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세대교체 거부·자만에 침몰한 ‘무적함대’

    세대교체 거부·자만에 침몰한 ‘무적함대’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진리를 그들만 외면했다. 2007년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축구를 영원히 지배할 것처럼 보였던 스페인의 ‘티키타카 축구’가 너무도 허망하게 막을 내리고 있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전 대표팀 감독이 만든 패스플레이 위주의 축구다.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려고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세밀한 패스로 점유율을 높여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 우승으로 일대 선풍을 일으켰던 티키타카 축구는 이후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어받아 스페인을 2010남아공월드컵, 유로2012 정상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19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칠레에 0-2로 완패해 중간 전적 2패로 조별리그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무적함대’의 침몰 원인은 ‘변화에 대한 거부’로 요약된다. 스페인축구협회나 델 보스케 감독이나 ‘그냥 이대로’에 안주했다. 2011년 9월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지켜왔다는 점이 그런 자만을 키웠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 등이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지는데도 세대 교체를 외면했다. 자국 리그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FC바르셀로나와 각종 대회
  • [NOSSA! 월드컵] 브라질엔 칠레 팬들이 비빌 언덕이 있다?

    [NOSSA! 월드컵] 브라질엔 칠레 팬들이 비빌 언덕이 있다?

    19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스페인과 맞서기 전 국가 연주 때 칠레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원정 팬들의 엄청난 ‘떼창’을 들으셨는지. 이들은 유별나게 국가 연주가 끝나도 마지막 30초 남짓 후렴구를 목청껏 불러 젖혔다. 남미 나라들의 국가는 장황해 보통 월드컵 대회에서는 잘라 들려준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국가는 전주만 들려주고 가사가 나오는 대목을 통편집하기도 했다. 칠레 국가도 원래 6절까지 있는데 5절과 후렴구만 연주된다. 소름 돋는 후렴구 가사는 이렇다. ‘조국이여 이 맹세를 받아주오, 제단 앞에서 칠레는 이렇게 선언했느니. 자유인의 무덤이 되리라! 아니면 탄압받는 자들의 피난처가 되리라!’ 마지막 구절은 세 차례나 되풀이된다. 해서 처음 듣는 이도, 가사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전사의 비장한 각오를 느낄 수 있다. 칠레에서 건너온 팬들이 전날 ‘무적함대 격침’을 예감하며 국가를 입 모아 부른 곳이 리우의 라파 올드타운에 있는 ‘이스카다리아 셀라론’이다. 이스카다리아는 포르투갈어로 계단을 가리킨다. 칠레 출신 예술가 호르헤 셀라론이 세계 50개국을 돌아다닌 끝에 리우 예수상이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언덕배기에 둥지를 틀었다.
  • 디펜딩 챔프 ‘잔혹사’ 스페인이 벌써 다섯 번째

    디펜딩 챔프 ‘잔혹사’ 스페인이 벌써 다섯 번째

    월드컵에서는 우승 전력이 4년도 채 못 가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이 19일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잔혹사가 또다시 재현됐다. 20회째를 맞은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1934년과 1938년 2연패를 달성한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12년 만에 열린 1950년 브라질대회에서 1승1패에 그쳐 결선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두 번째 희생양은 1958년과 1962년 대회를 제패한 브라질이다. 1966년 잉글랜드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지금처럼 본선 출전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후에는 잔혹사가 더 빈번했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아트사커’ 프랑스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2패로 짐을 쌌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이탈리아가 파라과이, 뉴질랜드와 비긴 뒤 슬로바키아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오는 24일 오전 1시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끝으로 귀국 비행기를 타야 하는 스페인은 사상 최초로 디펜딩 챔피언 3전 전패의 수모만큼은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
  • “스페인 탈락할 만했다… 새로운 결단 필요”

