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 박태환 실격에 시민들 ‘충격, 황당’

    박태환(23ㆍSK텔레콤) 선수가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예상치 못한 실격을 당하자 시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회사원 김홍수(29)씨는 “너무 어이가 없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실격했을 때도 아쉬웠는데 우리 선수가 같은 꼴을 당하니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데 적어도 한번의 기회는 더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대학생 김효진(24·여)씨는 “친구들과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메달을 몇 개 딸지 예상해볼 때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딸 거라는 사실에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아쉬워했다. ’부정출발’이라는 실격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도 많았다. 친구들과 모여 경기를 봤다는 유진아(27·여)씨는 “슬로비디오를 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너무 당황스럽고 허탈하다”며 “누구보다 속상할 텐데도 웃으면서 인터뷰를 하는 박태환 선수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동작구에 사는 조모(55)씨는 “실격에는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항의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도
  • 박태환 아버지 “실격 처리 이해 안돼”

    특별취재단=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조 1위를 하고도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박태환(23·SK텔레콤)의 아버지 박인호 씨가 판정 결과에 불만을 나타냈다.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내 유성미 씨와 함께 26일 런던에 도착한 박인호 씨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박)태환이와 함께 수많은 국제 대회를 다녀봤지만 이 정도를 갖고 실격 처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 출발 과정에서 준비 구령이 떨어지고 난 이후 출발 신호가 나오기 전에 몸을 움직였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박태환의 부모는 “이번 런던올림픽은 그 어느 대회보다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까운 마음이 더하다”고 속상해했다. 박인호 씨는 “다시 한 번 뛰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허탈한 마음을 내비쳤다. 소속사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 선수단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박)태환이가 남은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이날 경기 결과에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 주종목 내준 박태환 ‘두 번 더 남았다’

    박태환(23·SK텔레콤)이 먼저 아쉬움의 눈물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아직 두 번 더 남았다. 박태환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6을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가져갔던 금메달이 이번에는 맞수 쑨양(21·중국)에게 돌아갔다. 베이징 대회에서는 장린(중국)이 박태환 때문에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는 쑨양이 3분40초14의 아시아 및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중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경영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수영복에 대한 규제 이전인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운 세계기록(3분40초07)에 불과 0.07초 뒤질 뿐인 놀라운 기록이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3분41초53이다. 쑨양의 종전 기록은 지난해 9월 자국대회에서 세운 3분40초29로 역시 박태환보다 빨랐다. 하지만 박태환이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쑨양과 맞대결을 벌여 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박태환이 3분41초53으
  • 잘 싸운 박태환 “인터뷰 내일 하면 안돼요” 왈칵

    ”인터뷰 내일 하면 안 돼요? 죄송해요.”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촉촉해지던 박태환의 눈가가 급기야 빨개지기 시작했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으나 ‘라이벌’ 쑨양(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은메달을 따낸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SK텔레콤)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당했을 때도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던 박태환이었지만 잘 싸우고도 챔피언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아쉬움에 그는 결국 인터뷰를 중단해야 했다.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선에서 3분42초06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박태환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처음에는 여전히 밝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아쉬웠던 순간들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면서 속으로 삭였던 아쉬움이 결국 눈물로 터져 나왔다. 박태환은 “올림픽 은메달도 값진 결과고 이루기 어려운 것”이라며 “다만 아쉬운 것은 올림픽 2연패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주종목인 자유형 400m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오전에 실격을 받고 다시 판정이 번복되기까지 “계속 숙소에서 기다렸다”는 그는 “오후에 경기가
  • 천식앓던 소년, 한국수영사 다시 쓰다

    변방에 머물러 있던 한국수영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박태환(23·SK텔레콤)이 28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자유형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루는 데 실패했지만 한국수영사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특히 예선에서 뜻하지 않은 ‘실격 파동’을 겪은 뒤 바로 결승전을 치른 상황에서도 ‘은빛 레이스’를 펼쳐 더욱 감동을 줬다. 한국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모두 박태환이 해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1989년생인 박태환이 처음 물에 뛰어든 것은 천식을 앓던 일곱 살 때였다.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사가 권유에 그의 부모는 바로 고사리손을 잡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박태환은 물속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러자 부모는 박태환이 전문적인 지도를 받길 원했고, 수소문해 찾아간 곳이 노민상 전 수영대표팀 감독이 운영하던 수영클럽이었다. 일반인의 두 배가 넘는 폐활량(7천2백㏄) 등 수영 선수로서 장점을 많이 가진 박태환은 체계적인 지도를
  • 체육회 오심 대책이 박태환 메달 지켰다

    대한체육회(KOC)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각 종목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강조한 오심 대응법이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SK텔레콤)의 은메달을 지켜냈다. 박태환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박태환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오전 예선에서 실격을 당해 허공에 날린 줄만 알았던 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은 절반의 성공 이상의 의미다. 박태환이 청천벽력같은 실격 판정을 받고도 침착하게 대응해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데는 KOC의 오심 대응 방안 교육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KOC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김동성,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체조의 양태영 등 오심 때문에 메달을 사실상 뺏긴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각 종목 코칭스태프에게 오심이 나왔을 때 대응 방안을 미리 숙지하도록 했다. 종목별로 판정에 대해 소청하는 절차를 매뉴얼로 만들어 지급하며 “미리 소청 절차를 확실히 알고 가야 오심이 나와도 억울한 불이익을 없앨 수 있다. 또 벤치에 영어로
  • 박태환 옛 스승 “오기 대단한 박태환 전화위복 가능”

    ”(박)태환이 괜찮아요. 덤덤해하고 있어요.”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영국 런던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만난 SK텔레콤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박)태환이가 물론 오후에 제대로 쉬지 못해 힘든 면이 있겠지만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이해하면서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조 1위를 하고도 부정 출발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결과를 받아들었던 박태환은 이후 판정이 번복돼 극적으로 결선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받은 심리적 충격이나 정상적으로 결선에 올라갔을 때와 달라진 훈련 등으로 볼 때 결선 전망이 밝다고 볼 수는 없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51분에 시작된 결선을 앞두고 나타난 박태환의 표정은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한 손에 수건을 들고 헤드폰을 낀 채 등장한 박태환은 곧 출발대를 닦고 한 번 어루만지는 것이 여느 때와 다름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부정 출발과 같은 해프닝이 없기를 바라는 것 같기도 했다. 보통 선수라면 출발 반응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질 법도 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0.67초의 반응 속도로 8명 가운데 가장 빨랐다. 말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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