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사 경영 승계·지배구조’ 손본다
금융지주 회장 압박 커질 듯 금융위 ‘금융그룹 통합감독’ 추진 공정위와 협업 내부거래도 규제
금융당국이 금융사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 시스템 ‘수술’에 나섰다. 금융계열사를 둔 대기업집단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제왕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셀프 연임’을 하는 관행에 본격적으로 칼을 들이대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추진을 전담하는 ‘금융그룹 감독 혁신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11일 출범하는 혁신단은 국장급 간부가 단장을 맡아 3년간 운영하며, ‘감독제도팀’과 ‘지배구조팀’ 두 팀으로 구성된다. 감독제도팀은 통합감독 모범규준 및 법령 제정, 시범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지배구조팀은 지배구조 투명성과 제도를 개선하고, 평가 체계를 마련한다. 또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업해 내부거래 등도 규제한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금융그룹 통합감독은 삼성과 현대차, 미래에셋 등 금융사를 보유한 대기업을 통합 감독하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기존 금융지주사와 달리 금융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 금융당국이 직접 감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통합감독 대상으로 지정된 대기업은 그룹 내 대표 금융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