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1948 런던올림픽 참가 최윤칠·함기용옹의 덕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태극기를 들고 참가한 첫 여름올림픽이 1948년 런던올림픽이다. 그해 1월 프랑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겨울올림픽 때 처음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했지만 선수단 5명의 조촐한 행렬이었다. 6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67명(임원 15명, 선수 52명)으로 규모가 부쩍 커졌다. 런던가는 길은 참 멀고 험난했다. 홍콩까지 배를 타고 갔고, 거기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영국까지 갔다. 갈아타고 기다리는 사이 18일이 훌쩍 지났다. 그래도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쌈짓돈을 꺼내 올림픽후원권과 복권을 사서 마련한 8만 달러가 노잣돈 전부였다. 선수들은 흔들리는 갑판 위에서도, 경유 중인 공항에서도 쉴 틈 없이 발을 구르고 땀을 흘렸다. 그래서일까. 정작 런던에 도착했을 때에는 기진맥진했다. 무서운 세월이 흘렀지만 함기용(오른쪽·82) 전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기억엔 그때의 일이 손에 잡힐 듯 또렷하다. 함옹은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당시 일들을 들려줬다. “요즘엔 10시간 정도면 런던에 가지 않습니까. 우리는 장시간 여행을 하다 보니 기진맥진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애국애족
  • 런던올림픽 마무리훈련 박태환, 결전 준비 ‘착착’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3·SK텔레콤)이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마무리 훈련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스포츠단은 박태환이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순탄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박태환은 호주 브리즈번에 런던올림픽 준비 캠프를 차리고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로 훈련하다가 지난 2일 몽펠리에로 자리를 옮겨 담금질을 계속하고 있다. 몽펠리에에서 3주간 훈련하고서 오는 21일 결전지인 런던으로 들어간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조정기 훈련’에 돌입할 계획인 박태환은 사실상 11일부터 훈련 강도를 유지한 채 훈련량을 조절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기는 훈련량을 서서히 줄이면서 힘을 비축하는 과정이다. 박태환의 몸 상태는 좋고 훈련 기록도 만족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회가 가까워지면 중압감 때문에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질 수 있어 볼 코치는 박태환과의 면담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박태환은 16일 훈련 모습을 취재진에 공개하지만 인터뷰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 런던올림픽에 군병력 3천500명 추가 투입

    영국 정부가 런던올림픽 주요시설의 경비를 위해 군 대기병력 3천500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11일(현지시간) 결정했다. 내무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이번 올림픽의 군 병력 지원 수준을 높여 민간경비업체 G4S에 경비인력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 기간에 2만3천700명의 경비인력을 투입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만3천500명을 군 병력으로 충당할 예정이었다. 이로써 올림픽에 투입되는 군인은 1만7천명에 달할 예정이며 이는 현재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병력이 9천500명임을 생각할 때 적지 않은 숫자다. 영국 정부의 군 병력 추가 투입 결정은 올림픽 경비업무를 맡은 G4S가 경호원 배치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영국정부와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LOCOG)는 경비인력을 기존 1만명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으며 이 때문에 G4S는 애초 예상했던 채용인원보다 훨씬 많은 1만여 명의 경호인력을 뽑아야했다. G4S는 “매우 빠듯한 일정 속에서 그동안 전례 없이 복잡한 인력충원, 훈련, 배치가 진행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영국은 이번 올림픽에 5억5천300만 파운드(약 9천450
  • 사우디 여자 승마선수 런던올림픽 출전 무산

    사우디아라비아의 올림픽 첫 여자선수 출전이 끝내 무산됐다. 사우디 정부 고위 관계자가 “런던올림픽에 참가할 여자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0일 AP통신이 아랍권 신문인 알 사르크 알 아와사트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당초 출전이 점쳐졌던 여자선수는 승마 장애물 비월 부문의 달마 말하스(18). 지난 달까지만 해도 승마 외에 유도와 육상에서 여자선수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는 내부 보수파들의 지적에 따라 이들 종목에서도 남자선수들로만 선수단을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우디와 나란히 여자선수의 출전을 막아온 카타르, 브루나이가 이번 런던올림픽에 여자선수 파견을 허용함에 따라 사우디는 여자선수를 내보내지 않는 유일한 국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런던올림픽] 태극전사 245명 간다, 기수는 윤경신

