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런던올림픽 D-7] 그래도 뛴다, 그게 나다

    올림픽의 감동은 성공 스토리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역경을 딛고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선수들의 굳은 의지와 분투만으로도 전 세계 팬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낸다.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전하는 이들이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7종 경기 금메달의 주인공 나탈리야 도브린스카(30·우크라이나)는 검은 리본을 달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불과 4개월 전 남편이자 개인 코치였던 드미트리 폴리야코프(47)가 암으로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9일 이스탄불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5종경기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최초로 5000점을 돌파한 여자선수로 이름을 올린 도브린스카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다. 그런데 행복의 정점에 불행이 찾아왔다. 우승한 지 보름 만에 2년 동안 육종으로 투병하던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떴다. 도브린스카는 “선수권대회 우승을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남편, 코치였던 그에게 바친다. 그는 내 우승을 함께 기뻐해 줬고 런던에 함께 가지 못하는 데 대해 미안해했다.”고 AFP 인터뷰에서 밝혔다. 남편을 잃은 슬픔은 미뤄 두고 도브린스카는 런던에 집중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기
  • 타워브리지 올림픽 축하 조형물

    2012 런던올림픽을 일주일 앞둔 20일 런던 템스강의 명물인 타워브리지에 설치된 올림픽 개막 축하 기념 조형물이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타워브리지 조형물은 너비 25m, 높이 11.5m의 오륜 마크로 다리 중앙 하단부에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 [런던올림픽 D-7] 런던 입성 양궁 대표팀 ‘자신만만’

    특별취재단 =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남녀 개인과 단체전에서 ‘싹쓸이 금메달’을 노리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이 결전지에 도착했다. 장영술 감독이 이끄는 양궁 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을 통해 올림픽 무대에 입성했다. 말끔하게 단복을 차려입고 입국장을 통과한 대표팀은 긴 여행의 피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남자 대표팀 주장 오진혁은 정신력의 극한을 시험하는 고된 훈련을 견뎌낸 ‘강철 심장’답게 어떤 질문에도 표정의 변화 없이 말을 이었다. 오진혁은 결전지에 도착한 소감을 묻자 “일반 국제대회에 나온 것처럼 덤덤하다”면서 “편하게 온 덕에 컨디션도 좋으니 경기를 잘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치른 남자 단체 훈련에서 몇 차례 세계 기록이 나오는 등 남녀 모두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사기가 최고조에 올랐다”면서 “내일부터 훈련을 하면서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는 한편 불안한 마음을 떨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국과 달리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잦은 런던의 날씨에 대해서도 “국내 훈련 마지막 날에도 비를 맞으며 연습했고 비옷을 입고도 훈련했으니 문제없다”고 잘라 말했다
  • [런던올림픽 D-7] ‘준비 끝’ 박태환, 마침내 런던으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3·SK텔레콤)이 마침내 결전지 런던으로 들어간다.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스포츠단은 박태환이 런던올림픽에 대비해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진행된 3주간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1일 런던으로 이동한다고 20일 밝혔다. 박태환은 호주 브리즈번에 런던올림픽 준비 캠프를 차리고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로 훈련하다가 지난 2일 몽펠리에로 자리를 옮겨 담금질을 계속해 왔다. 박태환은 파리를 거쳐 21일 오후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한 뒤 올림픽선수촌에 여장을 푼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수영경기가 열릴 올림픽파크 내 아쿠아틱스센터에서 22일 첫 훈련을 할 계획이다. 박태환의 몸 상태는 좋고 훈련 기록도 만족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지난주부터 대회 준비의 마지막 단계로 훈련량을 서서히 줄이면서 힘을 비축하는 조정기 훈련을 해왔다. 이번 올림픽에 호주 대표팀 코치로 참가하는 볼 코치는 몽펠리에에서 박태환을 지도하다가 지난 17일 대표팀과 함께 호주팀 캠프가 차려진 영국 맨체스터로 떠났다. 대신 볼 코치의 수영클럽에 속해 있는 토드 던컨 코치가 지난 14일부터 박태환의 올림픽 준비를 돕고 있다
  • <올림픽 D-7> 남녀차별 논란 곳곳 ‘돌출’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부 선수단 내 남녀 차별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런던행 비행기 좌석 등급 차별이 시작이다. 일본축구위원회는 남자 축구 대표팀을 위해서는 비즈니스석을 마련해준 반면 여자 대표팀에는 등급이 낮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예약해줬다. 호주에서는 농구 대표팀 내 남녀 차별이 논란이다. 역시 영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 남자 선수들은 비즈니스석을 차지한 반면 여자 선수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 앉은 것. 차별을 당한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과 호주 여자 농구대표팀은 남자 대표팀보다 실력이 뛰어난데도 성적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각국 해당 협회는 남자 선수들 몸집이 더 크니 넓은 좌석을 배정받는 게 당연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남자보다 신장이 큰 선수도 있다며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눈치다. 그래도 출전할 종목이 있는 여자 선수들은 형편이 낫다. 남자 종목은 있지만 여자 종목은 빠져 있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여자 선수들도 있다. 영국 여자카누선수들은 영국 고등법원에 2012 런던 올림픽에 카누 여자 종목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남녀차별이라며 런던올림픽위원회(LOCOG)에 문제를 제
  • [런던올림픽 D-7] 한국 선수단 돕는 ‘이방인 삼총사’

