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이근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병장의 자존심’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병장’ 이근호(상주)가 처음 나선 월드컵 무대에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가동하는 ‘불사조 정신’을 발휘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근호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후반 19분에 투입돼 후반 27분 구차절(마인츠)의 득점을 도왔다. 지난 17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3분 회심의 중거리포로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맛본 이근호는 이날도 후반에 조커로 투입돼 구자철에게 정확한 패스로 추격골의 발판을 놨다. 이번 도움으로 이근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2경기 동안 1골 1도움을 따내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특급 조커’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를 맞아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섰던 베스트 11을 그대로 가동하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1차전에서 벨기에에 1-2로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린 알제리는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한국 진영을 초토화, 전반에만 3골을 뽑아냈다. 태극전사들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손흥민(레버쿠젠)의
  • 한국, 또 넘지 못한 2차전 징크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2차전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알제리와의 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졌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알제리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내겠다고 별렀지만 2차전 징크스에 또 눈물 흘렸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 번도 이긴 적 없다. 이번까지 월드컵 본선에 9번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2차전에서만 4무5패를 거뒀다. 월드컵 본선 최고 성적을 낸 2002년 한일대회에서도 한국은 2차전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의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보다 8년 전이던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2차전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을 노렸다가 0-0에 그치기도 했다. 대패의 기억도 유달리 2차전에서 많다. 1954년 스위스 대회 2차전에서 터키에 0-7로 완패했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도 스페인 미첼에게만 3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했다. 4년 전 남아공대회에선 곤살로
  • 눈시울 붉힌 안정환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반지의 제왕’ 안정환(38)이 후배 태극전사들의 아쉬운 패배를 지켜본 뒤 눈시울을 붉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를 당했다.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홍명보호는 침몰했다. 홍 감독이 그토록 강조했던 수비조직력은 모래성처럼 처참하게 무너졌다. 전반전 알제리가 슈팅을 12번 퍼붓는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공격력은 참혹한 수준이었다. 전반전을 마치고 경기장 본부석 뒤쪽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셨느냐’고 묻자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라는 말만 한 뒤 돌아섰다. 국가대표 선배로서 속이 탔는지 벽만 바라본 채 아쉬움을 토했다. 어느새 몰려든 취재진은 눈시울을 붉힌 그에게 더이상 질문을 던지지 못했다. 안 위원은 한·일 월드컵 때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었고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4강 신화 작성을 주도했다. 그가 이탈리아전에서 골을 넣고 보여준 ‘반지 세리머니’는 2002년의 기적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로 남아있다. 연
  • 알제리전 패배로 ‘의리 논란’ 증폭될 듯

    한국 축구대표팀이 알제리전에서 패배의 고배를 들면서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자신의 원칙을 깨면서까지 최종 엔트리에 ‘홍명보의 아이들’을 대거 포함시킨 홍 감독의 선택은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홍 감독은 런던 올림픽 멤버 중 무려 12명을 이번 월드컵 대표로 뽑았다. 특히 이들 가운데 박주영(아스널)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의 발탁은 홍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면서 천명한 ‘소속팀 출전 선수 선발 원칙’과 반대되는 것이었다. 아스널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하다 왓퍼드로 임대된 박주영은 이곳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3월 그리스전에 선제골을 넣어 부활하는가 싶었으나 튀니지, 가나전에서는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서도 홍 감독의 선택은 박주영을 향했지만 끝내 기대를 저버렸다. 그는 두 경기에서 단 한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 기성용 “전반전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다”

    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알제리전을 마친 뒤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다”며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완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다. 전반전에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나왔다”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나도 이런 결과를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황망해했다. 알제리는 예상을 깨고 전반 초반부터 한국 진영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한국은 결국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줬다. ’상대가 계속 밀고 들어오니 당황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기성용은 “저희들이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 준비와 노력을 많이 했다”고 애써 강변하면서도 “초반 대응이 부족했다. 특히 실점 장면에서는 집중력이 아쉬웠다”며 고개를 떨궜다. 한 외신 기자가 패인을 묻자 그는 “도전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면서 “월드컵은 아시아 레벨의 팀이 도전하기에 어려운 무대였다. 경험을 더 쌓아야겠다”는 대답을 했다. 아직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
  • ‘실낱같은 16강 희망’…벨기에전 마지막 사투(종합2보)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알제리전의 안타까운 패배를 딛고 실낱같은 16강 가능성에 매달린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져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현재 한국은 1무1패로 승점 1(-2골)에 머물러 벨기에(2승·6점), 알제리(1승1패·3점·+1골), 러시아(1무1패·1점·-1골)에 뒤지고 있다. 러시아와는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뒤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골을 많이 내주며 패배해 사기가 가라앉은 데다가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아예 사라졌다. 한국은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패배하면 승점 1에 머물러 그대로 탈락한다. 그러나 한국이 벨기에를 꺾을 경우에는 작은 희망이 있어 아직 16강행을 포기할 수 없다. ◇ 알제리가 러시아 꺾으면 ‘탈락’ 알제리가 러시아와의 3차전에서 러시아를 꺾으면 한국의 벨기에전 승리는 의미가 사라진다. 한국이 벨기에를 꺾어 승점 4를 쌓더라도 벨기에와 알제리(이상 6점)에 16강 출전권이 주어지는 조 1, 2위를 내주기 때문이다. 러시아도 승점 1로 탈락한다. 불안하게도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
  • 구자철 “수비 뒷공간 노리는 플레이에 고전”

