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배보다 배꼽이 커진 코스닥
코스피가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연초 들어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눈부시다. 1월에만 9% 급등하고서 2월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상징적 저항선인 600선을 돌파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솔직히 유가증권시장이 3년 넘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반가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몇 가지 좋지 못한 신호가 발견되고 있다. 일단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신용융자잔고다. 신용융자는 주식이 올라갈 것으로 봤을 때 투자자들이 증권사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으로서, 일정시점에는 주식을 되팔아 갚아야 하는 자금이다. 문제는 2월 중순 들어 코스닥 시장의 신용잔고가 3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3조원이라는 숫자가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잔고가 2조6천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이 재미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스닥 시장보다 시가총액이 8배 이상이나 큰 데도 신용잔고는 코스닥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부 정책 테마주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코스닥의 모든 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부 정책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