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NOSSA! 월드컵] 역동적 칠레 축구… 민주화의 산물?

    [NOSSA! 월드컵] 역동적 칠레 축구… 민주화의 산물?

    이번 대회에서 칠레 대표팀이 보여 주고 있는 놀라운 성과에 남미를 대표하는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뜻이 작용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수도 산티아고의 축구경기장에서 얘기를 시작해 보자. 1971년 네루다는 이곳에 운집한 7만명에게 친구이자 동지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집권을 축하하는 시를 낭송한다. 아옌데는 남미대륙 최초로 선거를 통해 집권한 사회주의 지도자였다. 그러나 2년 뒤 이곳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이 반체제 인사를 구금하고 고문하는 장소로 전락한다. 스러진 이들은 불태워지거나 벽에 발라졌다. 아옌데는 대통령궁으로 진격한 군인들에게 직접 총을 들고 맞서다 절명했다. 사살됐다는 주장도 있었는데 지난 1월 재조사 결과 집무실에서 자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루다는 12일 뒤 세상을 떴다. 전립선암이 사인으로 발표됐는데 운전기사는 누군가 독극물을 주사해 죽음을 앞당겼다고 주장했고, 결국 지난해 11월 재부검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임이 밝혀졌다. 남미의 많은 국가들이 이처럼 어두운 과거와 마주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독재정권 연루자들을 처벌하는 재판이 재개됐고 브라질에서는 1964년 군사쿠데타로 실각한 주앙 골라르트 대통령의 시신을
  • [떴다! 빅매치] 남은 16강 티켓은 한 장… 핵이빨-악동 ‘외나무 혈투’

    악동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와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25일 오전 1시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D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 골 냄새를 맡는 데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골잡이들이다. 하지만 악동 짓도 그에 못지않다. 당초 D조에서는 이탈리아와 우루과이, 잉글랜드 중 두 팀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웬걸, 최약체로 분류되던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차례로 꺾으며 티켓 한 장을 먼저 가져가 버렸다. 잉글랜드는 충격의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고 나란히 1승1패(승점 4점)를 기록한 이탈리아(골득실 0)와 우루과이(골득실 -1)가 2, 3위다. 두 팀의 격돌에서 나머지 티켓 한 장의 주인이 가려진다. 이탈리아가 골득실에서 앞서 있어 다소 유리한 상황. 비기기만 해도 16강행이다. 하지만 우루과이에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동물적인 감각을 뽐내며 두 골을 몰아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수아레스가 있다. 호락호락하게 16강 티켓을 내줄 상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2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잡은 우루과이가 상승세인 반면 코스타리카에 0-1로 무릎을 꿇은 이탈
  • 종료 25초전… 호날두의 마법 타임

    종료 25초전… 호날두의 마법 타임

    후반 추가 시간으로 5분이 주어졌지만 이미 4분 30초가 흘러간 상황이었다. 1-2로 뒤진 포르투갈로서는 12년 전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2-3으로 패한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40초 뒤면 16강 탈락이 확정돼 3차전 가나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짐을 싸야 했다. 그러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호날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실베스트르 바렐라(포르투)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됐다. 바렐라가 넘어지면서 날린 헤딩슛이 그대로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종료 25초 전 터진 이 골로 포르투갈은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해 16강의 실낱같은 희망을 잡게 됐다. 23일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미국은 2-2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19분 저메인 존스(베식타스)와 클린트 뎀프시(시애틀)가 연달아 골을 넣어 승부의 추는 미국으로 기울었다. 미국은 그러나 마지막 25초를 버티지 못해 다
  • 벨기에 해결사는 열아홉 ‘샛별’

    벨기에의 ‘10대 해결사’ 디보크 오리기(19·릴)가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오리기는 23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교체 투입돼 후반 43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가 러시아의 투혼에 밀려 경기를 무승부로 끝마칠 상황에 나온 결승포여서 오리기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이 골로 오리기는 이번 대회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4월생으로 벨기에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그는 2006년 독일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골 맛을 본 10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오리기의 한 방에 힘입은 벨기에는 1-0으로 승리,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벨기에는 오는 27일 오전 5시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내몰린 한국으로서는 ‘오리기 경계령’과 함께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벨기에는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최전방 공격수이자 ‘황금 세대’의 주역인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의 부진 탓이었다. 루카쿠는 전반 한 차례 슈팅을 빼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 대박 아메리카  중박 아프리카  쪽박 유라시아

