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런던올림픽 D-8] “경품 당첨됐습니다” 사기 주의보

    런던 올림픽을 미끼로 한 인터넷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IT 전문 매체인 지디넷닷컴(zdnet.com)이 19일 보도했다. 컴퓨터 보안 업체인 맥애피는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명 기업을 사칭, 올림픽 관련 경품행사에 당첨됐다고 보낸 사기성 스팸 메일을 모아서 공개했다. 스팸 메일에는 경품 행사에서 당첨됐으니 물품이나 현금을 받아가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메일 수신자가 경품을 수령하려고 담당자에 연락하면 수수료를 내라는 요구를 받게 된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여권이나 면허증 사본을 요구해 이들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2차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올림픽 같은 초대형 스포츠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기 때문에 사이버 사기꾼들에게는 호재가 된다. 맥애피는 “올림픽 관련 경품 행사에 당첨됐다는 내용을 담은 메일이나 웹사이트는 무조건 외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디넷은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사기행각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은 가장 심각한 사기범죄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 태극기 내걸린 선수촌 한국 선수단 숙소

    영국 런던 올림픽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지 런던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18일 런던 북동부 리밸리 선수촌 내 한국선수단 숙소에 태극기가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 [런던올림픽 D-8 ]스페인선수들, 유니폼에 불만 폭발

    ‘아무리 나라 경제가 어렵고, 공짜가 좋다지만 이런 옷을 입어야 하나.’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페인 선수들이 유니폼 디자인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러시아 업체 보스코가 무료 제공한 유니폼은 스페인의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노란색의 조합으로 제작됐는데, 너무 화려하고 촌스럽다는게 적지 않은 선수들의 반응이다. 특히 겉에 입는 트레이닝복 상의의 ‘역동적인’ 무늬는 최근 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의 옷에 새겨진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보스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니폼도 만들었다. 카누 올림픽 챔피언인 사울 크라비오토는 모자와 가방을 포함한 유니폼 풀세트를 착용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집에서 입어봤는데 코멘트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며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긴다”고 적었다. 또 베이징올림픽 준우승 멤버인 필드하키의 알렉스 파브레가스는 경기복을 입은 사진을 올려 놓고 “형용사가 충분치 않다”고 개탄했다. 이와 함께 테니스 전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모야는 자국 선수 펠리치아노 로페스를 거명하며 “그는 살면서 이렇게 흉한 옷을 입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 [런던 올림픽 D-8] ‘번개’ 볼트가 모금행사 연 까닭은?

    자메이카 출신 ‘인간번개’인 우사인 볼트(26)가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자국 동료를 돕고자 발 벗고 나섰다. 볼트는 자메이카 승마 선수인 사만다 앨버트(41)를 위해 영국 런던의 한 식당에서 모금행사를 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앨버트는 당시 사용한 말이 더 뛸 수 없게 되자 새로운 말을 구해야 했다. 선수 생활 내내 함께해온 말과 헤어지고 다른 말과 발을 맞춘다는 것이 앨버트에겐 큰 도전이었다. 앨버트가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함께한 말은 한때 영국 승마대표팀에서 활약한 12살 대니다. 사람 나이로 예순 살쯤 되는 대니는 고령인 데다 발에 문제가 있었다. 연습 시간도 턱없이 부족해 지난겨울 한 차례만 크로스컨트리 학교에서 훈련을 치렀을 뿐이다. 하지만 앨버트는 대니와 함께 지난 2월 기적적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그러나 걸림돌은 남아 있었다. 경기에 나가려면 말 식사와 관리를 위해서 2만5천파운드(약 4천453만원)가 필요했던 것. 자메이카 당국에서 앨버트에게 일부를 지원해주기도 했고 앨버트가 개인적으로 후원사를 통해 돈을 조금 구했지만 턱없이 모자랐다. 이 소식을 들은
  • 타임 선정 베스트 올림픽 유니폼에 한국 포함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이 개·폐회식에서 입을 단복(유니폼)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베스트 유니폼’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타임이 선정한 ‘2012년 런던 올림픽 베스트(Best) & 워스트(Worst) 유니폼’에 따르면 한국은 프랑스, 자메이카, 뉴질랜드, 이탈리아, 독일, 영국과 함께 베스트 유니폼 국가로 선정됐다. 반면에 중국산 논란이 불거졌던 미국 외에 호주, 러시아, 중국, 스페인, 홍콩의 유니폼은 ‘워스트’로 분류됐다. 타임은 한국 유니폼에 대해 “세일러복 스타일의 옷이 아주 세련됐다”며 “재킷은 몸매를 잘 드러내 주도록 디자인됐고 빨간색 스카프가 멋지게 두드러진다”고 호평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개·폐회식 때 공식 후원사인 빈폴이 올해 초 문화재로 등재된 1948년 런던올림픽 단복에서 착안해 제작한 단복을 입는다. 또 시상식과 훈련 때는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인 휠라가 태극 문양을 기본 콘셉트로 하고 단청 이미지를 가미해 만든 시상복과 트레이닝복 세트, 티셔츠를 입는다. 타임은 자메이카 단복에 대해서는 “생생한 색감과 국기에서 따온 색상이 아주 유쾌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단복은 “잔치에 걸맞은 옷
  • [올림픽과 나] 비치발리볼 비키니 못 볼까봐, 영국 총리 떤답니다