    제30회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태극전사가 245명으로 확정됐다. 기수는 핸드볼 윤경신(39)이 맡는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제21차 이사회를 열고 22개 종목에서 본부 임원 36명, 경기 임원 93명, 선수 245명 등 374명을 파견하기로 확정했다. 종목별로는 남녀 하키 32명, 사격 13명, 탁구 6명, 태권도 4명, 양궁 6명, 체조 7명, 남녀 핸드볼 28명, 역도 10명, 펜싱 14명, 조정 4명, 근대 5종 3명, 배드민턴 12명, 레슬링 9명, 유도 14명, 남자축구 18명, 복싱 2명, 요트 4명, 트라이애슬론 1명, 사이클 10명, 여자배구 12명, 육상 17명, 수영 19명이다.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 등은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선수 245명은 210명이 출전했던 1984년 LA대회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는 23개 종목에, 2008년 베이징대회에는 25개 종목에 모두 267명이 출전했다. 참가 선수가 줄어든 건 구기종목이 부진한 탓이 크다.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농구를 비롯, 남자농구·남자배구·여자축구가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빠진 것도 이유다 선수단을 이끌 기수로는
  • [런던올림픽] 액땜 잘했어, 거미손 걱정마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일찌감치 정성룡(수원)을 낙점했다. A매치 43경기(33실점)에 출전했고,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큰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홍 감독은 “골키퍼 자리엔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정성룡은 넘버원 수문장”이라며 듬뿍 힘을 실었다. 주전 장갑을 꼈던 이범영(부산)은 세컨드 골키퍼가 됐고, 3년 동안 함께한 김승규(울산)는 탈락했다. 우리와 8강행을 다툴 B조 경쟁국도 모두 와일드카드 한 장을 베테랑 골키퍼에 썼다. 헤수스 코로나(31·멕시코), 디에고 베나글리오(29·스위스), 디디에 오노보(29·가봉)와 펼칠 ‘거미손 전쟁’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그런데 정성룡이 수상하다. K리그 두 경기에서 무려 8골을 퍼준 것. 지난 1일 포항전에서는 수원 창단 후 최다골 패배인 0-5 수모를 당했고,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8일 경남에게는 0-3으로 졌다. 실점 장면 중엔 굴욕적인 ‘알까기’도 있었다. 수비진의 붕괴에 따른 문제였지만 썩 유쾌할 수는 없는 상황. 홍 감독은 “배 부르겠다.”고 농을 건네 기분을 풀어줬고,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런던에서 할 실점을 미리 다 했다.”고 위로했다. 그 덕분에 정성룡은
  • [런던올림픽] 나간다 태권V

    태권도 종주국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런던으로 간다. 김세혁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대표팀이 1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58㎏급의 이대훈(20·용인대), +80㎏급의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 여자 -67㎏급의 황경선(26·고양시청), +67㎏급의 이인종(30·삼성에스원)은 훈련 모습을 공개하는 한편 국내에서의 마지막 인터뷰도 가졌다.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베테랑 황경선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은 여유가 넘쳤고 ,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대훈과 이인종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되면서 ‘한 나라는 전체 체급의 절반만 선수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종주국이 메달을 휩쓸 것이란 각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식종목 채택을 주도했던 세계태권도연맹이 앞장서서 이런 규정을 만들었다. 따라서 남녀 합쳐 8개 종목이 있지만 이들 4명만 내보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거푸 따낸 데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대훈은 “한국 태권도의 최연소 그랜드슬램이 의식
  • 올림픽 은·동메달리스트 혜택 늘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12 런던 올림픽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지원책을 마련해 11일 발표했다. 우선 금메달 중심이던 선수연금 제도를 손질해 이번 올림픽부터 은·동메달 수상자가 받는 연금과 연금점수를 대폭 올렸다. 종전 은·동메달리스트는 각각 매월 45만원(30점), 30만원(20점)을 받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부터 은메달 75만원(70점), 동메달 은 52만5천원(40점)으로 월 수령금액과 점수를 상향 조정해 금메달과의 격차를 줄였다. 금메달리스트가 받는 혜택은 종전(월 100만원·90점)과 같다. 기존 올림픽에서 은·동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월정액 수령자에 한해 점수를 재산출,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비장애인 선수 164명, 장애인 선수 92명이 추가로 새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됐다. 체육공단은 또 런던올림픽 대비 특별지원금을 57억1천만원에서 69억1천만원으로 12억원 늘렸다. 이 돈은 런던 브루넬대학에 마련될 한국 선수단의 훈련캠프 운영비로 쓰인다. 체육공단은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강화 등 전문체육 육성 분야에 올해 1천236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체육공단은 산하 체육과학연구원을 활용해 종목
  • 심리훈련 받는 태권전사들 ‘금빛 예감’ 충만

