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 손연재, 페사로 월드컵 개인종합 5위

    손연재, 페사로 월드컵 개인종합 5위

    리듬체조의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페사로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대회 개인종합에서 후프(18.100점)-볼(17.400점)-리본(17.316점)-곤봉(17.600점) 합계 70.416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74.616점을 받은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다. 손연재는 이국적인 음악 ‘바레인’에 맞춘 리본에서 마지막에 점프하며 마스터리(수구 숙련도)를 연결하는 부분에서 실수가 나와 17.316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지난 리스본 월드컵 종목별 결선 때와 같은 부분에서 실수한 것이다. 곤봉에서는 수구를 한차례 떨어뜨렸으나 전반적으로 발랄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자랑하며 17.600점을 받아 7위에 올랐다. 리본과 곤봉 1위는 쿠드랍체바가 석권했다. 손연재는 전날 후프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월드컵 개인 최고점인 18.100점을 받았고, 볼에서는 포에테 피봇의 중심축이 흔들렸으나 우아한 연기를 선보이며 17.400점을 손에 넣었다. 전 종목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13일 메달을 두고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국제 심판으로 나선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경
  • 콧대높던 마스터스, ‘타이거 쓰나미’에 침몰

    마스터스의 흥행신화에 금이 갔다. 흥행 보증수표라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상 공백이 일으킨 ‘쓰나미’가 콧대 높던 오거스타내셔널GC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깔아뭉개는 형국이다. 예전같지 않다는 마스터스 열기는 시청률에서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 1라운드 시청자 수는 1년 전(280만명)보다 80만명이나 적은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시청률이 28% 하락한 것이지만, 우즈의 경기를 중계했는지에 따라 계산하면 시청률이 반토막 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12일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우즈의 경기가 중계된 지난해 2라운드 시청자 수는 420만명이었다. 1라운드 시청자 수가 역대 최다인 490만명을 기록한 2009년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훨씬 더 크다. 2009년 마스터스는 우즈가 2008년 US오픈 우승 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여서 관심이 뜨거웠다. 올해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우즈의 불참이 흥행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골프 팬 10명 중 5명 이상이 외면할 정도로 그 충격파가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별로 없었다. CNBC는 시청률이 우즈가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1995
  • [마스터스골프] 매킬로이, 아마추어 동반자에게 패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78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아마추어 동반자보다 못한 성적을 내는 수모를 당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하지만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제프 녹스보다 못한 성적을 낸 것이 문제였다. 매킬로이는 컷을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51위로 3라운드에 진출해 함께 경기를 할 선수가 없었다. 이에 대회 조직위에서 경기 진행 시간 등을 고려해 출전 선수는 아니지만 동반 플레이어를 붙여준 것이 바로 녹스였다. 올해 48세인 녹스는 아마추어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회원이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마치고 나니 매킬로이보다 한 타가 더 적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매킬로이는 “제프는 매우 훌륭한 기량을 가졌다”며 “마지막 홀에서 그가 3(스리) 퍼트를 했다면 비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 파3 콘테스트 우승 무어, 컷 탈락 0...올해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라이언 무어(미국)가 컷 통과에 실패했다. 무어는 1라운드 14번 홀부터 18
  • [마스터스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 17년 주기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제78회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최종 라운드만을 남긴 가운데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은 공동 선두인 버바 왓슨과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2타 차 공동 5위인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에게 쏠려 있는 듯하다. 이 가운데 왓슨은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고 있고 스피스와 히메네스는 각각 최연소와 최고령 기록에 도전한다.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위인 스피스는 올해 21살로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가 1997년에 세운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우즈는 당시 만 21세 3개월이었고 1993년 7월에 태어난 스피스는 만 20세 8개월의 나이다. 올해 50세인 히메네스는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사상 최초의 50대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만일 스피스가 우승하면 재미있는 진기록이 이어지게 된다. 바로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기록이 17년마다 새로 수립된다는 묘한 인연이다. 1963년 잭 니클라우스가 당시 23살의 나이로 마스터스 최연소 챔피언이 됐고 17년이 지난 1980년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역시 23세 우승으로 새 기록을 썼다. 이 기록은 또 17년이 흐른 1997년에 우즈가 만 21세로 다시 바꿔
  • 더 강해져 돌아온 ‘엄마’ 안시현

    더 강해져 돌아온 ‘엄마’ 안시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 청산 뒤 2년의 공백기를 깨고 복귀한 안시현(30·골든블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안시현은 1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 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낚는 동안 보기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안시현은 이날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이민영(22·11언더파 133타)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시현은 10번홀에서 15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뒤 보기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안시현은 8번(파3)홀에서 티샷을 홀 50㎝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단독 2위로 치고 나갔다. 200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안시현은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2년여의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6월 이혼 뒤 복귀를 결심했던 그는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주최 측의 배려 덕에 추천
  • “박인비 생각하며 친다”…스콧 또 예찬론

