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에 나타난 골프 여제 “여러분은 위대한 선수”

오거스타에 나타난 골프 여제 “여러분은 위대한 선수”

입력 2014-04-11 00:00
수정 2014-04-1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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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마스터스 이모저모

여자골프 세계 1위 박인비(26·KB금융)가 마스터스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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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기는 축제 마스터스
함께 즐기는 축제 마스터스 10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제78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의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벤트 대회 ‘파3 콘테스트’ 참가자들의 하루를 모았다. 최경주(오른쪽)가 5번홀 티샷으로 경기 시작을 알리자 양용은(오른쪽에서 세 번째), 배상문(네 번째) 등이 볼의 궤적을 눈으로 좇고 있다.
오거스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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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기는 축제 마스터스
함께 즐기는 축제 마스터스 10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제78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의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벤트 대회 ‘파3 콘테스트’ 참가자들의 하루를 모았다. 이날 우승자인 라이언 무어(왼쪽)와 스캇 스탈링(이상 미국)이 일일 캐디로 데려온 자녀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오거스타 AFP 연합뉴스


박인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주는 2013년도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받기 위해 마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찾았다. 그는 약혼자인 남기협씨와 함께 대회 1라운드를 관전하며 최경주(44·SK텔레콤), 양용은(42·KB금융), 배상문(28·캘러웨이) 등을 응원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셋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에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를 보기 위해서는 이들이 올해 대회에서 12위 안에 들어야 한다. 물론 연말까지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면 되지만 최경주는 98위, 양용은 356위, 배상문은 123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번 대회 성적에 참가 여부가 달려 있다.

박인비는 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출전 선수 가운데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세계 2위 애덤 스콧(호주)의 경기 장면도 직접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거 우즈(1위)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지만 이번에 출전하지 않아 대신 스콧의 경기를 볼 생각이다. 미국 기자들에게 듣기로는 스콧이 가끔 나의 느린 스윙 리듬을 생각하면서 친다고 하더라. 일종의 보답 차원”이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시상식에서 “위대한 선수가 되거나 그렇게 불리기 위해서는 주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이 상은 내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있기에 골프의 위대한 이야기들이 세상에 전달된다. 언론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본 대회에 앞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는 라이언 무어(미국)가 우승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9개의 파3 홀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서 무어는 6언더파 21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1960년에 시작된 이 이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본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마스터스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90년 레이먼드 플로이드와 1993년 칩 벡(이상 미국)의 준우승. 하지만 무어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 징크스는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년 연속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약혼자인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동반해 눈길을 끌었다.

마스터스는 또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기로 이름 높다. 1984년 벤 크렌쇼(미국) 이후 29년 동안 첫날 단독 선두가 나흘 내내 리드를 지켜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첫 출전자가 우승한 일도 드물다. 1, 2회 대회 호턴 스미스(1934년)와 진 사라센(1935년)을 제외하면, 1979년 퍼지 졸러(이상 미국) 이후 35년 동안 첫 출전 우승자가 배출되지 않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4-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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