    특별취재단 = 2012 런던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에는 특별한 조력자들이 있다.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가는 미국인 ‘자원봉사자 삼총사’ 패트릭 해셋(54), 개리 글루리크(50), 래리 글루리크(50)가 주인공이다. 해셋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벌써 네 번째로 한국 선수단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다. 쌍둥이인 글루리크 형제도 개리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래리가 같은 해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 때 처음으로 한국 선수단을 도운 인연을 이어가 두 번째로 ‘태극전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해셋은 이번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11번째 올림픽이다. 개리는 9번째, 래리는 10번째라 ‘올림픽 베테랑’이라 불릴 만하다. 19일(현지시간) 선수촌에서 만난 이들은 다시 한국팀의 자원봉사자를 선택한 이유로 하나같이 ‘자원봉사자도 가족처럼 한 팀으로 대하는 특유의 문화’를 들었다. 미국 육군의 조종사 출신인 해셋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군부대의 치안 지원 업무에 참여하면서 올림픽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그는 1985년부터 1988년까지 평택과 용산 등에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경험이 바탕이 돼 2004년 올림픽에서
  • <올림픽 D-7> “한국, 金 11개로 7위 오를 것”

    특별취재단= 한국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를 따내 메달 순위 7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햄프셔주의 다트머스대 턱(Tuck) 경영대학원의 에밀리 윌리엄스 연구원이 20일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밝힌 런던 올림픽 메달 전망치에 따르면 한국은 금메달 11개 등 총 29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됐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각 나라의 경제적 수준, 인구, 이전 대회 성적 등을 토대로 메달 획득 예상치를 추산했다. 그는 “같은 공식으로 전망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95%에 이르는 정확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4년 전 베이징 대회와 마찬가지로 총 메달 수에선 미국이 1위를 차지하겠지만 금메달 수는 중국이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콜로라도대는 지난 17일 한국이 금메달 9개로 종합 9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콜로라도대는 나라별 경제 지표를 근거로 메달 획득 예상치를 뽑았다며 최근 대회에서 정확도가 93%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대학원 런던 올림픽 메달 전망(금메달 기준) ======================================== 순위 나라 금메달 수 총
  • [런던올림픽 D-8] 첫 상대 멕시코 잡을 비책 세네갈 평가전 때 보여주지