    “박인비 생각하며 친다”…스콧 또 예찬론

    2년 연속 ‘그린재킷’에 도전하는 미남골퍼 애덤 스콧(호주)이 ‘골프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의 스윙 동작에 또 찬사를 보냈다. 스콧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발간하는 ‘골프 매거진’ 4월호 인터뷰에서 “백스윙은 아주 느리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박인비를 따라 하라고 조언했다. 스콧은 “믿든지 말든지 나는 경기할 때 꽤 자주 박인비를 생각한다”며 “박인비의 테이크어웨이(백스윙의 시작 동작)는 그 누구보다 느리고 부드럽다”고 예찬했다. 백스윙 속도가 빨라 고생했다는 스콧은 지난해 골프 전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인비의 스윙, 특히 백스윙을 극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인비가 마스터스가 개막한 10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을 방문, 스콧의 플레이를 관람한 것도 그의 찬사에 감사를 표하는 뜻이 담겨있다. 미국골프기자협회가 주는 2013년도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받기 위해 오거스타를 방문한 박인비는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나와 같이 미국 골프 기자상을 받은 스콧의 플레이를 눈여겨봤다”며 “평소 꼭 봤으면 했는데 이번에 직접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스콧은 물론이고 PGA 투어 경기를 관람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선수로 뛰다가 이렇게 갤
  • 일품 드라이버샷… 슈퍼루키 김민선 납시오

    일품 드라이버샷… 슈퍼루키 김민선 납시오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앞세운 무서운 신인이 등장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한 김민선(19·CJ오쇼핑)이 10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이민영(22)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175㎝로 장신 축에 드는 김민선은 주무기인 드라이버샷으로 2012년 국가대표로 뛰면서 세계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기여했다. 드라이버샷의 비거리가 270야드에 이르는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백규정(19·CJ오쇼핑), 박성현(21), 고진영(19·이상 넵스) 등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도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한 번밖에 벗어나지 않았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인 김민선은 “쇼트게임에서는 아직 자신이 없다. 볼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면 불안해진다”며 “올 시즌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신인왕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골프를 시작했다는 김민선은 경기 이포고를 졸업한 뒤 올해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에 입학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 오거스타에 나타난 골프 여제 “여러분은 위대한 선수”

    오거스타에 나타난 골프 여제 “여러분은 위대한 선수”

    여자골프 세계 1위 박인비(26·KB금융)가 마스터스에 나타났다. 박인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주는 2013년도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받기 위해 마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찾았다. 그는 약혼자인 남기협씨와 함께 대회 1라운드를 관전하며 최경주(44·SK텔레콤), 양용은(42·KB금융), 배상문(28·캘러웨이) 등을 응원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셋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에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를 보기 위해서는 이들이 올해 대회에서 12위 안에 들어야 한다. 물론 연말까지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면 되지만 최경주는 98위, 양용은 356위, 배상문은 123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번 대회 성적에 참가 여부가 달려 있다. 박인비는 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출전 선수 가운데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세계 2위 애덤 스콧(호주)의 경기 장면도 직접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거 우즈(1위)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지만 이번에 출전하지 않아 대신 스콧의 경기를 볼 생각이다. 미국 기자들에게 듣기로는 스콧이 가끔 나의 느린 스윙 리듬을 생각하면서 친다고 하더라.
  • ‘탱크’ 최경주가 선보인 벙커샷의 정석

    ‘탱크’ 최경주가 선보인 벙커샷의 정석

    ’코리안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2번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는 최경주. 오거스타(미 조지아주)=AP/뉴시스
  • 최경주, 마스터스골프 1라운드 기분좋은 출발

    최경주, 마스터스골프 1라운드 기분좋은 출발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4·SK텔레콤)가 제78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첫날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최경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빌 하스(미국)가 4언더파 68타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최경주는 2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 등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전반에 2번홀(파5) 버디 1개와 7번홀(파4) 보기 1개를 맞바꾼 최경주는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추가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 배상문(28·캘러웨이)은 이글 1개,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이븐파 72타를 기록,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올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수술을 받고 결장한 기회를 틈타 세계랭킹 1위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2위)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버바 왓슨(미국) 등과 공동 2위로 선전했다. 올해 대회에서 준우승만
  • 여제 박인비의 후계자는 이 중에…

    여제 박인비의 후계자는 이 중에…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신지애, 최나연, 박인비 등 세계 여자 프로골프 무대를 지배해 온 한국 선수들은 모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52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여제’ 박인비의 후계자가 궁금하다면 KLPGA 투어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계속해서 배출하고 있는 만큼 KLPGA 투어는 올해도 성장세다. 지난해 23개 대회 총상금이 131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최소 26개 대회 총상금 155억원으로 늘었다. 역대 최대다. 2014년 KLPGA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10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리는 롯데마트 여자오픈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홀 극적인 이글로 생애 첫 우승 차지한 뒤 기세를 몰아 투어 3승을 올린 김세영(21·미래에셋)이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또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펼쳤던 김효주(19·롯데)와 전인지(20·하이트진로), 지난해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김하늘(26·비씨카드), 양수진(23·파리게이츠) 등 동계훈련 기간 동안 철저하게 출전 채비를 마친 선수들이 참가해 시즌 초반
  • 그린재킷 입고 싶은 최경주 ‘소그립’으로  바꿨다

