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일본 자케로니 “선수들 발에 브레이크 달린 듯”

<월드컵2014> 일본 자케로니 “선수들 발에 브레이크 달린 듯”

입력 2014-06-22 00:00
수정 2014-06-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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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불만과 기대를 동시에 털어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인 일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에서 조별리그 탈락 직전에 놓여 있다.

애초 일본은 콜롬비아(8위), 코트디부아르(23위), 그리스(12위) 등 비교적 만만한 팀들과 같은 조로 묶여 내심 좋은 성적을 노렸다.

하지만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역전패했고 그리스와의 2차전에서는 10명과 싸우고도 지루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겨 계획이 틀어졌다.

자케로니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이투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서 가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은 속도가 부족했다”며 “선수들 발에 브레이크가 달린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문제는 아마도 심리적인 부분”이라며 “1차전 결과가 2차전에 영향을 미친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훈련 대신 하루 휴식을 주고 쉬면서 머리를 식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우리가 해온 플레이가 브라질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낫다. 지금 우리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일본은 과거 경기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콜롬비아전에서 일본 축구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오는 25일 오전 5시 콜롬비아와 C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도 맞붙는다.

C조에서는 콜롬비아가 2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권을 따냈고 코트디부아르가 1승1패(승점 3)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과 그리스는 1무1패(승점 1)로 동률이나 골 득실에서 일본(-1)이 그리스(-3)에 앞서 있다.

일본은 16강에 오르려면 무조건 콜롬비아를 꺾은 다음에 FIFA 랭킹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기를 기도해야 한다.

AFP통신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아시아 챔피언 일본은 이제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없다”고 일본의 처지를 요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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