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물가… 전기요금 인상으로 내년 초 고물가 지속될 듯
물가가 올해 하반기 들어 다소 둔화됐으나, 이번 달까지 8개월째 물가 상승률이 5%대를 상회하는 등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내년 초에도 전기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는 등 물가 상승 요인이 현존해 고물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올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8(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 3.6%에서 시작해 5월 5.4%로 5%대를 돌파하고 7월 6.3%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로 다소 둔화됐으나, 8개월째 5%를 웃돌고 있다. 이에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5.1%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인 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물가 상승은 전기·가스·수도와 가공식품 가격이 주도했다.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23.2%로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도시가스는 36.2%, 전기요금은 18.6% 올랐다.
가공식품은 국제 곡물 가격과 원유(原乳) 가격이 오르며 10.3% 상승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