    “스페인 탈락할 만했다… 새로운 결단 필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이 물러날 뜻을 밝혔다. 델 보스케 감독은 네덜란드에 이어 칠레에도 져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은 새로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거기에는 감독 자리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2008년 스페인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또 “우리는 탈락할 만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우리는 오늘 우리만의 특징을 보여줬다. 앞으로 나아갔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지만 뒤지고 있을 때는 열심히 뛰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줬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스페인은 네덜란드전에서 1-5, 칠레와의 경기에서 0-2 등 두 차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모두 졌다. 더욱이 스페인은 두 경기에서 단 1골밖에 넣지 못하고 무려 7실점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스페인 언론은 한목소리로 “이번 월드컵은 완전히 재앙이었다”며 비탄에 빠졌다. 스포츠 전문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스페인이 소리 소문 없이 월드컵과 작별을 고했다”며 “대표팀의 미래에도 의문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이번 월드컵에서 스
  • 먹고 또 먹고… 막고 또 막고

    카시야스는 멘붕’, 브라보는 ‘브라보’. 19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B조 스페인-칠레전에선 거미손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역 최고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오랫동안 무적함대 스페인의 골문을 지켰던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또 굴욕을 맛봤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다섯 골이나 내주며 망연자실했던 그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56번째로 출장해 칠레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아물지 않은 상처가 더 찢어지고 말았다.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의 개인기에 당해 선제골을 얻어맞았고 전반 43분에는 프리킥을 펀칭한 공이 하필이면 상대 공격수의 발 앞에 떨어지는 바람에 또 골을 내줬다. 앞서 세 차례 월드컵 15경기에서 10골을 허용했는데 브라질에선 2경기 만에 벌써 7골이다. 대표팀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 2008, 199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 또 소속팀에서 리그 5회·챔피언스리그 2차례 우승을 합작한 그였지만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월드컵 무대와 안녕을 고했다. 반면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31·레알 소시에다
  • ‘無能 함대’

    아름다운 패스를 뽐냈지만 거기까지였다. 스페인이 19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칠레와의 2차전에서 0-2로 완패해 24일 호주와의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에서 탈락했다. 필드골 하나 없는 상태에서 승점도 없이 2경기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사실상 쫓겨난 것이다. 전 대회를 제패한 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스페인이 다섯 번째다. 특히 남아공대회 앞뒤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을 2연패한 스페인으로선 메이저대회 4연패는 물론 월드컵 2연패의 영예를 차지할 기회도 놓쳤다. 1930년 시작한 월드컵에서 2010년까지 19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2연패를 이룬 나라는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뿐이다. 기록을 보면 스페인이 압도적인 축구를 했다. 705개의 패스를 시도한 가운데 579개를 성공해 패스 성공률 82%로, 464개를 시도해 332개를 성공시킨 칠레(72%)를 앞질렀다. 또 15개 슈팅 가운데 9개가 골문 안을 향한 유효슈팅이 돼 7개 중 4개에 그친 칠레보다 많았다. 다만 칠레가 117.58㎞를 뛴 반면 스페인은 109.25㎞에 그쳤다. 특히 두 팀 선수 가운데 칠레의
  • [떴다! 빅매치] ‘죽음의 조’ 1위 다툼… 다윗 코스타리카 골리앗 伊 쓰러뜨릴까

    다윗이 또 한번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 21일 오전 1시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코스타리카가 16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팀 나란히 ‘죽음의 조’인 D조에서 이미 1승씩을 거둔 터라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이 매우 유력해진다. 월드컵을 네 차례나 제패한 이탈리아와 딱 한 차례 16강에 오른 코스타리카의 대결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몸값은 1억 2960만 파운드(약 2124억원)로 1320만 파운드(약 225억원)에 불과한 코스타리카의 10배에 달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9위와 28위로 격차가 크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공대회 4강팀 우루과이를 3-1로 격파한 코스타리카는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 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이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경계 대상 1호다.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전처럼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펼친다면 이탈리아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부상 탓에 아직 100% 전력이 아니다.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지 못한 주
  • 2차전 이긴 적 없다? 이번엔 다르다!