    스위스는 세네갈에 졌는데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과 B조에 함께 속한 스위스가 18일 자국 졸로투른시의 슈타디온 FC 졸로투른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 0-1로 무릎을 꿇었다. 스위스는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29·볼프스부르크)와 팀 클로제(24·뉘른베르크), 사비에르 호흐스트라서(24·FC루체른) 등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으나 상대 미드필더 파파 무사 코나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스위스의 첫 상대가 가봉인 반면, 홍명보호의 첫 상대는 멕시코. 20일 오후 10시 30분 런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조별리그 마지막 가봉전(다음 달 2일 오전 1시)을 겨냥한 모의고사다. 그러나 홍 감독은 “세네갈과의 경기에 멕시코전을 겨냥해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봉전도 대비해야 하지만 첫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머릿속은 온통 멕시코전에 맞춰져 있다는 얘기다. 홍 감독은 스위스전에 대비해 지난 14일 뉴질랜드와의 경기에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지동원-구자철-김보경을 2선 공격수로 출전시켜 슈팅 22개를 퍼부었으나 두 골밖에 기록
  • [런던올림픽 D-8] 너덜거리는 인대로 金 땁디다 그 정도면 거의 외발 상태인데 의사로선 설명하기 어렵죠

    모두가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외칠 때 “건강합시다.”라고 외치는 이가 있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245명의 건강을 책임지는 올림픽 의무위원장 박원하(54)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다. 박 교수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차 극복 여부에 따라 적게는 5~6개, 많게는 13개 정도의 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번 대회 성과를 내다봤다. 대한체육회 의무분과위원장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위원도 맡고 있는 박 교수는 아시안게임 5차례, 올림픽 3차례를 치른 베테랑이다. 박 교수가 짚는 이번 대회 최대의 변수는 8시간의 시차.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올림픽 무대에서는 시차처럼 작은 요인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낮밤이 바뀌는 시차가 오히려 편하다. 이론적으로 사흘에서 일주일이면 시차가 극복된다지만 그것은 생체리듬일 뿐 경기력에 어떤 작용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며 “때문에 선수촌 내부에서도 금메달 전망에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한층 강화된 반도핑 규정에 대응하는 것도 박 교수의 역할이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 ‘무주사(No Needle) 정책’이 도입돼 사전 승인
  • [런던올림픽 D-8] 죽도록 뛰었다 더 이상 들러리는 없다 우리가 ‘우생순’이다

    “하나, 남자팀은 서울올림픽 은메달 이후 항상 여자팀 그늘에 가려 있었다. 이번엔 기필코 여자팀과 동반 메달을 획득하겠다.” 남자핸드볼대표팀 주장 박중규가 큰소리로 결의문을 읽었다. 그렇다. 남자핸드볼은 ‘들러리’였다. 여자대표팀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7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은3, 동1)를 따는 동안 철저히 소외됐다. 남자팀이 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1988년 서울대회의 ‘실버’가 유일했다. 워낙 유럽의 벽이 높았다. 게다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을 다룬 영화 ‘우생순’(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이 개봉하면서 ‘핸드볼=여자’ 인식이 더욱 굳어졌다. 이번에는 여자팀 못지 않게 남자핸드볼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최석재 남자팀 감독은 18일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출정식에서 큰소리를 쳤다. “흘릴 수 있는 땀은 다 흘렸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하늘에서 다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중규는 “숨이 턱까지 차오를 정도로, 죽음을 느낄 정도로 많이 뛰었다. 태릉 불암산 정상을 찍고 오르막을 오를 때면 숨을 쉬기도 힘들었다.”고 혹독했던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그렇게도 힘든 뜀박질은 메달을 향한 자신감으로 바뀌
  • [런던올림픽 D-8] 번개볼트 방전될라

    ‘전설’이 되겠다던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4관왕에 오르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쉽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라이벌인 대표팀 후배 요한 블레이크(23)는 전초전 격인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블레이크는 18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슈피첸 라이히타틀레틱 대회 남자 육상 100m에서 9초85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 기록은 볼트(9초76)와 저스틴 게이틀린(미국·9초80)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블레이크는 경기 뒤 “나는 누구에게도 패배하지 않겠다.”며 의기양양해했다. 앞서 “볼트를 이길 수 있다.”고 선전포고를 한 직후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심장하다. 해외 언론도 볼트의 ‘런던 정복’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12일 “볼트가 3관왕을 차지할 것”이라던 AP통신은 닷새 만에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돌아섰다. 심지어 “아우라가 없다.”고까지 했다. 영국 BBC도 “볼트는 소속팀 안에서도 가장 빠른 남자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상대가 없다.”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과 비교하면 시작 전부터 체면을 구기고 있는 셈이다. 4년 전 볼트는 그
  • [런던올림픽 D-8] 무한도전, 그들의 마지막 승부

