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한개 딴 그레나다가 종합 1위?

金 한개 딴 그레나다가 종합 1위?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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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메달 순위를 보면 중국과 미국이 종합 우승을 다투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금메달 개수만으로 순위를 매기는 전통적인 방법이 항상 최선인 것은 아니다.

뉴질랜드의 공영 통계회사인 ‘스태티스틱스 뉴질랜드’는 자메이카, 뉴질랜드, 그레나다 등 인구가 적은 나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진짜 순위 싸움을 지난 2일부터 매일 소개하고 있다.

개막 10일째를 맞이하는 6일(현지시간) 전통 순위표에 따르면 중국은 31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어 29개를 차지한 미국을 2개 차로 제치고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스태티스틱스 뉴질랜드’의 인구 대비 금메달 순위표에 의하면 미국은 1천100만명 당 금메달 1개로 23위쯤에 자리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중국은 36위로 4천300만명에 금메달 한개가 돌아간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금메달 18개를 딴 영국이 340만명에 금메달이 한 개씩 돌아가 11위에 자리한다.

인구가 적은 나라들의 순위는 훨씬 높다.

440만명이 살고 있는 뉴질랜드는 조정에서 금메달 3개를 따 지난 주말 동안 순위표 1위를 달렸다.

그 후 5일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가 100m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선사하면서 금메달 2개를 손에 넣은 자메이카가 140만명 당 금메달 1개로 1위로 치고 올라갔다.

6일에는 인구가 10만9천명의 불과한 그레나다의 키러니 제임스가 400m 달리기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다른 국가를 큰 차이로 제쳤다.

현재까지 금메달 11개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금메달 수에서는 4위지만 인구가 4천800만명으로 슬로베니아(4위), 카자흐스탄(12위) 등에 비해 많은 편이라 14위(440만명 당 금메달 1개)에 자리했다.

’스태티스틱스 뉴질랜드’의 통계 매니저 조앤 스키너는 “대안 순위표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순위표는 작은 나라들이 자신의 올림픽 성과에 대해 자신감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북미 언론들은 금메달 수가 아닌 전체 메달 수로 순위를 집계하는 등 올림픽에는 다양한 메달 순위표가 존재한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메달 순위를 단순히 정보로 제공할 뿐이고 공식적으로 나라별 순위를 매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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