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최광복(40) 코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500m 동메달을 따낸 박승희(22·화성시청)가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며 대견해했다.
최 코치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경기를 마치고 아쉬움이 짙은 표정으로 다가오는 박승희를 안아주면서 “괜찮다. 울지 마라”고 다독였다.
이 경기에서 박승희는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빼어난 레이스를 펼치며 1위로 통과해 ‘금빛 희망’을 키웠으나 결승 레이스 초반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가장 맨 앞에서 첫 바퀴를 돌던 중 코너를 지날 때 뒤따르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자리다툼을 하다 부딪치며 넘어졌고, 여파가 박승희에게도 미쳤다.
크리스티와 부딪쳐 넘어진 박승희는 일어나 바로 레이스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한 번 더 넘어져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래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여자 500m에서 나온 귀중한 동메달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속상해하는 제자를 따뜻하게 격려한 최 코치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승희의 컨디션이 최고조였다”면서 “얼음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개인 기록을 계속 줄이고 있어 전망이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희가 새 역사를 쓰는 줄 알았다”고 다시 한 번 아쉬움을 곱씹은 그는 “그래도 결승에 제대로 오른 건 최초니까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며 미소 지었다.
또 “쇼트트랙에서는 많은 선수가 넘어진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면서 “하늘에서 주신 게 동메달이라면 감사하게 받고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들을 다독이겠다”고 밝혔다.
제자를 칭찬하던 최 코치는 눈물을 흘리며 공동취재구역으로 나오는 박승희를 보자 다시 어깨를 감싸며 “괜찮아, 잘했어!”라고 위로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최광복 코치(왼쪽)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박승희의 헬멧을 만지며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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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코치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경기를 마치고 아쉬움이 짙은 표정으로 다가오는 박승희를 안아주면서 “괜찮다. 울지 마라”고 다독였다.
이 경기에서 박승희는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빼어난 레이스를 펼치며 1위로 통과해 ‘금빛 희망’을 키웠으나 결승 레이스 초반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가장 맨 앞에서 첫 바퀴를 돌던 중 코너를 지날 때 뒤따르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자리다툼을 하다 부딪치며 넘어졌고, 여파가 박승희에게도 미쳤다.
크리스티와 부딪쳐 넘어진 박승희는 일어나 바로 레이스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한 번 더 넘어져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래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여자 500m에서 나온 귀중한 동메달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속상해하는 제자를 따뜻하게 격려한 최 코치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승희의 컨디션이 최고조였다”면서 “얼음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개인 기록을 계속 줄이고 있어 전망이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희가 새 역사를 쓰는 줄 알았다”고 다시 한 번 아쉬움을 곱씹은 그는 “그래도 결승에 제대로 오른 건 최초니까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며 미소 지었다.
또 “쇼트트랙에서는 많은 선수가 넘어진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면서 “하늘에서 주신 게 동메달이라면 감사하게 받고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들을 다독이겠다”고 밝혔다.
제자를 칭찬하던 최 코치는 눈물을 흘리며 공동취재구역으로 나오는 박승희를 보자 다시 어깨를 감싸며 “괜찮아, 잘했어!”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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