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러 방송, 개회식 ‘오륜’ 실수 숨기려 녹화 화면 틀어

<올림픽> 러 방송, 개회식 ‘오륜’ 실수 숨기려 녹화 화면 틀어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6-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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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실수가 나오자 러시아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가 사전 녹화한 화면을 내보내 구설에 올랐다.

소치 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이자 러시아 국영 방송채널인 ‘로시야 1’은 7일(현지시간) 개회식에서 오륜 마크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 사고가 일어나자 생방송 중계를 중단하고 리허설 화면을 내보냈다.

개회식 당시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오륜 형태를 이뤘어야 하지만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원이 펼쳐지지 않았고 폭죽도 터지지 않았다.

로시야 1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개회식 생방송 중계를 멈추고 성공적으로 오륜 마크가 펼쳐지면서 불꽃놀이로 이어지는 리허설 화면을 대신 내보냈다.

소치 올림픽 개막식 총책임자이자 국영 방송 ‘채널1’의 사장인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자신이 영상 대체를 지시했다며 “이런 응급상황에 대처하려고 3주간 고생해왔다”며 “(영상 대체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에른스트는 “개막식에 참석한 관중이 보는 버전과 시청자들이 보는 버전이 별도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불교의 가르침에 ‘구슬을 완벽하게 닦으려면 고르지 못한 부분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행사 실수를 방송하지 않은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

한편, 미국의 NBC 방송은 이날 늦게 녹화편집본(Tape delay)으로 개회식을 중계하며 ‘우리는 개회식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보여 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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