    홍명보호의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25·마인츠)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긴 패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을 알제리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구자철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1-4로 뒤진 후반 27분 추격골을 넣었다. 그러나 한국은 더 득점하지 못해 패배했고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구자철은 끝내 웃지 못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충격이 컸는지 얼굴이 벌겋게 된 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은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구자철은 “상대의 왼쪽 공격이 너무 강했고 우리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상대의 플레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상대가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를 자주 시도했고 이 때문에 우리의 공수 간격이 벌어졌다. 알제리가 이 빈 공간을 파고들면서 수비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몸상태는 문제가 없었다. 특별히 피곤하지도 않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패배를 만회
  • 홍명보의 고민…박주영 ‘침묵’·조커는 ‘펄펄’

    홍명보의 고민…박주영 ‘침묵’·조커는 ‘펄펄’

    홍명보호의 주전 스트라이커이자 ‘정신적 지주’인 박주영(아스널)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벤치에 있다가 교체 투입된 대체 공격수들은 기다렸다는 듯 펄펄 날았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7일(한국시간) 벨기에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에 나설 공격진을 구성할 때 고민은 바로 이 상황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영은 그간 큰 무대에서 결정적일 때 한방을 터뜨려준 골잡이였다. 그는 나이지리아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려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일본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한국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고비에 결정력을 발휘하는 스트라이커 박주영에 대한 홍명보 감독의 신뢰는 매우 두터웠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병역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선처를 부탁하며 그를 런던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데리고 갔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도 벤치 신세를 지며 출전시간 부족에 시달리던 박주영을 여론의 반대에도 진용에 합류시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와의 1차전,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박주영의 플레이는 사령
  • 포르투갈, 미국과 극적 무승부…16강 실낱 희망

    포르투갈이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바렐라(FC포르투)의 극적인 동점골로 미국과 힘겹게 무승부를 거두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포르투갈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바렐라의 헤딩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독일과 1차전에서 0-4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포르투갈은 1무1패로 이번 대회에서 첫 승점을 챙기면서 독일과 미국(1승1무)에 이어 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졌더라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가 무산되는 상황이었던 포르투갈은 겨우 생명선을 연장했다. 하지만 자력으로는 16강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이 오는 26일 열릴 가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독일-미국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가나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미국은 포르투갈마저 제압하고 G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막판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결국 최종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포르투갈은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2-3 패배를 안긴 미국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시 만나
  • [월드컵2014] 호날두 ‘황금 크로스’에 포르투갈 기사회생