    올림픽 걱정 때문에 런던은 요즘 우울하다. 우선 유난히 나쁜 날씨가 잔치에 재를 뿌릴까 봐 모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남성 독자가 많은 대중지 ‘더 선’은 요즘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 가운데 하나인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비키니를 입지 않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비치발리볼 규정에는 기온이 섭씨 16도 이하면 긴 옷을 입어도 되기 때문이다. 런던 수은주는 이달 들어 하루도 이 이상 올라간 적이 없었다. ●16도 못 넘기는 런던 날씨, 추워요 한여름인데도 저녁에는 난방을 틀어야 잠을 이룰 수 있을 정도니 괜한 걱정이 아닌 듯하다. 그런데 난데없이 ‘더 선’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이 경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관저 근무자의 말을 전해 독자들을 웃겼다. 버킹엄궁에 가까운 ‘호스 가드’ 광장에 모래를 뿌려 경기장을 만든 탓에 총리 집무실 창문에서 바로 보인다. 비키니 미녀들의 모습에 나랏일 바쁜 총리도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공항~선수촌 차로 4시간, 막혀요 지난 16일부터 선수단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런던의 관문 히스로 공항에 하루 23만 6000명이 몰려 호주 요트대표팀은 돛을 분실했고 육상
  • [런던올림픽] 28일밤 애국가 여섯 번!

    분위기를 살필 짬이 없다. 대회 초반부터 바짝 조여야 한다. 런던올림픽 목표로 내건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달성하려면 대회 초반이 포인트다. 특히 28일 밤에는 잠을 청할 생각을 하지 말자. 금메달을 6개까지 캘 수 있는 ‘골든데이’다. 수영 박태환, 펜싱 남현희, 사격 진종오, 양궁 남자단체전, 유도 최광현-정정연까지 대한체육회가 ‘필승 전략종목’으로 분류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포문을 열어젖힌다. 진종오(KT)부터 ‘금빛 신호탄’이 시작된다. 이날 오후 11시 15분부터 20분 동안 10m 공기권총 결승이 치러진다.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던 진종오는 이번엔 10m 공기권총에 더 큰 애착을 갖고 있다. 바통은 유도가 이어받는다. 결승에 오르면 남자 60㎏ 최광현(국군체육부대)과 여자 48㎏ 정정연(포항시청)이 밤 12시를 전후해 매트에 선다. 최광현은 경량급 간판으로 컨디션에 따라 ‘금빛 메치기’가 가능하다. 임동현·오진혁·김법민이 팀을 이룬 남자양궁은 29일 오전 2시 10분부터 단체전 결승을 치른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올림픽 단체전 4연패를 달성하게 되는 것. 기운은 ‘마린보이’ 박태환(SK텔레콤)이 이어간
  • [런던올림픽] “미끄럽고 질퍽한 잔디가 변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7일 런던 근처 왓포드 FC 훈련장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겨냥한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54㎞ 떨어진 베드포드셔 루턴 후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은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비행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위주로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본선에서 경계대상 1호이자 돌발 변수는 바로 폭우다. 선수나 코칭스태프나 이구동성으로 질퍽한 잔디 적응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비가 내리면 더 심해질 게 뻔하다. 현재로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26일 뉴캐슬의 날씨는 화창할 것으로 예보돼 있으나 이달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수비수 오재석(강원)은 “이미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에게 영국의 잔디 상태에 대한 얘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미끄럽고 질퍽할 줄 몰랐다.”며 “감독님도 잔디 상태를 고려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빠른 공수 전환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키퍼 이범영(부산)도 “기후는 물론 잔디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빨리 적응해야만 한다.”며 “비 때문에 볼의 스피드가 빨라져
  • 현정화, 올림픽 후 美연수…이분희와는 못 만날 듯