    홍명보호가 알제리를 상대로 ‘2차전 징크스’를 깨고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금까지 여덟 차례 월드컵 본선 두 번째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다. 4무4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을 뿐이다. ‘4강 신화’를 일궈낸 2002년 한·일 대회에서조차 한국은 미국과 1-1로 비겼다. 참패한 기억도 많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1차전에서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친 한국은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무릎 꿇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네덜란드에 0-5로 무너졌다. 한국이 처녀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는 특히 아팠다. 한국은 터키를 만나 0-7로 크게 졌다. 한국이 2차전에서 유독 부진했던 것은 심리적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개 2차전에서 지면 탈락이 확정된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1승이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1로 비긴 한국은 16강행 티켓을 얻기 위해 알제리전 승리가 간절하다. 대표팀은 최근 아프리카 팀들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부진했다. 튀니지에는 0-1로, 가나에는 0-4로 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
  • 다시 뛰는 홍명보호 “알제리는 없다”

    다시 뛰는 홍명보호 “알제리는 없다”

    ‘홍명보호’가 회복 훈련으로 오는 23일 펼쳐질 브라질월드컵 H조 알제리와의 2차전 준비를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포스두이구아수로 복귀했다. 이곳에서 대표팀은 이틀 동안 훈련한 뒤 알제리와 맞붙는 포르투알레그리로 이동해 두 차례 더 훈련을 하고 16강 진출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날 베이스캠프에서는 빠른 회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 진행됐다. 러시아전을 통해 자신감이 붙은 선수들은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마치 알제리전에 대비하라는 듯 현지 기온도 16~17도 정도로 포르투알레그리의 날씨처럼 쌀쌀해져 일부는 긴소매 운동복 차림으로 나섰다. 대표팀은 우선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이후 이근호(상주 상무) 등 러시아와의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 대부분은 가볍게 달리며 피로를 털어냈다. 러시아전에서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회복 훈련을 받았다. 1차전 때 벤치에 앉았던 선수들은 정상 훈련을 강도 높게 소화했다. 공 뺏기, 페널티 지역 안 2대2 경기 등으로 몸을 달궜다. 러시아전에서 후반 11분 이근호와 교체됐던 박주영(아스널) 역시 정상 훈련조에 포함돼 눈
  • 오렌지군단 역전·재역전… 16강 골인!

    오렌지군단 역전·재역전… 16강 골인!

    난타전 끝에 네덜란드가 16강에 올랐다. 19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네덜란드는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호주를 3-2로 뿌리치고 2승째를 신고,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칠레와 함께 16강을 확정했다.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나란히 대회 3호 골을 터뜨려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섰지만 네덜란드는 한 수 아래 호주로부터 진땀을 뺐다. 전반 20분 로번이 중앙선에서부터 질주, 선취골을 터뜨렸을 때까지만 해도 네덜란드는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첫 골을 넣은 지 1분 만에 네덜란드는 호주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에게 논스톱 왼발 강슛을 얻어맞았다.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터졌다. 후반 8분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지른 핸드볼 반칙 탓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호주의 밀레 예디낵(크리스털 팰리스)이 침착하게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의 흐름을 다시 바꾼 건 ‘에이스’ 판페르시.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멤피스 데파이
  • ‘멀티골 한풀이’ 만주키치

    ‘발칸 저격수’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는 골 결정력, 187㎝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가공할 만한 헤딩, 몸의 어느 부위를 이용해서든 골을 뽑아낼 수 있고 전방에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모든 것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공격수로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2위(18골)에 올랐다. 만주키치는 19일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A조 카메룬과의 2차전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역 예선 경고 누적으로 브라질과의 1차전 때 ‘벤치워머’였던 그는 성난 사자처럼 카메룬 진영을 짓밟았다. 2-0으로 앞선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카메룬 골망을 출렁이게 했고, 후반 28분에는 동료 에두아르두(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슈팅이 골키퍼 샤를 이탕주(살로니카)의 손에 맞고 튕겨 나오자 가볍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팀의 4-0 대승을 이끌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나란히 세 골을 넣은 토마스 뮐러(독일), 아리언 로번, 로빈 판페르시(이상 네덜란드)에게 한 골 차로 따라붙으며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반면 카메룬은 전반 39분 알렉스 송(바르셀로나)이 앞
  • ‘데뷔골 신고식’ 데파이