    올림픽은 비정한 무대다.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면 기억되지 않는다. 평생 한 번도 나가기 어려운 올림픽을 몇 번씩 출전하면서도 스포트라이트 한 번 받지 못한 선수들은 차고 넘친다. 코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을 마지막 무대 삼아 생애 첫 금메달을 노리는 노장들이 여기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수십년간 땀과 눈물을 벗 삼아온 이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사이클 조호성 한국 사이클의 대들보인 조호성(38·서울시청). 이름 석자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지만 메달을 딴 적은 없다. 1999년 월드컵시리즈 포인트레이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종합 우승했고, 4차례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 내리 금메달을 땄으며, 2005년 경륜으로 전환한 뒤에는 47연승의 절대강자로 군림했지만 딱 하나가 없었다. 올림픽은 그에게 영광을 허락하지 않았다. 애틀랜타에선 7위에 그쳤고, 2000년 시드니대회에선 1점 차로 4위를 했다. 잠시 경륜으로 외도했지만 마음이 머무는 곳은 올림픽 무대였다. 결국 불혹을 앞두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 정식종목이 된 옴니엄이다. 이틀 동안 6개 종목(플라잉 랩, 포인트 경기, 제외
  • 개막을 기다리는 런던올림픽 주경기장

    런던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둔 18일(현지시각) 런던 스트랏포드에 위치한 주경기장이 불을 환히 밝힌채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올림픽 D-8] 男 체조 “무더기 메달 기대하세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기계 체조 대표 선수들이 무더기 메달 획득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성동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 인근 공식 훈련장에서 두 시간 동안 적응 훈련을 하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런던에 입성한 체조 대표팀은 시차 적응이 안 돼 피곤한 상태에서도 졸음을 이겨가며 기술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도마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 양학선(20·한체대)은 공중회전 동작 후 완벽하게 착지하는 연습에 매진했다.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잘 아는 조 감독은 양학선에게 인터뷰를 최대한 자제하고 훈련에만 집중하도록 지시했다. 태릉선수촌의 파란색 포디엄(바닥)에서 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의 포디엄이 밝은 분홍색인 점을 고려해 새로 눈에 익히는 연습도 병행했다. 분홍색은 이번 런던올림픽의 상징 색깔이다. 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 종목에 고루 능한 베테랑 김승일(27·수원시청)은 “포디엄이 화려
  • [올림픽 D-8] 홍명보호 “날씨 변수를 극복하라”

    “무슨 동계올림픽에 온 기분입니다.” 사상 최초의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관계자가 18일(현지시간) 훈련 도중 한 말이다. 이날 영국 루튼의 왓포드FC 훈련장에서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몸을 푼 대표팀은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훈련했다. 15일 영국에 도착해 사흘째 같은 장소에서 훈련한 대표팀은 이틀째인 17일에만 맑은 날씨에서 연습할 수 있었고 16일과 18일에는 비를 흠뻑 맞았다. 비만 내리는 게 아니다. 영국 런던은 7월 말로 접어들고 있지만 낮 최고 기온이 20℃도 채 되지 않아 선선한 편이다. 길에서는 겨울 외투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선선하다’는 표현보다는 ‘쌀쌀하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날씨가 한국의 8강 진출 여부를 결정할 큰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당일 비가 내려 수중전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미드필더 박종우(23·부산)는 “날씨가 서울과는 워낙 달라서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잔디도 많이 미끄러워 준비를 철저히 해야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끄러운 잔디 때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