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 [황수정의 시시콜콜]“유은혜 교육실험” 논란

    [황수정의 시시콜콜]“유은혜 교육실험” 논란

    노루를 피하니 범이 온다는 속담이 있다. 유은혜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지금 딱 그런 격이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유 의원이 신임 교육부 장관에 지명되자 자격 논란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번 인사는 누가 봐도 김상곤 전임 장관에 대한 문책 성격이 짙다. 그런데 당장 자질 논란이 들끓으니 청와대가 얼마나 난감할지 미루어 짐작이 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는 게시물들이 속속 올랐다. 그 중 한 게시물에는 시시각각 동의가 늘어 하루 만에 2만여명을 기록했다. 가장 동의를 많이 얻는 것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오로지 전교조와 노조만을 위한 정책을 펴왔다. 학생과 학부모를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게시글이다. 학교 비정규직 종사자들을 정규직화하는 법안을 2016년 발의했다가 현장 반대에 부딪혀 철회한 이력을 놓고도 설왕설래가 뜨겁다. “일자리가 아니라 교육정책을 고민하고 교육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교육장관이어야 한다”며 지명철회를 촉구한다. 유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별나게 신임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2012년 제19대 총선으로 국회
  • [황수정의 시시콜콜]‘노룩(No Look) 월급’

    [황수정의 시시콜콜]‘노룩(No Look) 월급’

    우등생의 조건 세 가지가 있다.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학원가에서는 한물 간 우스개이지만 현실에서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유효할 ‘진실’이다. 이 우스개를 일인칭 여성 관점으로 한번 바꿔 보자. (시)아버지의 재력, 남편의 무관심, 나의 정보력. (시)아버지가 받쳐주는 경제력이 짱짱하고, 생활비를 어떻게 쓰든 남편은 간섭하지 않으며, 돈과 시간이 넘쳐 ‘웰빙’의 방편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릴 능력까지. 이쯤되면 “아름다운 인생”을 연발할까. 우등생의 3대 조건은 사교육 시장에만 대입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를 주인공으로 앞세워 점잖은 척 물타기했을 뿐 모든 서민들의 일인칭 시점의 로망이다. 내친김에 한 가지만 더. 일 안하고도 따박따박 월급 받기!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난데없이 인터넷 검색어에 올랐다. 한국당의 침몰 속에 한동안 근황을 들을 수 없던 그다. 김 의원의 맏딸은 시아버지의 자회사에서 5년여간 3억 9000여 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남편이 대표인 회사에 이름만 걸어 알토란 같은 월급을 챙겼으니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이러니 ‘노룩(No Look) 월급’이라는 신조어가 돈다. 지난해 공항 입국장에서
  • [황성기의 시시콜콜]일본 여성의 ‘쁘띠 별거’, 당신의 선택은?

    [황성기의 시시콜콜]일본 여성의 ‘쁘띠 별거’, 당신의 선택은?

    당신은 몇 년이고, 몇 십년이고 한 공간에서 같이 사는 남편을 보면서, “지쳤다”라든가, “꼴 보기 싫다”라든가 그런 피로감을 느낀 적은 없는가. 그럴 때 당신은 남편을 ‘지겨운 존재’처럼 생각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가, 아니면 그런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을 찾는가. 이런 현대 일본 여성의 고민을 풀어줄 방법의 하나로 일본에서 새로운 트렌드처럼 ‘쁘띠 별거’가 조용히 번지고 있다. 지난 7월 9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아침 정보프로그램 ‘아사이치’(あさイチ)가 다룬 특집, 쁘띠 별거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쁘띠 별거는 프랑스어의 작다란 뜻의 ‘쁘띠’에 ‘별거’를 결합한 신조어이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반짝 별거’, ‘잠깐 별거’ 되겠다. 말 그대로 하루나 이틀사흘, 혹은 일주일 정도 남편이 있는 집을 떠나 친정이나, 친구집, 호텔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행위를 뜻한다. NHK의 방송 내용을 소개해 본다. 꼴 보기 싫은 남편의 행동으로 꼽은 몇 가지 사례. ‘벗은 옷을 정리하지 않는 남편’, ‘먹은 그릇을 그대로 놔두는 남편’, ‘퇴직한 뒤에 24시간 집에 있는 남편’, ‘TV를 점령하고 있는 남편’. 이런 남편
  • [이두걸의 시시콜콜] 사람 사는 세상