    현정화(43)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런던올림픽 후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여자 탁구대표팀 총감독을 함께 맡고 있는 현 전무는 내달 8일 런던올림픽에서 한국팀의 경기가 끝나는 대로 귀국해 미국 연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18일 말했다. 현 전무는 9월부터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남가주대에서 영어를 배우는 어학 과정을 밟는다. 한국마사회 감독을 겸해온 현 전무는 소속팀에 휴직계를 내고 1년간 미국에 머무르면서 국제 스포츠행정가로서의 능력을 키울 생각이다. 현 전무는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잠시 숨을 고르면서 다음 목표를 준비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 전무가 미국 연수를 결심하면서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과의 재회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리 서기장은 런던올림픽 후인 8월29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런던을 방문할 예정이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 단일팀 멤버로 리 서기장과 우정을 쌓은 현 전무는 21년 만의 재회를 기대했으나 여건상 일정 조정이 여의치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현 전무는 “올림픽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곧바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일정이 굉
  •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은 열흘앞 준비는 아직도

    열흘 뒤, 런던 하늘에 성화가 피어오르면서 지구촌 최대의 축제가 막을 올린다.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는 현지의 움직임은 한층 분주해졌다. 그러나 개막을 코앞에 두고도 공사를 미처 끝내지 못한 경기장이 수두룩한 데다 문제로 지적됐던 보안에도 여전히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약 200개국 1만 5000명의 선수와 5000명의 임원, 2만명의 취재진, 수백만 관중을 맞이할 런던은 아직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개막 직전까지 공사를 끝내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전철을 밟는 모양새다. 런던 북동부 리 밸리에 있는 올림픽파크에서는 마무리 조경과 케이블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올림픽파크 안에는 인부 수백명이 머무는 텐트, 기중기와 불도저, 굴착기 등 장비들이 가득하다. 관중들이 올림픽 행사를 대형 모니터로 보면서 음악 공연을 즐기는 잔디구역인 ‘라이브 사이트’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근위병 교대식으로 유명한 호스 가즈 광장에는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임시로 들어설 예정인데, 지난달 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교대식이 끝나고 나서야 공사가 시작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올림픽과 나] 금메달 많이 딴다고 스포츠 선진국인가

    런던올림픽 개막 열흘을 앞둔 17일부터 올림픽을 즐기는 나만의 방법과 시각을 담은 칼럼 ‘올림픽과 나’를 연재합니다. 정윤수·이병효 스포츠칼럼니스트와 런던 거주 30년째인 권석하 컨설턴트, 김학선 팝칼럼니스트가 돌아가며 집필합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를 획득,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이 저만큼 앞서간 것을 제외하면 영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 프랑스 등과 나란히 10위 안에 들었으니 가히 스포츠 선진국이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네덜란드나 캐나다의 순위를 아시는지? 10위권이었다. 그 밖에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같은 나라는 중위권이었고 아일랜드는 62위였다. 우리는 스포츠 선진국이란 표현을 즐겨 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7위권에 안착했으니 틀림없이 우리도 스포츠 선진국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10위권의 네덜란드는 물론 60위권의 스웨덴을 스포츠 후진국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난 결코 그런 말을 쓸 자신이 없다. 이 두 나라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이 스포츠를 일상적으로 즐기고 그 가운데 직업 선수를 꿈꾸는 학생도 교실에서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 나라가
  • [2012 런던올림픽] 쫄지마 홍명보