    ‘데뷔골 신고식’ 데파이

    ‘박지성 어부바’ 세리머니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네덜란드의 신예 멤피스 데파이(20·에인트호번)가 브라질월드컵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A매치 데뷔골을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그것도 팀을 나락에서 구해 내는 결승골로 뽑아낸 것이다. 19일 네덜란드-호주전의 주인공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상대를 떨게 만든 사커루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도,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오렌지 군단의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도 아니었다. 바로 데파이였다. 1차전에 이어 계속 벤치에 앉아 있다가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막판 수비수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교체 투입돼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것.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13분 상대 페널티 지역에 자리 잡은 판페르시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 동점골을 돕더니 10분 뒤에는 40m짜리 오른발 벼락슛을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에 승선한 뒤 터뜨린 A매치 첫 골이었다. 2011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뒤 2013~14시즌을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퇴)과 함께하며 12골을 넣었다. 박지성이 지난해 9
  • ‘그리스 잔디남’ 카추라니스, 그리스 일본 경기서 퇴장 당해…이번에는 잔디남 반응이

    ‘그리스 잔디남’ 카추라니스, 그리스 일본 경기서 퇴장 당해…이번에는 잔디남 반응이

    ‘그리스 잔디남’ ‘카추라니스’ ‘그리스 일본’ ’그리스 잔디남’이라 불리는 그리스 미드필더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35)가 그리스 일본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카추라니스는 20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두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전반에 퇴장당했다 .카추라니스가 전반 27분 오쿠보를 거칠게 밀어 경고를 받은 데 이어 전반 38분 하세베에게 태클하다 또 경고를 받아 레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를 나갔다. 백전노장 카추라니스는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그리스 잔디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국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후반 30분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놓치자 경기장에 드러누우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지만 그는 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파헤쳐진 경기장 잔디를 보더니 손으로 꾹꾹 누르며 세심하게 정돈했고 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는 잔디가 패인 채로 두면 선수들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 기본적인 행동이었지만 그의 기묘한 행동이 다양하게 패러디되며 인터넷 상에서 유행이 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주영 따봉, 화제 왜?

    박주영 따봉, 화제 왜?

    박주영 따봉, 화제 왜? 박주영의 ‘따봉’ 제스처가 화제다. 박주영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조별예선 H조 2경기 러시아전에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을 모두 소화하고 후반 10분에 이근호와 교체됐다. 후반 10분 박주영을 대신해 출전한 이근호는 후반 23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매치시킨 게시물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주영과 교체돼 선제골을 기록한 이근호와 부진한 박주영을 패러디한 캐릭터가 대비돼 눈길을 끌었다. 이근호에 매치된 캐릭터는 ‘GOAL(골)’이라는 문구와 함께 환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반면, 박주영의 캐릭터는 눈물을 흘리며 ‘따봉’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박주영의 패스 성공은 14차례였으며 태클은 한 차례였다. 뛴 거리는 6385m나 됐지만 슈팅은 단 한 번도 날리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전 ‘오심’ 논란 日 심판, 공항에서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의 주심을 맡았다가 오심 논란을 부른 일본인 심판이 두고두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 지역 TV방송 노르에스테 바히아는 18일 “브라질에 이익을 안긴 일본인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니시무라 유이치가 공항에서 크로아티아인들의 타깃이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서포터 6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톰 조빔 공항에 도착한 니시무라 심판을 발견하고 욕설과 함께 양손으로 목을 조르는 위협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로 인해 경비원들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결국 니시무라 심판은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의 보호 아래 FIFA가 제공한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번 월드컵은 개막전 주심에 배정됐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아온 니시무라 심판의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긴 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니시무라 심판은 오는 20일 열리는 온두라스와 에콰도르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대기심으로 내려앉는 굴욕적인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니시무라 심판은 지난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2014브라질월드컵 공식 개막전의 주심을 맡았다. 그러나 몇 차례 석연찮은 판정을 내려 오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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