    2012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태권전사들이 ‘마음을 다스리는 법’까지 배우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5월부터 용인대 태권도경기지도학과 임태희 교수에게 의뢰해 태권도 올림픽 대표들의 ‘심리기술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거푸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던 한국 태권도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기필코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심리기술훈련은 협회가 이번 대회 준비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 요소들을 극복하고 선수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찾아 미리 적응시키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양진방 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은 “올림픽은 워낙 큰 무대라 누구나 부담이 크다. 게다가 예전처럼 우리 선수는 여유 있고, 상대 선수는 두려워하는 상황이 이젠 아니다”면서 “결국 평정심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기술이나 체력적인 면의 우열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이번 프로그램을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크게 ▲런던대회 태권도 경기를 치를 곳인 런던 엑셀(ExCel)과 과거 올림픽 경기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두는 ‘올림픽경기장 자
  • ‘가자 런던으로!’ 런던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공식 출범하는 자리에서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다졌다. 오는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 파견되는 국가대표 선수단은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국가별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노리는 우리 선수단은 총 22개 종목에 출전한다. 임원 129명과 선수 245명으로 구성됐다. 총 26개 종목 가운데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에선 출전권을 따지 못해 선수 수로는 210명이 출전했던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최소 수준이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는 선수단에서 최고령·최장신인 핸드볼 대표팀의 윤경신(39·203㎝)이 맡는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한 윤경신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박용성 회장은 결단식 인사말을 통해 “올림픽은 국민 화합과 축제의
  • [런던올림픽] 개최비용 20조원 어디에 쓰나

    도대체 그 많은 돈을 들여 어떻게 올림픽을 치러내지? 흔히 갖는 의문이다. 올림픽 개최 비용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늘어왔다. 런던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05년에 영국 정부가 예상했던 24억파운드(약 5조 6600억원)가 7년이 흐른 지금, 113억파운드(약 20조원)로 늘어난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럼에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들어간 비용 440억 달러(약 50조 2260억원)에 견주면 아주 적은 돈으로 올림픽을 치르는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남유럽을 중심으로 한 금융·재정위기 속에 치러내는 런던올림픽 개최 여파로 영국 경제에 주름살을 더 늘리지 않을까 우려가 적지 않다. 런던올림픽 개최 비용, 어떻게 조달해 어디에 쓰이는지 현지 일간 가디언이 그래픽으로 정리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런던올림픽 개막식 한국 선수단 기수에 윤경신

    남자핸드볼 국가대표 윤경신(39)이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식 한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됐다고 대한체육회가 10일 밝혔다. 203㎝의 훤칠한 키가 돋보이는 윤경신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했고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본선에 5회 출전한 한국 선수는 이은철(사격), 허승욱(스키), 오성옥(핸드볼),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등이 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중동팀 밀어주기’ 편파 판정이 없었다면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도 있었던 셈이다. 1973년 7월7월에 태어난 그는 런던 올림픽에 나가는 한국 선수단 전체에서 최고령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개막식 기수를 맡았다. 윤경신은 아시안게임에도 1990년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6회 연속 출전했으며 역시 편파 판정이 난무했던 2006년 도하 대회를 제외하고 매번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남자선수단 주장에는 하키 여운곤(38·김해시청), 여자선수단 주장에는 탁구 김경아(35·대한항공)가 각각 뽑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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