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좋아 2타 버는 느낌” 마스터스 12년째 도전장 10일 존슨·스트리커와 맞대결
“국민들이 나를 믿어 준다. 포기할 수 없다.”탱크의 ‘소그립’
최경주가 마스터스 골프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종전 내추럴 그립에서 바꾼, 집게 그립의 변형인 ‘소(saw) 그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거스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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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이번에는 정복의 길을 갈 수 있을지 설렌다”면서 “(우승의) 소망을 갖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그린재킷을 입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지금까지 세 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다. 기회는 또 올 것이다”고 마스터스 정상을 향한 욕심을 보였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잡는 방식까지 바꿨다. 집게 그립의 변형인 ‘소(saw) 그립’이다. 그는 새 그립에 대해 “방향성이 좋다.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다”면서 “그립을 바꾸고 난 뒤 라운드당 2타를 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유독 강했다.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에 올랐다. 2004년에는 2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 30타를 쳤다. 올해로 78회째를 맞는 마스터스에서 전반에 30타를 적어낸 선수는 최경주를 비롯해 4명뿐이다.
한편 12조에 속한 최경주는 잭 존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와 1, 2라운드를 함께한다. 1라운드 티타임은 10일 오후 10시 57분. 양용은(KB금융그룹)은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백전노장 벤 크렌쇼(미국),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오후 9시 7분 티오프한다.
2년 만에 마스터스 무대를 다시 밟은 배상문(캘러웨이)은 11일 새벽 1시 42분 곤살레스 페르난데스 카스타노(스페인), 데렉 언스트(미국)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낸 이창우(한국체대)는 프레드 커플스, 웹 심프슨(이상 미국)과 10일 오후 10시 24분 첫 라운드를 시작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4-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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