    [이두걸의 시시콜콜] 사람 사는 세상

    “살인기술 배운 한국인들 아웃! 과격시위테러범 한국인 아웃! 국민은 안전을 원한다.” 얼마 전 인터넷 대안언론 ‘직썰’에 올라온 만화 한 편이 눈길을 잡았다. 제목은 ‘완벽한 난민의 조건’이다. 내용을 보면 이렇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실수’로 한국에서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한국인들은 집단 난민이 되어 제3국을 떠도는 신세가 된다. 그 순간, 외국인들이 난민 처지가 된 한국인들의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대화를 나눈다. 그중 한 명이 한국 난민에 대해 측은한 감정을 드러내자 다른 이가 이렇게 맞받아친다. “한국인들은 개고기를 먹는 야만족이다. 그 사람들을 받아주면 우리 반려견들을 다 잡아먹을거다.” 한국인들의 ‘과격성’도 근거가 된다. “한국 남자들은 모두 군대에서 훈련받은 살인병기들인데다 시위할 때 노인들마저 가스통을 들고 나올 정도다. 대통령까지 쫓아낸 이들이 폭동을 부리면 어떻게 되겠냐.” “돈독 오른 한국인들이 들어오면 우린 일자리를 다 뺏길 것”이라는 주장도 펼친다. 결국 이들은 “한국인들이 들어오면 큰일난다”며 의견을 모은다. 작가는 이렇게 마무리한다. “당신은 완벽한 난민이 될 수 있을까요?” 난민 문제는 최근 우리 사회를 달구는 가장 뜨
  •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영국의 역사학자 데이비드 레이놀즈는 20세기 발명품인 정상회담이 대량 살상무기(WMD)와 매스미디어, 비행기라는 3종 세트의 출현에 의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비행기가 없었다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가능했겠는가. 싱가포르는 평양에서 5000㎞, 워싱턴이라면 5600㎞ 떨어져 있다. 산 넘고 바다 건너 가려면 몇 날, 몇 일이 걸릴지 모른다. 시속 40㎞인 여객선을 탄다면 6일 정도 걸리는 거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별 피곤한 기색도 없이 만나 세기의 악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시속 1000㎞에 육박하는 비행기 덕택이다.  세워 두는 시간 더 많은 ‘돈 먹는 하마’, 전용기 대통령 전용기라는 게 정상회담, 혹은 다자간 정상회의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띄울 일이 없는 ‘돈 먹는 하마’이다.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국토가 넓어 국내 이동에도 전용기를 쓰고 있지만, 고속전철로 일일생활권에 있는 한국,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긴 하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쓰고 있는 보잉 747-400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대한항공과 1421억원을 들여 5년간 임차 계약
  • [김성수의 시시콜콜] ‘황우여 키드’
  • [서동철의 시시콜콜] ‘7성급 오피스 타운’은 문제없나
  • [정기홍의 시시콜콜] ‘크리스마스실’의 연말
  • [문소영의 시시콜콜] ‘폭탄테러’를 용인하는 암울한 사회
  • [진경호의 시시콜콜] 사과 광고, 조현아 이름으로 다시 내라
  • 사과 광고, 조현아 이름으로 다시 내라
  • [오일만의 시시콜콜] 산업계의 不倒翁, 하이닉스
  • [서동철의 시시콜콜] 콘크리트에 갇힌 석굴암 석등 대좌
  • [정기홍의 시시콜콜] 감사원의 관행
  • [문소영의 시시콜콜] 사람을 소중히 하지 않는 풍토
  • [진경호의 시시콜콜] 남자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온다는데
  • [오일만의 시시콜콜] 스트레스 사용법
  • [김성수의 시시콜콜] 이케아의 한국 공습
  • [서동철의 시시콜콜] 아브리 파토와 석장리 유적
  • [정기홍의 시시콜콜] 주파수 정책에 개입된 힘의 논리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