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알제리 선수들 “라마단 때문에 진 것 아냐”
알제리 선수들은 1일(한국시간) ‘사막의 여우’가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서 독일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것은 라마단을 지켰기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라마단은 이슬람 단식 성월로 무슬림은 이 기간 아침 일출 때부터 저녁 일몰 때까지,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물을 포함한 음식 일체를 입에 대지 않는다. 다만 여행 중이거나 고된 육체노동을 수행할 때는 따르지 않아도 된다.
알제리는 이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독일을 맞아 전후반 90분 동안 잘 싸웠다. 전반전에는 오히려 독일을 압도한 알제리였지만 연장전에 접어들자 선수들은 무척 지쳐 보였다.
알제리 선수 대부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기간에 단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전이 끝난 뒤 물을 섭취한 것이 전부였다.
골키퍼 라이스 엠볼히(CSKA소피아)는 ‘라마단이 경기의 변수였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경기할 준비가 돼 있었고, 어떤 누구도 우리가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장에서 독일에 두 골을 내줬지만, 상대의 파상 공격을 몸을 아끼지 않고 막아내 이날 경기의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