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동료 박치기 아수에코토 “내 말 또 듣지 않아 화났다”

<월드컵2014> 동료 박치기 아수에코토 “내 말 또 듣지 않아 화났다”

입력 2014-06-22 00:00
수정 2014-06-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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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박치기한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 브누아 아수에코토(퀸스파크 레인저스)가 자신의 잘못을 해명하고 뉘우쳤다.

아수에코토는 “멕시코전에 이어 크로아티아전에서도 뱅자맹 무칸조(AS낭시)가 내 옆에서 볼을 몰고 가다가 빼앗겼다”며 “내게 패스했어야 했다고 지적하자 그가 ‘내 등에서 손 떼!’라고 했고 그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고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가 프랑스 레퀴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수에코토와 무칸조의 충돌은 19일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벌어졌다.

카메룬은 이날 크로아티아에 한껏 두들겨 맞고 0-4로 끌려가고 있었다.

1차전에서도 멕시코에 진 카메룬은 이날 패배하면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사건은 카메룬의 16강 탈락이 기정사실로 되던 후반 막판 터졌다.

아수에코토가 승강이를 벌이다 무칸조를 머리로 들이받은 것이다.

경기 후 아수에코토는 안 그래도 완패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던 카메룬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받았다.

아수에코토는 무칸조에게 1차전과 2차전에서 똑같은 조언을 했는데 무칸조가 2차전에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바람에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아수에코토는 “1차전인 멕시코전에서도 무칸조가 내 옆에서 2명을 제치려고 하다가 볼을 빼앗겼다”며 “당시 내게 패스를 하라고 말했고 무칸조도 동의했다”며 2차전에서 무칸조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크로아티아와 점수 차가 많이 나 절망한 나머지 자신의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고도 했다.

아수에코토는 “그땐 자제력을 잃었다”며 “만약 점수가 0-0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무칸조와는 이제 앙금을 풀었다.

그는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사뮈엘 에토오(첼시)가 내게 말을 걸 때만 해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내 잘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다음날 아침 식사 때 무칸조와 만나 악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나긴 한다”면서도 “많은 사람, 특히 어린이들이 경기를 보고 있기에 그런 일이 벌어져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반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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