    그린재킷 입고 싶은 최경주 ‘소그립’으로 바꿨다

    “국민들이 나를 믿어 준다. 포기할 수 없다.” 올해로 12년째다. 최경주(SK텔레콤)는 200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 골프의 간판인 그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는 “이번에는 정복의 길을 갈 수 있을지 설렌다”면서 “(우승의) 소망을 갖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그린재킷을 입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지금까지 세 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다. 기회는 또 올 것이다”고 마스터스 정상을 향한 욕심을 보였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잡는 방식까지 바꿨다. 집게 그립의 변형인 ‘소(saw) 그립’이다. 그는 새 그립에 대해 “방향성이 좋다.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다”면서 “그립을 바꾸고 난 뒤 라운드당 2타를 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유독 강했다.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에 올랐다. 2004년에는 2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 30타를 쳤다. 올해로 78회째를 맞는 마스터스에서 전반에 30타를 적어낸 선수는 최경주를 비롯해 4명뿐이다.
  • 오거스타 올해는 뭐가 달라졌나

    마스터스는 ‘골프의 성인’으로 불리는 보비 존스가 창설한 대회로 본격적인 골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대회다. 가장 오랜 전통의 브리티시오픈과 함께 메이저 중의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경기가 벌어지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개막을 앞두고 6개월 동안 손님을 받지 않는다. 디봇 하나 없는 융단 같은 페어웨이와 유리판 같은 그린은 마스터스가 아니면 보기 어렵다. 올해 오거스타는 지난해와 같은 파밸류 72에 전장 7435야드로 마련됐다. 1~18번홀에 각각 고유의 닉네임이 붙어있는 이 골프장의 백미는 너무 까다로워 선수들이 기도를 하며 지나간다는 ‘아멘 코너’(11~13번홀)다. 특히 가장 짧은 파3짜리 12번홀에서는 1980년 톰 위스코프가 13타를 기록했을 정도로 까다롭다. 오거스타의 이번 대회 가장 큰 변화는 17번홀의 소나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20m 높이의 이 소나무는 지난 2월 조지아에 몰아닥친 얼음 폭풍을 맞고 죽은 뒤 베어졌다. 1956년 골프장 회원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티샷한 공이 자꾸 맞는다며 나무를 벨 것을 요구했지만, 당시 클럽 회장 클리퍼트 로버츠가 시간을 끌며 이를 기각하면서 ‘아이크 트리’라는 이름이 붙
  • 우즈 없는 마스터스 그린재킷 주인은?

    우즈 없는 마스터스 그린재킷 주인은?

    ‘명인열전’ 제7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의 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다. 올해는 세계 각국 최고의 선수 96명이 출전하는데, 지난 19년간 개근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수술을 받고 결장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인 우즈가 없기에 ‘황제’의 자리를 노리는 골프 강호들의 열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지난해 우승자이자 랭킹 2위인 애덤 스콧(호주). 그는 지난해 호주 선수 최초로 그린 재킷을 입는 영광을 누리며 세계랭킹 1위 우즈를 바짝 뒤쫓고 있다. 스콧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만 해도 생애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스콧을 제치고 우승을 노리는 또 다른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그는 2011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80타를 적어내는 악몽을 겪었다. 지난해에도 부진을 거듭했지만 지난주 셸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 실력을 찾아가고 있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도 주목할 선수
  • 마스터스 12년 개근 최경주 “정복의 길 설렌다”

    마스터스 12년 개근 최경주 “정복의 길 설렌다”

    “올해는 과연 제가 정복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설렙니다.”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SK텔레콤)가 다시 ‘꿈의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003년부터 12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이다. 최경주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간) “(우승의) 소망을 갖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경주는 3주 전 골프장인 오거스타내셔널에 짐을 풀고 현지 적응 훈련에 매진했다.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로 마스터스에 유독 강하다는 최경주다. 2004년에는 2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 30타를 치기도 했다. 마스터스는 올해로 78회째를 맞았지만 그 긴 시간 속에서도 전반에 30타를 적어낸 선수는 최경주를 비롯해 4명 밖에 없다. ”눈 감고도 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하지만, 최경주는 “모든 코스가 어렵다”며 자만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확실하게 (그린에) 올리지 못할 거라면 ‘잘라 가자’, 올해 그것이 미션(임무)”이라며 “끝까지 즐기면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스스로를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정신상태를 뜻하는 ‘멘털’ 말고 달라진 게 있다면 퍼터다. 3주 전 퍼터를 잡는 손 모양을 톱질을 연상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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