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앓던 소년, 한국수영사 다시 쓰다
변방에 머물러 있던 한국수영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박태환(23·SK텔레콤)이 28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자유형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루는 데 실패했지만 한국수영사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특히 예선에서 뜻하지 않은 ‘실격 파동’을 겪은 뒤 바로 결승전을 치른 상황에서도 ‘은빛 레이스’를 펼쳐 더욱 감동을 줬다.
한국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모두 박태환이 해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1989년생인 박태환이 처음 물에 뛰어든 것은 천식을 앓던 일곱 살 때였다.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사가 권유에 그의 부모는 바로 고사리손을 잡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박태환은 물속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러자 부모는 박태환이 전문적인 지도를 받길 원했고, 수소문해 찾아간 곳이 노민상 전 수영대표팀 감독이 운영하던 수영클럽이었다.
일반인의 두 배가 넘는 폐활량(7천2백㏄) 등 수영 선수로서 장점을 많이 가진 박태환은 체계적인 지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