    대박 아메리카 중박 아프리카 쪽박 유라시아

    23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각 대륙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남미와 북중미, 아프리카는 선전한 반면 유럽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1승도 챙기지 못한 아시아는 1998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전원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번 대회는 아메리카 대륙의 강세가 돋보인다. 개최 대륙의 이점을 살려 남미 6개 팀은 2차전까지 9승1무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칠레(B조)와 콜롬비아(C조), 아르헨티나(F조)가 각각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브라질(A조)과 에콰도르(E조)도 각각 조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어 16강행 열차를 탈 확률이 높다. D조 3위에 머물러 있는 우루과이 역시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성공한다. 남미팀 모두가 16강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 북중미도 성적이 좋다. 4개팀이 4승2무2패로 선전했고, 특히 ‘죽음의 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코스타리카의 돌풍이 놀랍다. 이미 2패를 당한 온두라스(E조)는 탈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각각 조 2위에 올라 있는 멕시코(A조)와 미국(G조)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5개 팀이 출전한 아프리카는 3승2무5패를
  • 홍명보 감독, 박주영 정성룡 집착 대체 왜?...정작 해결사는 손흥민, 김신욱, 이근호

    ’홍명보 감독, 박주영 정성룡 집착 대체 왜?...정작 해결사는 손흥민, 김신욱, 이근호’ 23일 새벽 알제리전 패배의 충격은 너무도 크고 절망적인 것이었었다. 16강 진출은 ‘경우의 수’에나 존재할뿐 실제론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외에 워낙 경기력 자체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낸 탓이다. 이날 참패는 박주영, 윤석영, 정성룡 등 아끼는 선수들 중심의 선발 라인업을 고집하고 다른 팀에 똑같은 전술을 구사한 홍명보 감독의 전략적 미스의 탓이 가장 컸다. ‘집단 멘붕’에 빠지고 있는 선수들을 다잡을 그라운드 안팎의 리더도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슈팅 한번 쏘지 못한 박주영에 이날도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박주영을 포함한 한국은 전반전 ‘슈팅 0개’의 굴욕을 곱씹어야 했다. 후반 박주영이 교체돼 나간 이후 김신욱, 이근호 등이 가세하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국팀은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활동량이 넓은 이근호가 가세하면서 손흥민을 활용한 빠른 측면 돌파와 배후 침투가 살아났다. 한국이 후반전에 만회한 두 골은 손흥민의 개인 능력과 김신욱의 제공권에서 나온 득
  • 한국축구 외신반응 “역사상 가장 당황스러운 패배…불안과 무능 사이” 혹평

    한국축구 외신반응 “역사상 가장 당황스러운 패배…불안과 무능 사이” 혹평 한국축구 외신반응이 화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서 2-4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참패했다. 후반 손흥민과 구자철이 만회골을 뽑아냈지만 알제리에 4골을 내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가디언은 경기 직후 “한국 월드컵 역사상 가장 당황스러운 패배”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스페인을 상대로 가장 유명한 승리를 거둔지 정확히 12년이 흐른 이날 가장 당황스러운 패배를 당했다”면서 “한국의 전반전 경기력은 불안과 무능 사이를 오갔다”고 혹평했다. 이어 “알제리는 전반전에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갈수록 처음보다는 경기력이 나아졌지만 회복은 불가능했다”고 꼬집었다. 프랑스 외신도 “아프리카 팀이 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알제리가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한국이 16
  • [포토] 브라질 응원 커플, “우리 뽀뽀 한번에 골 1개”

    [포토] 브라질 응원 커플, “우리 뽀뽀 한번에 골 1개”

    브라질 응원 커플, “우리 뽀뽀 한번에 골 1개” 24일 오전5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A조 최종전 브라질과 카메룬의 경기 시작 전, 브라질을 응원하러 온 커플팬이 승리를 기원하며 입을 맞추고 있다. 브라질은 카메룬에 4-1로 승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16강 진출, 피말리는 2경기...경우의 수 따져보니 벨기에 무조건 이기고 러시아 알제리 경기 결과 중요...벨기에 12년 만에 16강 진출 확정

    ’한국 16강 진출, 피말리는 2경기...경우의 수 따져보니 벨기에 무조건 이기고 러시아 알제리 경기 결과 중요...벨기에 12년 만에 16강 진출 확정’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벨기에가 한국, 러시아, 알제리를 제치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가 한국과의 3차전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벤치에 앉힐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16강에 오르려면 일단은 벨기에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한국 대표팀에 실낱같은 희망이 비치고 있다. 조별예선 최종전인 한국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동시에 열린다. 매회 월드컵 대회때마다 그랬듯이 조별예선에서의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이번에도 초미의 관심사가 된 셈이다. 벨기에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2승으로 조 1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벨기에 러시아 양팀은 지루한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43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벨기에 아자르의 패스를 교체 투입된 오리지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러시아 골문을 흔들었다. 벨기에의 16강 진출 확정은 2002
  • [포토] 축구를 사랑하는 엄마와 ‘겨울왕국’을 사랑하는 딸

