한자릿수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새벽에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는 요즘은 1년 중 가장 추운 때다. 이날 오후 6시 기온은 10도였다. 그러나 항구 도시 특유의 바닷바람이 더해져 더 춥게 느껴졌다. 대표팀은 사흘 전 쿠이아바에서 26도에 습도 70%를 넘나드는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러시아전을 치렀다. 더운 곳에서 뛰던 축구 선수가 갑자기 추운 날씨에서 훈련이나 경기를 소화하면 근육이 경직돼 부상 우려가 커지기에 대표팀은 기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하대성(발목 부상), 이청용(
  • 아르헨, 공격대형은 ‘메시가 원하는 대로’

    아르헨, 공격대형은 ‘메시가 원하는 대로’

    아르헨티나가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입맛에 맞춘 공격 대형으로 이란 사냥에 나선다. 21일(한국시간) AFP,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은 2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이란과의 2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4-3-3 대형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형을 선호한다는 메시의 말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메시는 지난 16일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의 1차전 후 “공격수로서 4-3-3 대형을 좋아한다”며 “두 명이 전면에 나서고 내가 뒤를 받치면 역습을 더 잘할 수 있고 마음도 더 편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의 경기에서 메시와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운 5-3-2 대형으로 시작했다가, 후반에는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을 추가로 전면에 배치한 4-3-3 대형으로 전환했다. 메시는 대형 전환이 이뤄지고 나서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전에는 나와 아궤로 모두 혼자 남은 상황이 많았다”며 5-3-2 대형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론은 메시와 사베야 감독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사베야 감독은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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