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페인, 농구장서 ‘주먹다짐’

프랑스-스페인, 농구장서 ‘주먹다짐’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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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남자 농구 8강전에서 프랑스가 스페인 선수들과 주먹다짐을 벌여 양팀이 패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프랑스의 니콜라 바툼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8강전 4쿼터에서 갑자기 스페인의 주장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은밀한 부위’를 주먹으로 쳤다.

당시 프랑스는 3쿼터까지 53-5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다 4쿼터 들어 역전을 허용한 상태였다.

흥분한 양팀 선수 여러 명이 몰려들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지만 바툼은 아랑곳하지 않고 항의하는 스페인 가드 호세 칼데론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로니 투리아프(프랑스)가 루디 페르난데스(스페인)의 복부를 가격해 페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물러나는 볼썽 사나운 광경이 이어졌다.

이날 주먹다짐은 양팀의 오래된 악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칼데론은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한 팀이 계속해서 질 때 벌어지곤 한다”며 “프랑스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에게 6연패를 당하다보니 막판 흥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농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스페인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뱅상 콜레 프랑스 감독은 스페인 기자들을 향해 “농구는 신체적 접촉이 많은 경기다. 당신들은 작년 유럽선수권 결승에서 루디 페르난데스가 토니 파커(프랑스)에게 저지른 반칙에 대해서는 뭐라고 생각하느냐”라며 스페인도 똑같이 거친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프랑스 선수들은 스페인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부러 져 자신들을 8강 파트너로 고른 것이 아니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바툼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화가 난다. 스페인은 마지막 경기를 고의로 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이 66-59로 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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