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훈련 받는 태권전사들 ‘금빛 예감’ 충만

심리훈련 받는 태권전사들 ‘금빛 예감’ 충만

입력 2012-07-11 00:00
수정 2012-07-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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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태권전사들이 ‘마음을 다스리는 법’까지 배우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5월부터 용인대 태권도경기지도학과 임태희 교수에게 의뢰해 태권도 올림픽 대표들의 ‘심리기술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거푸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던 한국 태권도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기필코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심리기술훈련은 협회가 이번 대회 준비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 요소들을 극복하고 선수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찾아 미리 적응시키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양진방 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은 “올림픽은 워낙 큰 무대라 누구나 부담이 크다. 게다가 예전처럼 우리 선수는 여유 있고, 상대 선수는 두려워하는 상황이 이젠 아니다”면서 “결국 평정심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기술이나 체력적인 면의 우열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이번 프로그램을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크게 ▲런던대회 태권도 경기를 치를 곳인 런던 엑셀(ExCel)과 과거 올림픽 경기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두는 ‘올림픽경기장 자기인식화 전략’ ▲경쟁선수의 기술과 전술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심상훈련) ▲경기 하루 전 계체 때부터 경기 때까지 시간대별 행동과 마음가짐의 순서를 익혀두는 ‘시합 루틴(routine) 전략’으로 나뉜다.

고교 시절까지 태권도 선수였던 임 교수는 여러 상황에서 선수 개개인의 뇌파 변화를 측정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한 적정 상태를 찾아내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그는 5월 중순 선수들에게 훈련내용에 대한 1차 교육을 하고 나서 경기 분석과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각 선수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훈련을 진행해 왔다.

처음에는 기술 및 체력 훈련만으로도 힘에 부쳐 심리훈련을 귀찮아하던 선수들이 조금씩 나타나는 효과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주 체급은 63㎏급이지만 런던올림픽에선 58㎏급에 나서는 이대훈(용인대)은 이 훈련으로 장기간의 체중조절에 따른 부담을 극복하면서 몸과 마음을 적정 상태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임 교수는 선수들과의 호흡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태권도 대표팀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이미지 트레이닝 훈련도 11일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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