    [포토] 축구를 사랑하는 엄마와 ‘겨울왕국’을 사랑하는 딸

    축구를 사랑하는 엄마와 ‘겨울왕국’을 사랑하는 딸 24일 오전1시(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B조 3차전 호주와 스페인의 경기가 있던 날, 함께 경기장을 찾은 모녀가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한편 스페인은 이날 호주를 3-0으로 완벽히 제압했지만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월드컵 열기를 식혀줄 ‘짜릿한 키스’

    [포토] 월드컵 열기를 식혀줄 ‘짜릿한 키스’

    월드컵 열기를 식혀줄 ‘짜릿한 키스’ 24일 오전1시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B조 3차전 네덜란드와 칠레의 경기를 응원하던 커플팬이 키스 퍼포먼스를 하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네덜란드가 칠레를 2-0으로 물리쳤다. ‘죽음의 조’로 불린 B조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완파하는 등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낸 네덜란드는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을 획득, 무난하게 16강에 안착했다. 네덜란드에 패한 칠레는 2승1패를 기록, 이날 호주를 3-0으로 꺾었지만 승점 3점에 머문 스페인을 따돌리고 B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브라질 4-1 대승에 너무 기쁜 나머지…女 입술을 먹어버리는(?) 男

    [포토] 브라질 4-1 대승에 너무 기쁜 나머지…女 입술을 먹어버리는(?) 男

    브라질 4-1 대승에 너무 기쁜 나머지…女 입술을 먹어버리는(?) 男 24일 오전5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A조 최종전 브라질과 카메룬의 경기를 지켜보던 브라질 남녀 축구팬이 승리를 확신하며 키스를 하고 있다. 브라질은 카메룬에 4-1로 승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근육맨’ 토레스, 선명한 복근으로 팬서비스

    [포토] ‘근육맨’ 토레스, 선명한 복근으로 팬서비스

    ’근육맨’ 토레스, 선명한 복근으로 팬서비스 24일 오전1시(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B조 3차전 호주와 스페인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유니폼이 찢어진 스페인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벤치로 들어와 유니폼을 갈아입고 있다. 한편 스페인은 이날 호주를 3-0으로 완벽히 제압했지만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체 출전 김신욱, 이근호 펄펄 나는데...홍명보 감독 중용한 박주영, 정성룡 심각한 부진...역시 ‘믿을맨’은 손흥민

    ’교체 출전 김신욱, 이근호 펄펄 나는데...홍명보 감독 중용한 박주영, 정성룡 심각한 부진...역시 ‘믿을맨’은 손흥민’ 지난 23일 새벽 알제리전 패배의 충격은 너무도 크고 절망적인 것이었었다. 16강 진출은 ‘경우의 수’에나 존재할뿐 실제론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외에 워낙 경기력 자체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낸 탓이다. 이날 참패는 박주영, 윤석영, 정성룡 등 아끼는 선수들 중심의 선발 라인업을 고집하고 다른 팀에 똑같은 전술을 구사한 홍명보 감독의 전략적 미스의 탓이 가장 컸다. ‘집단 멘붕’에 빠지고 있는 선수들을 다잡을 그라운드 안팎의 리더도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슈팅 한번 쏘지 못한 박주영에 이날도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박주영을 포함한 한국은 전반전 ‘슈팅 0개’의 굴욕을 곱씹어야 했다. 후반 박주영이 교체돼 나간 이후 김신욱, 이근호 등이 가세하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국팀은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활동량이 넓은 이근호가 가세하면서 손흥민을 활용한 빠른 측면 돌파와 배후 침투가 살아났다. 한국이 후반전에 만회한 두 골은 손흥민의 개
  • 브라질, 카메룬 맞아 4대 1 승리 ‘A조 1위’...16강전은 브라질 칠레, 네덜란드 멕시코 구도 짜여

    ’브라질, 카메룬 맞아 4대 1 승리 ‘A조 1위’...16강전은 브라질 칠레, 네덜란드 멕시코 구도’ 브라질 멕시코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A조에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친 덕에 카메룬을 4-1로 물리쳤다. 멕시코는 같은 시간 크로아티아를 3-1로 격파했다. 브라질 카메룬 경기는 처음부터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브라질은 후방에서 한 번에 이어주는 패스에 이은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현란한 돌파로 초반부터 카메룬을 거세게 몰아붙여 낙승을 거뒀다. 브라질의 승리를 이끈 네이마르는 득점 단독 1위(4골)로 올라섰다. 월드컵 참가 보상금 문제로 잡음을 일으켰던 카메룬은 결국 브라질과의 최종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3전 전패로 짐을 싸게 됐다. 브라질 카메룬 경기의 승패는 어느 정도 예측됐기 때문에 조 1위를 결정할 골득실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브라질은 멕시코와 함께 2승1무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5로 멕시코(+3)를 따돌렸다. 이날 두 경기는 바로 앞서 치러진 네덜란드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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