    1980년대 초반 세계청소년축구를 평정한 멕시코의 저력은 여전했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26일 본선 첫 상대인 멕시코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영국단일팀을 제압하고 런던에 입성한 홍명보호를 긴장시켰다. 16일 스페인 마르벨라에서 열린 영국과의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마르코 파비앙(23·과달라하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경기는 30분씩 3피리어드로 치러졌다. 멕시코는 ‘주포’ 도스 산토스(23·토트넘) 등이 빠지는 등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다. 반면 영국은 라이언 긱스(39·맨유), 크레이그 벨라미(33·리버풀), 마이커 리처즈(24·맨시티) 등 와일드카드 전원에다 톰 클레버리(23·맨유), 에런 램지(22·아스널), 라이언 버틀랜드(23·첼시) 등 최정예가 모두 나섰다. 멕시코의 최대 강점은 산토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자국 리그 소속이어서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것. 지난 5월 프랑스 툴롱국제대회에서 벨라루스, 네덜란드, 터키 등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도 촘촘한 조직력이 자산이었다. 이날 영국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골키퍼 헤수스 코로나(31·크루스 아술)를 비롯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
  • <올림픽 D-10> 濠선수단 버스, 런던서 길잃고 헤매

    호주 올림픽 선수단 일행이 초보 운전기사가 모는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를 3시간이나 헤매고 다녔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엘리제 레치치를 비롯한 30여명의 호주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0여시간의 비행 끝에 영국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 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버스에 올라타고 선수촌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들을 태운 버스는 정상이라면 공항에서 45분 안팎이면 도착했어야 할 선수촌을 무려 3시간이나 걸려서야 도착했다. 런던 시내의 지리를 잘 몰랐던 초보 버스기사가 길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선수들과 동행했던 호주올림픽위원회(AOC) 데미언 켈리 미디어 담당관은 “버스 기사가 ‘미안하다. 오늘이 근무 첫날인데,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켈리 담당관은 “선수들이 오랜 비행으로 지쳐있었고 일부는 화장실이 급하기도 했다”며 “어떻게든 선수촌에 빨리 도착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OC 관계자와 호주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버스 기사에게 내비게이션을 활용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했지만 돌아온 것은 “GPS 시스템에 올림픽 선수촌의 위치가 입력돼 있지 않
  • 北 “런던올림픽서 金 10개… 최고성적 낼 것”

    김정은 체제 이후 첫 올림픽 출전에서 북한은 어떤 성적을 올릴까. 새 지도자 아래 처음 맞는 대회이다 보니 북한에 런던올림픽은 새 체제가 견고하다는 점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선수들 역시 금빛 출격을 향한 포부를 밝히며 어느 때보다 인터뷰에 적극적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12일 리명순(여자탁구), 김미경(여자마라톤), 김충심·김성희(이상 여자축구), 박성철(남자마라톤), 김금옥(여자마라톤), 장성만(남자탁구) 등 주요 선수 8명을 자세히 소개하며 북한 당국의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여자축구, 마라톤, 탁구, 유도, 레슬링, 역도, 사격, 양궁, 다이빙, 복싱,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등 11개 종목에 51명의 대표를 파견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역도, 유도, 레슬링 등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으며 금메달 10개가 목표다. 한편 북한은 올림픽 출전을 대내 결속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처럼 TV를 통해 북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방영하고 메달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훈련 파트너·2인자 꼬리표 뗀 선수들

    스포츠의 가장 큰 묘미는 이변이다. 유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무명의 선수가 시상대 맨 위에 오를 때 관객은 열광한다. 런던올림픽 개막을 11일 앞두고 예상 밖의 선전으로 ‘1인자’를 위협하는 ‘2인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2인자’는 남자 육상 100m에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와 불꽃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신성’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 볼트의 훈련 파트너였던 블레이크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한 볼트 대신 9초 92의 기록으로 깜짝 우승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한 번은 우연이지만 두 번 이상은 실력이다. 블레이크는 최근 끝난 올림픽대표 선발전 100m와 200m 결선 모두 볼트를 제치고 1위를 기록, 기분 좋게 출전권을 따냈다. 우리 대표팀으로 눈을 돌리면 유도 66㎏급의 조준호(24·한국마사회)가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32·한국마사회)의 훈련 파트너를 5년간 해왔던 조준호는 대표선발전에서 최민호를 제치고 출전권을 얻었다. 선발전 결승과 최종 결승에선 최민호에게 완패했지만 대한유도회에선 선발 점수에서 조준호(70점·세계 8위)가 최민호(66점)를 앞선 데다 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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