    포르투갈 축구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황금 크로스’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려 있던 조국에 희미한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포르투갈과 미국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 독일에 0-4로 참패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호날두는 외로웠고, 포르투갈은 강하지 못했다. 전반 5분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로 앞서는 듯했지만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후반 들어 저메인 존스(19분), 클린트 뎀프시(36분)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해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종횡무진 뛰어다니던 호날두도 동료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몇 차례의 시도가 무산되거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자 안타까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미국의 승리와 포르투갈의 충격적 탈락이 사실로 굳어지던 무렵, 호날두의 마지막 한 번의 크로스가 결과를 뒤바꿨다. 여전히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미국 진영의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호날두는 반대편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로운 호를 그리며 미국 골대 앞으로 향하던 공은 쇄도하던 바렐라(FC포르투)의 머리와 정확히 만났고, 골망을 가르
  • [월드컵2014] 손흥민, 해외 평점서 한국 선수 중 ‘호평’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전망이 어두워진 가운데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한 손흥민(레버쿠젠)이 해외 매체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나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알제리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이 끝나고 선수들의 평점을 매겼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2-4로 완패하면서 대부분의 선수가 평점 5∼6점(10점 만점)에 그친 가운데 스카이스포츠는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 구자철(마인츠)에게 7점을 부여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 “반짝이는 빛”이라고 표현하며 높이 평가했다. 반면 한국의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비참한 기량”이라는 촌평과 함께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4점에 그쳤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선제골을 터뜨린 알제리의 이슬람 슬라미니(스포르팅)로, 9점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인 블리처리포트도 손흥민이 “공간을 주어졌을 때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준수한 골을 기록했다”며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더불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7점을 줬다. 이날 한국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박주영(아스널)은 포백 수비진 등과 더
  • [월드컵2014] 네덜란드 감독 “왜 우리가 브라질보다 먼저 경기하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네덜란드의 루이스 판할 감독이 개최국 브라질에 유리한 방향으로 일정이 짜였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독일 DPA 통신 등은 판할 감독이 23일(이하 한국시간) B조의 3차전이 A조의 3차전보다 앞서 편성된 것을 지적하며 “우스꽝스럽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일침을 가했다고 전했다. 월드컵 조별리그는 그동안 A조를 시작으로 H조까지 순서대로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는 3차전은 순서가 바뀌었다. B조의 네덜란드-칠레전과 호주-스페인전이 24일 오전 1시에 먼저 열리고, 이어 A조의 브라질-카메룬과 크로아티아-멕시코가 5시에 경기를 벌인다. 16강 토너먼트는 A조 1위가 B조 2위와, A조 2위가 B조 1위와 맞붙는 방식으로 짜인다. 결과적으로 B조의 순위가 결정난 상태에서 브라질이 자신의 상대가 누가 될지를 예상하며 3차전을 벌일 수 있는 셈이다. 판할 감독은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광고와 영상을 제작하는 FIFA가 경기 일정에서는 이런 속임수를 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다음 경기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칠레를 꺾으려 최선을 다할 것이고, 브라질
  • 한국, 알제리전 완패로 16강 난망…벨기에는 선착

    한국, 알제리전 완패로 16강 난망…벨기에는 선착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번째 경기에서 알제리에 완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난항을 겪게 됐다. 반면 같은 조의 강호 벨기에는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 38분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의 결승골, 후반 17분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의 추가골 등을 내줘 알제리에 2-4로 졌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1로 비긴 데 이어 한국은 조별리그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H조 최하위인 4위(승점 1·골득실 -2)에 머물러 27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을 앞두고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한국은 벨기에를 꺾어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러시아를 1-0으로 물리친 벨기에가 H조 1위(승점 6)에 올랐고, 알제리(승점 3·골득실+1)와 러시아(승점 1·골득실 -1)가 뒤를 이었다.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과 좌우 날개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골키퍼 정성룡(수원) 등 러시아전과 같은 선발진을 내세운 한국은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려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 뻥뻥 뚫린 홍명보호…흔들려도 ‘리더’가 없다

    흔들리고 또 흔들렸지만 홍명보호에서 중심을 잡아줄 ‘리더’는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완패했다.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역전패한 알제리가 보다 공세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경기였다. 한국 선수들은 러시아전 때처럼 뒤로 물러서 수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알제리의 공세가 예상 밖으로 거셌다. 끊임없이 한국 진영을 몰아친 끝에 전반 26분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CP)가 선제골을 넣었다. 알제리처럼 선수들의 개인기만을 앞세운 팀을 상대할 때에는 초반에 기선제압을 해야한다는 것은 축구에서 ‘상식’에 가깝다. 상대가 뜻대로 플레이할 ‘판’을 만들어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홍명보호는 선제 실점한 시점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공격으로 맞불을 놓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친 몸싸움을 해서라도 상대의 기를 꺾어야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이 말을 외칠 리더는 없었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 두 젊은 중앙 수비수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그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위기 상황 앞에서 허둥지둥하기만 했다. ’중
  • [월드컵2014] 미국-포르투갈 경기서 사상 첫 ‘급수 휴식’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기 중 ‘급수 휴식(Water Break)’이 적용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역대 월드컵 최초로 급수 휴식이 주어졌다고 밝혔다. 미국이 0-1로 앞서던 전반 39분, 미국의 저메인 존스가 무릎을 치료받는 사이 네스터 피타나 주심은 양팀 선수들에게 잠시 물을 마시며 숨 돌릴 기회를 허락했다. 각 45분의 전·후반 사이 15분의 하프타임 외에 별도의 쉬는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 월드컵에서 중간 휴식이 주어진 것은 처음이다. 아마존의 찜통더위 속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경우 선수들의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양팀 선수들은 찌는 듯한 더위에 체력이 고갈됐다고 하소연한 바 있다. 당시에는 별도 휴식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지만, 이달 21일 브라질 노동법원이 FIFA에 경기장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어갈 경우 전·후반 각 30분 이후에 선수들에게 물 마실 기회를 주도록 명령하면서 이날 처음으로 휴식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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